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TWENTY TWO, 2015

22명의 할머니들이 들려주는
마지막 이야기
올해 2019년은 1919년 3월 1일에 일어난 3.1 운동이 100주년을 맞는 해이다. 이런 의미로 광복과 독립운동 그리고 일제 강점기에 일어났던 많은 가슴 아픈 일들에 대한 이야기가 다양한 컨텐츠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여기 우리와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오늘 소개 할 영화는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영화 <22>이다.

영화 <22>에 대해 들어본다면 궁금한 점이 몇 가지 생길 것이다. 우선 영화의 제목이 되는 22의 의미이다. 22라는 숫자는 이 다큐 영화를 제작한 궈커감독이 중국 전역을 돌면서 인터뷰 한 위안부 피해자의 숫자이다. 영화 속에서는 이 중 4분의 할머니에 대한 기록을 조금 더 자세히 그리고 있지만, 22라는 수가 의미하는 점도 많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것 보다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고통 받았던 사실을 생각해보면 마음이 아파지는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서는 뉴스나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많이 접해보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에서 일본에게 점령당한 여러 나라의 여성들이 피해를 본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적으로 같은 아픔을 공유하고 있는 중국과 한국이 공동 제작한 영화 <22>의 의미가 더욱 중요하게 느껴진다.

영화 <22>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당했던 문제들을 국제 사회에 알리고 세계의 관심과 이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사과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되었다. 중국과 한국의 제작사들은 모두 오랜 시간동안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현재 고령에 접어든 할머니들도 많고 이미 세상을 떠나신 분들도 많기 때문에 조금 더 늦기 전에 국제적으로 이 문제를 알리기 위한 영화를 만드는데 뜻을 모았다고 한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소리굽쇠>, <귀향>, <아이 캔 스피크> 등의 다양한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실상에 대해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그리고 이런 작품들을 통해서 피해자 할머니들의 고통이 과거뿐만 아니라 지금 현재를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영화 <22>의 연출을 맡은 궈커 감독은 이미 할머니들이 고령이 되었기 때문에 이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지금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전쟁의 피해자들로 끔찍한 폭력을 당했지만 고령의 나이와 질병으로 한 분 한 분 세상을 떠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분들의 기록을 영상으로 남기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슬픈 현실을 마주하는 것은 할머니들 자신들에게도 그리고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도 슬프고 힘든 일이겠지만,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마주함으로서 우리는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우리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노력으로 남아계신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끝까지 싸울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드리는 것이 그분들께는 큰 위안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부디 이미 고인이 되신 분들은 편안히 눈감으시기를 그리고 남아있는 분들은 따뜻한 봄날을 맞이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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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에 대해 생각해보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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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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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궈커 감독이 촬영을 시작할 당시 중국에 생존해 있던 일본군 성 노예 피해자는 고작 22명이었다. 그래서 영화 제목도 <22>다. 영화는 그만큼 ‘기록’에 충실한 작품이다. 고령의 피해자 할머니를 직접 찾아간 제작진은 일상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그들의 삶을 고요히 관찰하고, 어떤 시점에는 과거의 기억을 고통스럽게 꺼내어 놓는 그들의 얼굴을 클로즈업한다. 중국에도 한국만큼 많은 일본군 성 노예가 존재하며 그들의 고통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중국 관객에 알렸다는 점에서 <22>는 사회적 의미가 분명한 작품이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개봉해 5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제작비의 60배가량인 1억 7천만 위안(한화 290억 원)을 거둬들이며 중국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다만 다큐멘터리 그 자체만 놓고 보면 ‘기록’의 무게감에 비해 영상은 다소 단편적이고 부실한 느낌도 있다. 한국, 중국, 필리핀의 일본군 성 노예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영화만의 서사를 빚어낸 티파니 슝 감독의 <어폴로지>(2016) 등 여러 관련 다큐멘터리를 이미 접한 상황이라면, 내용과 별개로 영화의 형식 면에서는 특별한 점을 느끼기 어려울 듯싶다. 관련 주제를 다룬 극영화 <소리굽쇠>(2014)를 제작한 한국인 김원동 대표가 기획했다.
2018년 8월 9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 (got.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