헐크 이래 가장 무서운 변신!
남자들이여, 이 여자 져 여자 만나지 마라! 그녀 안에 다~ 있다!
좋아서 죽고, 겁나서 죽고, 다중이 그녀와의 아찔한 데이트!
완.전.소.심.남, 변화무쌍 그녀에게 딱 걸리다!
대학 7학년 백수에 돈 한푼 없어 남들이 먹다 남긴 과자부스러기를 주워먹는 찌질한 인생의 최고봉인 구창. 배가 고파 바닥에 떨어진 지갑에서 3천원을 꺼내 밥을 사먹다가 그것마저도 지갑주인인 ‘아니’에게 들켜버린다. 그날부터 계속 구창 앞에 나타나 엉뚱한 행동을 일삼는 ‘아니’. 구창의 역사적 면접 시험이 있던 날. ‘아니’는 구창에게 전화를 하고는 외친다. “미친년이라고 한번만 해줄래요. 미친년! 미친년!”
헤어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해 자꾸만 엉뚱한 사건을 만드는 그녀에게 태어나서 연애 한번 못해본 ‘구창’은 자꾸만 마음이 간다. 위로한답시고 키스모드로 들어가 구창의 생애 첫 키스가 이루어 질려는 찰라, ‘아니’는 갑자기 눈을 번쩍 뜨더니 키스도중 구창의 혀를 물고 늘어진다! 그리고는 외친다. “요 쒜끼! 쌍판을 확 갈아버릴라~”
자신이 ‘아니’ 몸 속에 있는 또 다른 인격인 ‘하니’라는 그녀. 불량배들과 1대 4로 붙어도 거뜬히 해치우고 툭하면 욕설을 날리는 그녀 때문에 ‘구창’의 얼굴엔 멍이 가실 날이 없다. 하지만 자신이 다중인격이라는 것을 모르는 ‘아니’는 구창의 멍든 얼굴을 보고는 어디서 다쳤냐며 되묻기만 해 구창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운 ‘아니’에게 점점 빠지는 ‘구창’은 ‘하니’가 나왔을 때만 잠깐 참으면 마치 여자 둘을 한꺼번에 만나는 양다리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만 하고, 어느날 갑자기 드러나는 ‘아니’의 비밀에 또 다시 당황하고야 마는데…
“그런거 있잖아요. 원래 내가 없었던 것 같은 느낌…오빤 그런 적 없었어요?” 재털이가 담배를 버리는 일 없이 평생 ‘아니’를 지켜주겠다고 맹세를 하는 구창. 그렇게 파란만장한 구창의 첫사랑이 시작된다.
* 출연진의 다른영화 :
두 얼굴의 여친 Two Faces Of My Girlfriend , 2007
봉태규 감독과 이석훈 감독의 또 하나의 합작품 영화 <두 얼굴의 여친>은 2006년 개봉해 꽤나 인기를 끌었던 영화 <방과후 옥상>의 감독인 이석훈 감독의 두번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석훈 감독의 첫 작품인 <방과후 옥상>에서 배우 봉태규와 처음 합을 맞춘 이석훈 감독은 곧 바로 다음 영화에서도 봉태규를 남자 주인공으로 낙점했다.
이석훈 감독의 영화는 작품을 만들어 낼 때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방과후 옥상>을 보고 났을 때도 기존이 학원 코믹물과는 한층 다른 묘미를 선사했고, 이어서 로맨틱 코미디인 이 영화 <두 얼굴의 여친> 역시 기존의 로코가 가진 여러 특징들과는 다른 묘미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석훈 감독이 추구하는 색이 뚜렷하다는 것이라 볼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전체적으로 분위기나 사소한 요소들이 조금은 <방과후 옥상>과 겹치는 부분이 꽤나 있다는 것이다.
이중인격, 두 얼굴의 여친을 조심하라 대학 7학년 백수에 돈 한푼 없어 남들이 먹다 남긴 과자부스러기를 주워먹는 찌질한 인생의 최고봉인 구창(봉태규 분). 배가 고파서 바닥에 떨어진 지갑에서 3천원을 꺼내 밥을 사먹다가 그것마저도 지갑주인인 아니(정려원 분)에게 들켜버린다. 그날부터 계속 구창 앞에 나타나 엉뚱한 행동을 일삼는 ‘아니’. 구창의 역사적 면접 시험이 있던 날. ‘아니’는 구창에게 전화를 하고는 외친다. “미친년이라고 한번만 해줄래요. 미친년! 미친년!” 헤어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해 자꾸만 엉뚱한 사건을 만드는 그녀에게 태어나서 연애 한번 못해본 ‘구창’은 자꾸만 마음이 간다.
