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소녀, 너를 응원해
ビリギャル, Biri Gal , Flying Colors , 201

사고뭉치 문제아, 명문대 진학 도전을 선포하다.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일본의 영화 감독, "도이 노부히로" 감독의 신작,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 입니다. 도이 노부히로라는 이름이 다소 낯선 분들도, <지금, 만나러 갑니다>나 <눈물이 주륵주륵>은 다 들어보셨을 텐데요, 감성적인 영상으로 많은 팬들을 거느린 그가 선택한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더 큰 화제를 낳았는데요, 줄거리 먼저 살펴본 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친구들과 즐겁게 노는 것이 인생 최고의 낙인 ‘사야카’는 공부와 담을 쌓은 구제 불능 문제아로 학교에서 낙인찍힌다. 초등학교 4학년 수준의 상식에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아직도 믿고 있는 무지의 여왕 ‘사야카’.
하지만 그녀를 절대적으로 믿어주는 엄마와 포기를 모르는 초긍정 ‘츠보타’ 선생을 만나 우등생도 꿈꾸기 힘든 명문대 진학 도전을 선포하게 되는데… 그녀는 주위의 편견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말했던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까?
지금! 꿈꾸는 모두를 위한 유쾌한 도전이 시작된다!

이 줄거리만 살펴보면 기존의 많은 영화 및 드라마 등에서 이미 다루었던 다소 식상한 소재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 드라마에서는 이러한 소재가 특히나 자주 사용되었는데요, 국내에서도 리메이크가 되었던 드라마 <드래곤 사쿠라>등만 봐도 알 수 있죠. 하지만 이 작품은 여기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을 무기로 도이 노부히로의 감성적인 영상, 그리고 많은 일본의 연기파 배우들이 모여서 또 하나의 힐링 영화를 완성해냅니다. 공부라고는 담을 쌓은 불량 학생이 열심히 노력을 해서 명문대에 진학하였습니다 라는 소재만 가지고 만든다면 다소 밋밋했겠지만 여기에 감독은 다른 장치를 설치함으로써 영화의 재미 또한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원작이 주인공이 명문대를 가기 위해 노력했던 그 과정에 방점을 찍는다면 이 작품에선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사야카의 생활에 조금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도 산타클로스가 있다는 것을 믿는 그녀의 엉뚱한 모습 외에 다른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은 학창 시절에 대한 모두의 추억을 끌어오기 충분합니다. 이러한 장면들은 웃음과 함께 사야카를 따뜻한 눈길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사야카의 즐거운 학창 시절에서 영화는 한발 더 나아가 다른 요소들을 배치함으로써 영화에 조금 더 몰입할 수 있게 합니다. 지금은 다소 불량?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모습을 보이는 그녀이지만 과거 아이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했고, 친구가 너무나도 필요했던 그녀가 노력한 모습과 함께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장남과의 사이에서 차별을 받는 그녀의 모습은 영화가 마냥 가벼운 분위기로만 전개가 되지는 않습니다.

사야카 자매에게는 별 관심이 없이, 오로지 장남에게 모든 관심과 투자를 집중하는 아빠의 모습과 그리고 그와 반대로 사야카 자매를 항상 믿고 지지하는 엄마의 모습은 서로 반대되는 상황을 만들면서 그녀의 도전을 응원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거기에 모두가 불가능한 일이라고 이야기 할 때 옆에서 사야카를 계속 응원하며 지도해주는 츠보타 선생님의 모습을 보면 나에게도 오로지 내편이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들게 하기도 하고요.
어쩌면 츠보타 선생님이나 사야카의 엄마의 모습을 통해 나도 무조건 내편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과 더 나아가 누구던 노력하면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을 갖게 되는, 그런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2시간이라는 다소 긴 런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영상과 사야카의 엉뚱한 모습,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던 다양한 힐링 포인트 등을 보고 있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힐링받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일본 영화 특유의 힐링 말이죠.
어떻게 보면 다소 작위적이라 할 수도 있고, 원작만이 가지고 있는 그 특유의 강력한 힘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요. 확실히 식상한 내용이라 할 수는 있지만,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영화들이 큰 사건, 사고가 없이도 힐링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 같이 이 영화도 다소 엉뚱하고 식상하지만, 자체로 힐링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날도 추운데 따뜻한 방안에서 영화와 함께 하는 힐링 시간 어떤가요? 지금까지<불량소녀, 너를 응원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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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분위기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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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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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소녀, 너를 응원해!>는 성적 하위 2% 소녀가 1년만에 상위 2% 성적을 따내며 명문대에 진학했다는 기적 같은 이야기다. 하지만 영화는 명문대 입학 성공기라기보다, 목표가 무엇이든 뜻을 세워 노력하고 때로는 좌절하며 끝내 성취해낸 소녀의 성장기에 가깝다. 영화는 대학 아닌 각기 다른 삶의 목표를 가진 학생들과, 꿈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오빠를 통해서 성공과 실패 그리고 인생에 대한 입체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한다. 일본의 국민첫사랑이라 불리는 아리무라 카스미의 모습이 반짝반짝 빛난다. 노란 머리의 불량소녀가 트레이닝복 차림의 단발머리로 변신해 눈빛을 빛내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그녀를 무한히 믿어준 ‘긍정 멘토’ 학원 선생님과 엄마의 모습도 눈물겨울 만큼 따뜻하다. 그리 특별할 것 없는 학원물이지만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는 입시가 인생의 전부인 줄 알았던 때를 지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따뜻한 영화다.
2016년 9월 18일 일요일 | 글_류지연 기자 (jiyeon88@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