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공주 모모코
下妻物語: Kamikaze Girls , Kamikaze Girls , 2004

영화속 주인공을 영화제목으로 내세운 영화들의 공통점 이라면 실제이든 가상의 인물이든 일반인들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아가는 인물 이라는 것이다. '델마와 루이스' 처럼 두 명의 주인공을 내세운 영화들이 있는가 하면 '제인 에어'나 '패치 아담스' 처럼 실존 인물들의 업적이나 삶을 다룬 영화들이 있기도 하다.
소개할 영화 <불량 공주 모모코>는 '포레스트 검프' 처럼 주인공의 남다른 성격이나 행동을 부각 시키는 영화로 로리타 패션에 빠져든 모모코(후카다 쿄코)를 등장시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일본의 소수문화를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이다.

영화의 원작소설 '시코츠마 이야기'는 일본 여고생들에게 필독서로 꼽힐 만큼 인기가 많았던 작품으로 영화로 제작되어 개봉된 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10주 이상 머물정도로 흥행에도 성공하였다.
일본의 다양한 문화와 그들만의 특유의 상황들을 다루고 있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기에는 조금 유치하고 엽기적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애니메이션과 화려한 영상이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모모코의 성장기를 더해져 이질감없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화려한 레이스가 달린 드레스에 두건을 쓴 모모코는 아름다운 외모로 요정이라고 불리웠던 '마리 앙투아네트'를 동경하며, 경박함 속에 화려한 색채와 섬세한 장식을 사용했던 로코코 정신을 실천하는 소녀이다. 학교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동네 사람들과도 친분이 없이 살아가는 모모코에게 유일한 낙 이라면 아버지가 짝퉁 티셔츠를 팔아 번 돈으로 화려한 패션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유명브랜드 베르사체 상표가 붙은 옷이라면 짝퉁에도 열광하는 일본인들의 심리를 간파한 아버지가 옷 장사를 해서 번 돈으로 모모코의 뒷 바라지를 하였는데 어느날 장사를 하지말라는 보스의 명령이 떨어지며 더 이상은 옷을 팔수 없게 된다.

이런 상황이 되자 모모코는 지역정보지에 광고를 내서 자신이 직접 옷을 판매하려 하는데 이 광고를 보고 첫 손님이 직접 옷을 사기위해 모모코의 집까지 방문하게 된다. 동네 노는언니 포스를 풍기며 정체를 알수없는 무술을 선보이고 수준급의 박치기까지 해대는 그녀는 스쿠터 폭주족 이치고(쓰치야 안나), 겉으로는 불량스럽게 보이지만 알고보면 그녀도 첫사랑에 실패하고 가슴 아파할줄 아는 순정파 소녀이다.
공주같은 옷을 입고 순수해보이는 모모코와 짙은 화장에 특공복을 입고 다니는 이치고는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지만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며 우정을 키워가고 자신들만의 힘으로 행복을 찾아 나서게 된다.

주인공을 비롯한 인물들이 희화되어 등장하고 상상할수 없는 엉뚱한 이야기까지 가미되어 낮설은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직장을 잃은 아버지의 곁에서도 첫 사랑을 실패한 아픔속에서도 모모코와 이치고의 모습을 보면 심각함을 찾아 볼수가 없다.
결말에 대한 궁금증 보다는 인물들의 톡톡튀는 대화에 집중하게 되고 유쾌한 극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들의 가치관과 세상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 공감할수 있게 만든다.

<보이후드>나 <빌리 엘리어트> 와 같은 성장영화들을 보아왔지만 이 영화가 다른 성장영화와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애니메이션을 첨가해 만화와 같은 상황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인데 온갖 상상력이 동원된 다양한 플롯속에는 현실속에서는 재현해내지 못할 기가막힌 장면들이 등장한다.
일본 코미디 영화 특유의 과장된 몸짓과 액션을 통해 웃음을 전달하고 그 속에서 성장통을 겪고있는 소녀들의 아픔을 전달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서 조금은 혼란스러울수 있는 영화로 전통적인 연출방식을 회피한 만화와 같은 상상력으로 독특한 영화를 즐길줄 아는 젊은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영화로 자리매김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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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코미디를 좋아하신다면 만족할수있는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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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KANG ME JU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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