위로한답시고 키스모드로 들어가 구창의 생애 첫 키스가 이루어 질려는 찰라, ‘아니’는 갑자기 눈을 번쩍 뜨더니 키스도중 구창의 혀를 물고 늘어진다! 그리고는 외친다. “요 쒜끼! 쌍판을 확 갈아버릴라~” 자신이 ‘아니’ 몸 속에 있는 또 다른 인격인 ‘하니’라는 그녀. 불량배들과 1대 4로 붙어도 거뜬히 해치우고 툭하면 욕설을 날리는 그녀 때문에 ‘구창’의 얼굴엔 멍이 가실 날이 없다. 하지만 자신이 다중인격이라는 것을 모르는 ‘아니’는 구창의 멍든 얼굴을 보고는 어디서 다쳤냐며 되묻기만 해 구창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운 ‘아니’에게 점점 빠지는 ‘구창’은 ‘하니’가 나왔을 때만 잠깐 참으면 마치 여자 둘을 한꺼번에 만나는 양다리 같다고 너스레를 떨기만 하고, 어느날 갑자기 드러나는 ‘아니’의 비밀에 또 다시 당황하고야 마는데... “그런거 있잖아요. 원래 내가 없었던 것 같은 느낌…오빤 그런 적 없었어요?” 재털이가 담배를 버리는 일 없이 평생 ‘아니’를 지켜주겠다고 맹세를 하는 구창. 그렇게 파란만장한 구창의 첫사랑이 시작된다.
"아니"를 향한 "구창"의 진솔된 사랑의 시작 영화 <두 얼굴의 여친>은 지금까지 흥미진진하고 코믹한 이야기를 이끌어가다 급작스럽게 진지해져 간다. 예전에 사랑했던 오빠가 다른 여자와 사귀는 바람에 충격을 받은 아니는 그로 인해 다중인격 아닌 다중인격을 갖게 되었다. 그런 모습에 구창은 마음을 열게 되고 위로를 해주던 그녀에게 알 수 없는 애틋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영화의 예고편과 기본적인 틀은 엽기적인 여자친구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구창의 진솔된 사랑을 표현하며 아니의 마음을 돌려놓는 듯한 이야기가 주된 이야기며 그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엽기적인 사건들이 유쾌한 웃음을 줄 수 있는 에피소드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엽기적인 그녀>의 장점만 살려내다 영화를 처음 딱 보면 이 영화가 어딘가 모르게 기존 한국의 다른 영화와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엽기적인 그녀>다. 전지현이 완전히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이 영화는 여성스럽고 조신한 기존의 여성상을 완전히 뒤엎고 사차원을 넘어서 엽기적인 행동으로 일관하는 엽기적인 여자친구의 모습을 그려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두 얼굴을 갖고 있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 영화를 떠올릴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갖고 있던 단점이라기 보다는 가장 강하게 보유하고 있던 매력적인 요소들만을 그대로 가져왔다고 볼 수 있다. 엽기적인 모습을 가져와 다중인격에 걸맞는 엽기적인 행각들을 그대로 그려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진솔된 사랑에 목말라 있으며 또 과거에 상처받아 힘들어한다는 모습을 부각하고있다. 이는 극 중 여주인공이 엽기적인 행각을 하게 된 원인을 말해줌과 동시에 남자 주인공과 또 다른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기도 하다.
봉태규와 정려원의 케미는 화려하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주는 가장 큰 매력은 두 배우의 합이 가장 잘 맞다는 것이다. 의외의 조합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이 두배우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커플 연기는 기대 이상의 케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였다. 샤크라라는 가수로 데뷔했던 정려원은 가수 활동을 접고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 거듭났고, 이어 여러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또 여리여리한 외모와 뛰어난 페이스로 주로 여성스럽고 도도한 여성의 역을 많이 도맡아왔다면 이 영화에서는 기존에 본인이 갖고 있던 이미지들을 과감히 탈피하고 때론 우스꽝스럽고, 망가지는 모습도 일삼으며 영화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외 구창의 후배들로 나오는 조연들의 연기력 역시 인상적이었다. 이석훈 감독의 전작이 잘되서 그럴까 <방과후 옥상>에 출연했던 다수의 배우들이 우정출연을 해주어 영화의 묘미를 한 껏 살려낸 것이 포인트다.
