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연애
Together, 2013
쿨 경관은 과속단속을 하던 중에 챠오챠오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간헐적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어서 재정신이 아니었다. 곧바로 뒤 쫒아오던 친구가 나타나서 챠오챠오를 데려간다. 쿨 경관은 안면 근육 표정 상실증을 치료하기 위해 최면치료를 받고 있다. 평소처럼 치료를 받기위해 왔다가 병원에서 도망치는 챠오챠오를 보게 된다. 경관을 알아본 챠오챠오는 자신을 다른 곳으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을 하고 경관은 이 부탁을 들어준다. 이런 식으로 계속 도망치는 챠오챠오를 만나게 되면서 차츰차츰 그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아자이와 리셩난은 어플을 통해 만난다.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가 서로 일주일만 사귀기로 한다. 일주일이 지나고 아자이의 순수함과 정성에 반해 리셩난과 아자이는 계약연애를 끝내고 진짜 연애를 시작한다. 기쁨도 잠시 경찰인 아자이는 경제사범 단속반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번에 맡은 임무를 하던 중에 자신의 여자친구인 리셩난이 연관 돼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리셩난은 아자이가 자신을 믿지 못하고 의심을 한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헤어지자고 말을 한다. 하지만 아자이는 리셩난을 진심으로 사랑해서 그녀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사실대로 말을 하지 않고 자신이 맡은 일을 한다.
<계약연애>를 보게 된 것은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 때문이었다. 특히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 출연했던 가진동과 천옌시의 케미가 다시 보고 싶어서 봤다. 하지만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선 보고 싶었던 가진동과 천옌시가 만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그냥 같은 각자 다른 사랑을 동시에 하는 것을 보여줄 뿐이다. 이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라서 아쉬움을 느끼는 것은 나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객관적인 측면으로 보았을 때도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 우선 가장 짜증이 나는 것은 초반에 편집을 한 사람이다. 왜 이렇게 편집을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정신이 없다. 하지만 내용을 점차 알게 되면서 편집자의 의도는 이해가 간다. 편집자는 편집을 하면서 영화를 많이 봐서 자신이 한 것이 얼마나 정신없는지 모를 수 도 있다. 그렇지만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처음 보는 것이라는 것을 감안했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쿨 경관역할을 맡은 견자단씨를 계속 보면서 <엽문>이 생각난다. 견자단씨가 오토바이를 타도, 밥을 먹어도, 슬퍼해도 다 <엽문>만 생각이 난다. 마치 이소룡이 액션을 하지 않고 멜로를 하는 느낌이다. 하지만 <엽문>을 한 번도 보지 않았다면 크게 상관없다.
영화의 제목이 <계약연애>인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았다. 아자이랑 리셩난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쿨과 챠오챠오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 가지 생각을 해보면 챠오챠오가 수술을 받기 전까지는 쿨 경관만 알아봤기 때문에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 쿨에게 챠오챠오를 돌봐달라는 것을 부탁하는데 아마 이 부분이 일종의 계약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계약연애>는 중국적인 영화이다. 로맨스, 드라마이지만 정신이 없다. 하지만 자신이 감성이 매우 말랐다고 생각이 된다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새벽에 말이다. 아마 다 보고나면 마음 어딘가가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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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투to2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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