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침공은 어디?
Where to Invade Next , 2015

내는 작품마다 논란을 일으키는 문제감독 마이클무어가 6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그가 내는 작품은 지나친 좌파적시선등으로 공정치 못하다라는 시선을 받곤 했는데요. 사회시스템을 주목한 이번 영화는 그의 영화중 가장 논란거리가 적은 영화입니다.
신자유주의 체제로 세계적인 경제 침체로 높은 실업률과 높은 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미국국민을 위해 무어가 국방부를 대신해 미국의 사회 문제를 해결해줄 다른 나라들의 장점을 빼앗아오기 위한 전 세계 침공에 나선다는 기발한 발상을 기획하게 됩니다.

같은 신자유주의를 체택한 한국의 입장에서도 상당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은데요. 관객들의 공감대를 이끌어서인지 높은 관객도를 이끌어내고 국회에서 시사회가 개최되는 등 국내에서도 화제를 끈 작품입니다. 국회의원들이 추천한 영화로서 시간이 된다면 꼭 보시라고 추천하고픈 영화입니다.
무어는 세계각국의 9개국을 돌며 각국의 훌륭한 사회복지제도를 언급합니다. 그동안 우스개소리로 들었던 유럽의 복지제도를 영화를 통해 보면 감탄사가 나올 만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데요. 가장 놀라운 장면은 프랑스의 무상급식으로 단순한 무상급식수준이 아닌 호텔급으로 요리사들이 직접 요리를 갖다주는 장면입니다. 아직도 국내에서 무상급식이 논란이 될 정도인데요. 프랑스의 복지를 보면 아직 우리의 갈 길이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년 복지예산이 늘어난다는 애기가 들리지만 영화에 나오는 유럽의 복지를 보면 한숨이 나올 정도인데요. 영화를 보며 복지가 낭비가 아닌 투자라는 마인드로 좀 더 복지확대에 국가가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은 OECD 최대 노동시간을 기록하는 나라입니다. 반대로 생산성은 최악의 기록을 보이는데요. 영화를 보면 유럽의 경영자들은 휴가를 한 달이나 의무적으로 보낼 정도로 휴식을 강조하며 오히려 이런 휴식을 통해 높은 생산성을 기록하는 모습은 영화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노동시간이 길면 근로의욕이 떨어지고 실업률상승에도 기여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국가에서도 심각성을 알고 대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 미봉책이라 할 정도 미비한 수준이라 좀 더 확고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이클무어는 영화를 통해 사회는 끊임없이 발전한다. 몇년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동성애결혼도 이제는 합법화 되지 않았냐면서 긍정적으로 미래를 바라보는데요. 저도 견해는 동감하지만 최근 뉴스를 보면 과연 그럴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 현대한민국의 상황은 암담한 실정입니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사실도 정치적으로 해석해 싸움을 일으키고 예산집행을 지연하는 현 국회의 상황을 보면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는 상황인데요. 나라를 위해 잘못된 것은 인정하는 국회의원의 모습이 절실히 필요해 보입니다.

마이클무어를 통해 국내에서도 많은 사회고발적 다큐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자백이라는 놀라운 작품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헬조선이라고 불릴 정도로 부정부패가 만연한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앞으로 사회고발적 다큐멘터리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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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석희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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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씨 9/11>(2004), <식코>(2007) 등 예민한 사회 문제들을 다룬 화제작으로 칸과 아카데미를 비롯한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한 다큐멘터리의 거장 마이클 무어가 6년만에 돌아왔다. 바로 미국의 골칫거리로 전락한 국방부의 SOS를 받은 그가, 펜타곤의 전사가 되어 총성도 석유 약탈도 없이, 다른 나라들의 장점만을 빼앗기로 선언하고 전 세계 침공을 시작한 것이다. <다음 침공은 어디?>를 유익하면서도 재밌는 다큐멘터리로 만드는 결정적 요소는 마이클 무어 감독의 천연덕스런 표정과 찰진 나레이션 그리고 그의 집요한 질문이다. 그는 시니컬한 표정으로 천진스럽게 다른나라를 침공하여 정복해 나가면서 여전한 유머감각과 날선 비판을 보여준다. 신랄한 비꼼과 조롱으로 현 시점의 화두를 던지는데 그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 또한 놓치지 않는다. 게다가 영화는 짧은 시간동안 세계 각국의 제도에 대해 훑어볼 수 있는 정보 습득 차원에서도 아주 유효하다. 다만, ‘한국’이 마이클 무어의 침공을 받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2016년 9월 1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