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시스터
Die Vampirschwestern , Vampire Sisters , 2012

<뱀파이어 시스터>는 어린이들이 보는 영화지만 상당히 재미있다. 뱀파이어라는 소재에 자신만의 독특한 설정을 첨가했기 때문에 신선한 스토리가 탄생할 수 있었다. 뱀파이어인 아버지, 인간인 어머니 사이에서 하프뱀파이어 딸들이 탄생했는데, 두 딸의 성향 또한 다르다. 각각 뱀파이어와 인간을 선망한다. 그들은 온전한 인간, 온전한 뱀파이어가 되고 싶어 마법사의 힘을 빌린다. 이미 뱀파이어라는 판타지에서 마법사라는 판타지를 한층 가미한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극적인 스토리를 위해서 억지스러운 부분을 넣었다. 나쁜 아이들이 사람을 향해 수박을 던지는데, 주인공 중 한명이 그 수박을 하늘 위로 멀리 쳐낸다. 수많은 대화가 오고갈 동안 수박은 위로 치솟아오른다. 당연히 위로 던져진 수박은 한참이 지나면 다시 떨어지는데 그 수박에 결국 사람이 맞는다. 다함께 깔깔 웃으며 개그로 승화하려 하는데 상당히 문제되는 장면이다. 아파트 옥상에서 벽돌을 던져도 맞는 사람은 죽는다. 왜냐하면 가속력이 붙으면서 받아들이는 무게가 몇 배로 치솟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종종 일어나는 사고사이며, 대부분 멋모르는 청소년이 저지르는 살인이기에 어린아이들의 위한 영화에선 예민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 같다. 영화를 함께 보는 부모의 주의가 꼭 필요하다고 본다.

또 아이들을 위한 영화치고는 올바르지 않은 내용이 몇몇 들어있다. 개인의 영역을 배려하지 않고 비밀을 공유해달라고 조르는 행위는 친구 간에라도 올바르지 않은 행동이다. 그 과정에서 상처받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스토리 전개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설정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린이 영화라면 도덕성에서 한층 엄격해야하다고 본다. 미디어가 가진 힘은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옆집 아저씨는 주인공 가족이 뱀파이어라는 것을 알아차리며, 그들을 증오한다. 자신의 어머니가 뱀파이어를 봤다고 주장했다가 마을에서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뱀파이어에게 악감정이 가득한 그는 뱀파이어를 물리치기 위한 도구를 인터넷에서 마구 구입한다. 그러나 그의 공격성은 오직 어린 자매에게 한정된다. 강자라고 사료되는 어른에게는 일절의 터치도 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약자인 아이에게만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다. 전형적인 강약약강 패턴이다. 강약약강은 강한자에겐 약하고 약한 자에겐 강하게 나간다는 뜻의 신조어이다. 부모님은 놔두고 어린아이들 뒤만 쫓아다니는 악당은 어쩐지 찌질하다. 왜 아이들만 쫓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하다.

그러나 사실 어린아이가 주인공일 때 어린이가 어른악당을 물리치는 패턴은 많다. 대표적인 영화론 <나홀로 집에>가 있다. 왜 이런류의 영화가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의견은 여러 가지겠지만, 나는 어린이들의 주체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일을 대신 해결해주려는 경우가 많은데 어릴 때 주체성을 길러야 수치심 대신 성취감을 체험한다. 어린이들이 영화를 보면서 간접적으로 성취감을 느끼고 ‘나도 저렇게 행동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게끔 하기 위해 이런 식의 영화가 등장하는 것이 아닐까?
<뱀파이어 시스터>는 또한 끈끈한 형제애를 강조한다. 영화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두 자매간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이들은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며 서로 돕는다. 한쪽이 위기에 처하면 한쪽이 나서서 도와주고 나쁜 일이 생기면 함께 슬퍼한다. 서로 간에 화합을 통해 사랑을 나눈다는 점에서 교육적인 내용을 내세웠다고 볼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영화이지만 어른이 봐도 무방할 정도로 독특한 영화이다. 그러나 어린아이가 영화를 본다면 어떤 점을 배워야 하는지, 어떤 점을 걸러봐야 하는지 어른이 케어해 주어야 한다. 영화가 끝난 뒤에 아이와 이것저것 이야기할 점이 많은 영화라는 것은 확실하다.
<뱀파이어 시스터>는 전세계 18개국 언어로 출판되며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독일 소설가 ‘프란지스카 김’의 원작 소설 ‘뱀파이어 자매’를 영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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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다함께 볼 수 있는 어린이영화를 찾는 사람
뱀파이어의 유쾌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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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세모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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