급하게 마무리지었던 아쉬운 후반부 이 영화에서 약간 불만이 존재 한다면 "아니"와 "하니"가 벌갈아 나오면서 구창이 겪게되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좀 더 감각적으로 표현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다. 초반부의 재치넘치는 모습들이 중반부로 넘어가면 왠지 지루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고, 영화의 후반부에 나오는 마지막 숨겨진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넘어간다기 보다는 약간은 급하게 넘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영화는 어찌보면 특별할 것이 없는 사랑영화같지만, 그 속에서 무엇인가 생각하게끔 하며, 전체적으로 무척 귀엽고 발랄하다. 그들에게는 그동안 서로 공유했던 그들만의 감정이 여전히 남아있는데, 살짝 가볍긴 하지만, 흐믓한 미소를 지으며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두 얼굴의 여친>을 추천한다.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는 분
봉태규를 좋아하는 분
글: 이주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한줄기 빛 같은 존재, 그런 여자가 눈 앞에 나타나줬으면 좋겠다는 구창(봉태규)은 명실공히 솔로다. 그런 그에게 정말 한줄기 빛 같은 존재가 나타난다. 깜찍하고 순수한 아니(정려원)는 구창의 시린 옆구리를 녹여줄 일생일대의 구세주 같은 여자임에 분명해 보인다. 그렇게 핑크빛 로맨스가 빛을 발하려는데 문제가 생겼다. 이 여자 어딘가 이상하다. <두 얼굴의 여친>은 제목 그대로 두 얼굴을 가진 애인이 생긴 구창의 연애담이다. 여기서 두 얼굴이란 표면적인 외모가 아닌 내면적인 심성의 양면성을 뜻한다. 그건 영화가 대사를 통해 스스로 정의하는 일종의 자기 보호, 즉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충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다른 인격, 바로 이중 인격이다. 구창의 연애담이 그저 핑크빛으로 빛을 발할 수 없는 건, 그의 연인이 그 이중 인격을 지닌 대상이기 떄문이다. 그것도 아주 난폭한 이면-성향만이 아닌 실력까지-을 지닌 여친인 덕분이다. 사실 <두 얼굴의 여친>은 <엽기적인 그녀>의 배다른 동생이라고 여겨도 상관없을 만큼 많은 점이 닮았다. 우연히 인연을 섞는 커플의 성사담도 그렇지만-최초의 만남이 지하철에서 이뤄진다는 점부터- 다소 엽기적인 성향을 지닌 그녀의 모양새가 더욱 그렇다. 그리고 엽기적인 성향의 태생이 과거 연인에 대한 기억 때문이란 점도 비슷하다. 또한 그녀들의 곁에 있는 어리숙한 그들이 이야기의 시점이자 화자 노릇을 한다는 것도 그렇다. 다만 <엽기적인 그녀>가 성격을 전제로 한 일관적인 캐릭터를 유지하는 것에 비해 <두 얼굴의 여친>은 정신적 질병에서 기인한 돌발적 성향의 캐릭터를 교대로 드러낸다는 점은 두 영화 간의 미묘한 차별화가 성립되는 지점이다. <두 얼굴의 여친>은 캐릭터에 의존하는 영화다. 전반적으로 배우의 개인기와 이미지에 기대며 코믹한 연출이 강조된다. 그것이 종종 과잉의 성향으로 치닫기도 하지만 가볍게 즐길만한 장르적 재미에 기여하는 바는 쏠쏠하다. 또한 이중 인격이라는 소재가 지닌 무게감을 덜어내며 장르에 걸맞은 소재로 활용한 것도 어느 정도 기발해 보인다. 다만 영화적 소재로 쓰인 이중 인격이 전문적인 소견상 장담할 수 있는 적정 수위 이상의 영화적 비약에 다다른 것은 아닌가란 의구심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캐릭터에 의존한 만큼 연출보다도 배우들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마치 캐릭터에 배우를 적용한 것이 아닌 배우에 맞춰 캐릭터를 만든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봉태규와 정려원은 캐릭터와 맞아떨어진다. 특히 인격을 오가는 캐릭터 덕분에 각기 다른 성향의 연기를 펼친 정려원의 연기는 데뷔작으로서 나쁘지 않다. 다만 불필요해 보일 정도로 성의 없게 소모되는 주변 인물들은 아쉽다. <두 얼굴의 여친>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구창의 연애성공담이다. 수다스러운 캐릭터와 엽기적인 상황에서 빚어지는 코믹한 설정은 귀여운 웃음을 유발하면서 동시에 현실과 동떨어진 영화적인 설정으로 느껴져 거리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가벼운 웃음과 눈물을 원했다면 <두 얼굴의 여친>은 적당한 만족감을 주겠지만 그 이상의 진지한 성찰을 남겨주곤 하는 장르의 업적에 다다르기엔 부족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