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폴리
Monopoly , 2006

이항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2006년 제작한 영화 <모노폴리>는 양동근, 김성수가 주연을 맡았다. 그리고 배우 윤지민도 함께 출연한다. 카이스트 천재 해커 출신의 경호(양동근)는 한국 은행 전산망 보안 책임자를 직업으로 가진 남자다. 그리고 최상류층의 리더 존(김성수)는 경호의 직업을 이용해 큰 몫을 챙기려는 남자다. 그리고 아름다운 외모와 몸매의 소유자 앨리(윤지민)은 이 두 남자 사이에서 미묘한 갈등을 일으키는 존재이다.

영화는 사건과 범인에 대해 모두 밝히고 나서 시작한다.
사건은 대한민국의 약 1억 개가 넘는 계좌에서 5조원이 넘는 돈이 인출되는 전대미문의 금융범죄로 시작된다. 수사기관인 국정원에서는 유력한 용의자인 경호와 앨리를 체포하지만 돈을 되찾지는 못한다. 돈은 이미 행방이 묘연한 제 3의 인물 존과 함께 사라진 것이다.
영화의 시작은 취조실이다.
두 곳의 취조실. 한 곳에는 경호가 있고 앨리가 있다. 국정원 요원들은 각각 경호와 앨리에게 존의 행방을 취조하고 있다. 사건의 경위가 어떻게 된 것인지, 진짜 범인은 누구인지 취조한다. 취조는 최면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리고 영화는 경호와 앨리의 내래이션과 함께 흘러간다.

그리고 영화는 경호가 어떻게 앨리와 존을 알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존이 어떻게 경호와 앨리를 이용해 돈을 빼내갈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앨리가 어떻게 존과 경호 사이에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존은 경호에게 금융범죄를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사실 경호는 남자를 좋아하는 게이였는데 경호는 그 사실을 알고 의도적인 접근을 한 것이다. 또 자기를 사랑하는 앨리를 통해 경호와 앨리 사이에 질투를 일으켜 자신을 더 사랑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그렇게 존은 경호와 앨리를 철저하게 이용하며 범죄를 계획해나간다.

영화 모노폴리는 두뇌게임을 통해 전개해나가는 범죄 스릴러물이다.
미리 사건과 범인에 대해 밝혀놓고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졌을까에 대한 질문을 관객에게 던지는 것이다. 이런 장르물의 성패는 그 질문이 얼마만큼 흥미롭냐에 달렸다. 어떻게 질문을 풀어나가느냐, 어떻게 관객들을 그 사건에 빠져들게 하느냐에 달렸다. 이항배 감독은 이 영화를 위한 시나리오를 꽤 오랫동안 구상해왔다고 밝혔는데, 그 시간에 대한 보상이 영화로 충분히 이루어졌는지는 조금 의문이 든다. 훌륭한 시나리오와 양동근/김성수의 탁월한 연기가 무색하게 빈약한 연출과 조연들의 연기가 영화의 질을 떨어뜨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시나리오와 주연들의 연기가 영화를 끝까지 끌고 간다.

이 영화는 극과 극의 평을 받는다. 돈이 아깝기까지 하다는 사람들도 있고, 2006년에는 나올 수 없는 희대의 명작이라는 사람들도 있다. 이 차이는 영화의 결말부에 나오는 ‘반전’의 무게를 느끼거나 느끼지 못한 사람들의 차이이다. <반전이 있다>라고 말하는 것 역시 스포이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전혀 예상할 수 없는 것이기에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본다.

<모노폴리>는 인기보드게임이자 독점이라는 뜻을 가진 영단어이다.
영화를 보면서 영화 제목인 단어 <모노폴리>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면 더 재밌는 감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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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의 인생연기가 궁금한 사람
범죄/스릴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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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bta_vistavie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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