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
La La Land, 2016
<라라랜드>가 개봉했을 때 주변에서는 다 <라라랜드> 이야기만 했었다. 그래서 영화를 보기 전에 많은 기대를 했다. 하지만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뮤지컬에 정신이 없었다. 이게 왜 재미있다고 사람들이 그러는 거지라는 의문을 가질 쯤 나는 이미 영화에 빠져있었다.
영화는 LA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다.
미아(엠마 스톤)는 배우였던 이모를 보고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LA에 왔다. 하지만 몇 년째 오디션만 보고 있다.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은 재즈 피아니스트이다. 집이 파산을 했지만 언젠가는 재즈클럽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돈이 없어서 식당에서 주인이 원하는 곡만 친다. 크리스마스에도 세바스찬은 식당에 앉아 캐롤을 치고 있었다.
하지만 손님들은 아무도 관심이 없다. 그 모습을 보고 갑자기 재즈를 치기 시작한다. 오디션에 떨어지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미아는 피아노소리를 듣고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미아와 세바스찬은 처음 만나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이걸 만화로 만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만화가 아니라 디즈니식의 그런 애니메이션으로 말이다. 실제 사람들이 연기했지만 색감이나 분위기가 충분히 어울린다. 또 애니메이션의 독특한 분위기가 영화를 더 잘 살려주겠다는 느낌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라라랜드>가 이상하다는 말은 아니다. 지금 그 자체로도 충분히 색감, 내용 모두 만족한다.
영화에서 뮤지컬이 나오는 것이 생각보다 익숙한 방법은 아니다.
보통 발리우드라고 말하는 인도영화에서 나 항상 나오고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영화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처음에 볼 때 정신이 없었다. 중간에 나왔으면 이런 느낌을 받지 않았을 텐데 시작하자마자 나와서 이런 생각이 든다. 하지만 처음에만 그럴 뿐 나중에는 익숙해진다. 또 표현 방법 중에 노래를 통해서 미래를 상상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냥 단순하게 상상을 하는 것 보다 이런 방식으로 표현을 하니 뭔가 되게 감정이입이 잘 되면서 ‘저렇게 되었다면 좋았겠다.’라는 약간의 아쉬움이 든다. 하지만 이 아쉬움 때문에 지금의 마무리가 더 인상 깊게 생각이 난다.
<라라랜드>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 건 앞에서 말 한 것처럼 마무리 때문이 아닐까?
단순한 해피엔딩으로 끝났어도 영화는 나쁘지 않았을 것 이다. 하지만 잘 된 줄 알았는데 저 사람은 누구지 라는 의문이든 순간 영화는 생각과 다르게 흘러간다. 영화를 보면 많은 장면이 기억에 남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클럽을 나가면서 미아와 세바스찬이 서로 쳐다보는 장면이다. 되게 애잔하면서 아련한 그런 느낌이다. 보는 사람도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그런 매력이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된다.
사람들이 <라라랜드>를 보고 왜 <라라랜드>를 그렇게 말하고 다녔는지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영화를 본 느낌이 생각보다 오래간다. 그만큼 영화를 잘 만들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뭐지 싶지만 어느 순간 영화에 빠져버린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이다. 배우의 연기력은 뭐 말 할 것 도 없다. 내용도 마찬가지이다. 또 보랏빛이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데 이런 색감이 영화 자체를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본 <라라랜드>이지만 봤던 사람이라면 또 봐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이다.
만약 아직 보지 않았다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본다면 아 이래서 라라랜드, 라라랜드 한 거구나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
 |
 라이언 고슬링 팬이라면
엠마 스톤 팬이라면
아름다운 색감을 보고 싶다면 |
|
| 글: 투to2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
차젤레 감독의 데뷔작<위플래쉬>(2014)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다뤘다면 <라라랜드>는 음악을 통해 ‘열정’을 이야기한다. 가상의 도시 ‘라라랜드’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원색적인 의상, 장소, 조명 등은 확실히 이 영화가 <위플래쉬>와 결을 달리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라라랜드>는 <사랑은 비를 타고>(1954) 등 고전을 오마주 하면서 현대 뮤지컬 영화의 감각적인 연출을 더해 그리움과 신선함을 동시에 전한다. ‘꿈과 사랑 사이 균형’이라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영화의 주제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상당한 감정 이입을 이끌어낸다. 오디션에서 수차례 탈락을 거치며 자신감을 잃은 ‘미아’가 마지막 기회에 진심을 담아 펼쳐낸 연기는 전율 그 자체다. 다만 뻔함이 없어서 매력적인, 그러나 호불호가 갈릴 결말은 보는 이의 취향을 탈 가능성이 크다. 위기 부분에선 ‘꿈’ 때문에, 절정 부분에선 ‘사랑’ 때문에 눈시울이 붉어지는 영화다. 근사한 케미를 보여준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은 <크레이지, 스투피드, 러브>(2011)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2016년 11월 30일 수요일 | 글_김수진 기자 ( sooj610@movist.com )
무비스토리
최신방송
좋아요 :
41명
글쎄요 : 0명
라이언 고슬링 팬이라면
[ 라라랜드 ] -엠마스톤- [1080p.고화질.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