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흘러가는 시간들
She and Her Cat: Everything Flows, 2016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흘러가는 시간들 (She and Her Cat: Everything Flows, 2016)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그녀의 이야기와 반려동물 다루가 본 그녀의 일상을 담은 일본의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흘러가는 시간들은 사카모토 카즈야가 감독을 맡아 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우리곁의 동물들상 후보로 오른바 있다.

<그녀와 그녀의 방>
그녀가 키우는 검은고양이 내이름은 다루다. 제일 좋아하는 그녀, 다루는 그녀의 고양이다. 여름 중 가장 더운 날, 함께 살고 있던 그녀의 친구가 나갔다. 나와 그녀의 생활이 시작됐다. 그녀는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아침밥을 준비해 준다. 매일 먹는 밥. 매일 상냥한 그녀. 몸단장을 마친 그녀는 누구보다도 예쁘다. 어깨를 펴고 아침햇살을 향해 걸어나간다.

친구가 나가고 그녀가 자취를 하게되자 그녀의 엄마는 그녀가 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그녀는 얼마남지 않은 졸업, 그리고 취업준비로 마음이 무겁다. 그녀는 첫면접에서 실패해 상심이 크다. 그녀의 마음속 아픔이 내 몸속으로 전달된다. 그 아픔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다음 날 그녀는 언제나처럼 예쁘고 상냥하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녀는 오늘도 등을 꼿꼿이 펴고 무거운 문을 연다. 문 너무의 불완전하고 조금은 잔혹한 세상 그런 세상을 좋아하려 노력하는 그녀. 나는 그런 그녀가 정말 좋다.

<그녀와 그녀의 하늘>
나는 그녀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하지만 우린 이런순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내가 그녀와 만난 건 노을이 짙은 어느 날이었다. 어린 그녀는 곱고 참 예뻤다. 하지만 마음에 커다란 구멍을 껴안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그 구멍을 메울 수 있을까? 어머니와 단둘이 설던 그녀가 외로울까봐 그녀의 엄마는 나를 데려왔지만 그녀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았다. 나는 그녀의 말은 못 알아듣지만 그녀의 생각은 잘 알 수 있다. 나는 내 시간을 살고, 그녀는 그녀의 시간을 살아간다. 그래서 두 시간이 교차하는 이 순간이 내게는 무엇보다도 소중하다.

<그녀와 그녀의 눈빛>
그녀는 졸업후 알바하면서 1년 더 취업을 기다려보려한다. 그림자가 길어졌다. 내 털가죽이 도움이 되는 계절이다. 나는 전보다 더 길고 더 깊게 잠을 자게 됐다. 내가 그녀의 고양이가 되기 전 어디서 뭘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엄마는 기억난다. 상냥하고 따뜻하게 내가 원하는 모든 걸 주었던 엄마. 작고 약한 나를 세상과 연결시켜 주었다. 그런 엄마도 형제들도 없어지고 말았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제 기억나지는 않아. 우리는 모든 걸 기억할 수 없으니까. 기억해두는 건 정말로 정말로 소중한 것 뿐.

멀리 있는 건 작고 흐릿하게, 가까이 있는 건 또렸하게 보인다. 추억도 마찬가지다. 옛날일은 흐릿하게 방금 전 일은 또렷하게 기억한다. 그랫는데, 요즘은 옛날 일이 장금 전 일처럼 떠오를 때가 있다. 몸도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나는 충분히 길게 살았다. 그때의 우리엄마는 몇살이었을까? 엄마가 살아있었다면 전할 말이 있었을까? 그녀의 엄마처럼.

그녀의 귀가가 늦어지고 있다. 따뜻한 어둠 속에서 그녀의 향기에 파묻혀 그녀의 귀가를 기다린다. 그녀는 항상 지친 상태로 돌아온다. 내가 모르는 먼 마을의 냄새가 난다. 그녀의 아픔과 고통이 내 심장을 꽉 움켜쥔다. 그녀가 누구보다도 애쓰며 산다는 걸 나는 안다. 힘이 되어주고 싶다. 하지만 내 손은 그녀에게 닿지 않는다.
<그녀와 그의 이야기>
밝은 시간이 짧아지면서 얼어붙을 듯한 추위가 세상을 뒤덮었다. 상처받은 그녀는 커다란 고양이처럼 줄곧 잠을 잔다... 그녀와 고양이 다루의 뒷이야기는 영화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흘러가는 시간들 >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흘러가는 시간들>은 미유와 그녀의 반려동물 검은 고양이 다루의 이야기다. 고양이 다루의 시선에서본 그녀의 모습을 따듯하고 조용하게 풀어간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상처를 받을수 밖에 없지만, 작은 존재라도 내곁에 있어주는것만으로도 힘을 낼 수 있을것이다. 예쁜영상,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다루와 그녀의 교감, 추억, 가슴 따듯한 이야기가 있는 영화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흘러가는 시간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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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ap사랑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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