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갤러리
National Gallery , 2014

전작 라당스에서 발레리나의 치열한 삶을 담은 프레더릭 와이즈먼의 신작은 영국의 대표 박물관 내셔널 박물관을 다루고 있습니다.
3시간이 넘는 러닝 타임과 약간 지루한 전개로 인해국내에서는 만여명의 관객도 달성하지 못하고 막을 내렸는데요. 미술을 사랑하는 영화팬이라면 한번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 영화입니다.

내셔널 갤러리는 대영 박물관과 함께 영국 최대의 미술관 중 하나입니다. 1824년에 창설되었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데요. 수장품의 범위는 시대적으로 초기 르네상스에서 19세기 후반에 이르고 영국뿐만 아니라 각국의 명작품을 골고루 수장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르네상스와 더불어 네덜란드파 작품이 충실히 전시되어 있으며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처상>을 비롯해 렘브란트를 정점으로 하는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의 많은 명작품을 수장하고 있는 그야말로 양의 대표 박물관중 하나입니다. 개관초기에 사회적 약자였던 어린이 하인에게도 관람을 허용할 정도로 누구나 관람기회를 균등히 줘야한다는 취지는 오늘날까지 미술관의 가장 큰 성장 동력 이라고 합니다.

감독은 내셔널 미술관을 모든 것을 담기 위해 개관 시간 전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하루 12시간에 걸쳐 갤러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아냈다고 합니다. 촬영시간은 200시간을 육박할 정도로 많은 양을 찍었는데요.3시간의 러닝 타임이 길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도 최대한으로 줄인 분량이라고 하네요.
영화를 보면 미술관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볼 수 있는데요. 미술관을 운영하기 위한 운영진들의 회의를 볼 수도 있고, 미술작품경매를 하는 장면도 볼 수 있고, 청소부의 청소장면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그야말로 내셔널 미술관의 a부터z까지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내셔널 갤러리의 유명작가의 그림을 영화로 통해 보는 것인데요. 아무래도 거리상의 제약으로 서양미술관을 가고 싶어도 못가는 관람객이 많은데요. 영화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점은 영화의 매력중 하나입니다.
영화 내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암굴의 성모>, 얀 반 에이크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 미켈란젤로 <매장>, 윌리엄 터너 <운무를 해치며 떠오르는 태양>, 페테르 파울 루벤스 <삼손과 데릴라>, 디에고 벨라스케스 <거울을 보는 비너스>, 빈센트 반 고흐 <해바라기> 등 서양을 대표하는 예술작품 등을 볼 수 있는데요. 가이드가 설명하는 부분들이 같이 곁들여지기 때문에 실제로 미술관에 작품을 관람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박물관의 핵심만을 다룬게 아니라 모든 것을 담다보니 180분의 긴 러닝 타임은 일반 관람객에게는 다소 버거운 상영시간인데요.
한편으로는 미술관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볼 수 있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들을 수 있는 미술을 전공하거나 사랑하는 마니아들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영화입니다. 아무래도 미술 분야에 많은 지식이 있는 분이라면 더욱 영화를 즐겨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전작 라당스에 이어 이번 내셔널 갤러리까지 예술적인 분야를 아주 밀도있게 다루며 평론가의 호평을 받고 있는 프레더릭 와이즈먼 감독은 이제 만80을 바라볼 정도로 고령의 나이인데요. 부디 장수해 완성도 있는 작품을 더 봤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평단의 호평을 받은 내셔널 갤러리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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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학과 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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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석희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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