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즈
포스터 를 통해서 알수있는 캐릭터들의 성격
영화 <커플즈>의 메인 포스터를 보면 다섯 싱글들이 하트 리본에 절묘하게 엮여있는 모습과 "왜 안생길까" 라는 문구 그리고 "어떻게 엮이든, 감사합니다!" 라는 글귀가 이목을 집중 시키는데 싱글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 다섯 싱글들이 우연과 필연을 통해서 교묘하게 엮여가는 과정을 한장의 사진으로 표현 했습니다.
소심하면서도 엉뚱한 유석
포스터 를 통해서도 캐릭터들의 성격들이 표현되는데 극중에서 나리(이시영)를 사랑하는 남자 유석(김주혁)은 나리가 원하는 집을 사기위해 대출을 받아 최고의 집까지 사게되는 소심 하면서도 사랑에 굶주려 있는 젠틀맨 역할을 보여주듯이 포스터 에서는 무릎을 붙이고 다소곳한 자세로 앉아있습니다.
최근 인기 예능프로 1박2일 시즌3에서 맹활약을 펼치고있는데, 맏형으로써 책임감있게 리드해나가는 모습과,망가질때는 정말 처참하게 망가지는 모습을 보면서 영화 <커플즈>의 소심하면서도 엉뚱한 유석 역할은 정말 잘어울린다는 생각도 해보게됩니다.조그마한 티카페를 운영하는 유석은 나이답지 않은 순진함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자신이 할수있는 모든걸 하고마는 순정을 가진 남자로,약간은 어리숙한 유석이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씨와 멋진 기사도 정신까지 갖추고 있는 1등 신랑감 입니다.
극 중 중학교 동창인 절친 복남(오정세)이 "대한민국 에서 최고로 순진한 남자" 라고 이야기 할정도로 여자에게는 간도 쓸개도 다 빼어줄 만큼 순정적인 젠틀남 유석 역할을 맡아 순애보적인 면을 보여주게 됩니다.
섹시한 바람녀, 트러블 메이커 나리
상큼 발랄한 눈웃음을 짓고 있는 섹시한 바람녀 나리(이시영)는 <커플즈>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는 케릭터로 <홍길동의 후예>, <남자 사용 설명서>, <위험한 상견례> 등에서 보여준 이시영 특유의 개그 코드가 <커플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는데, 코믹연기의 달인 공형진 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는 막강 에드립으로 즉석 배틀을 펼치는 덕분에 현장에서는 촬영할 때마다 스탭들은 입을 막아가며 웃음을 참아야만 하는 고통를 겪기도 했다고 합니다.
영화<커플즈>에서는 착하고 예쁜 이미지와 180도 다른 트러블메이커 "꽃뱀" 역할로 코믹퀸의 자리를 확실하게 자리매김 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극 중 역할을 위해 복싱을 시작했다가 복싱의 매력에 빠져 본격적으로 선수생활을 하면서, 각종대회에서 우승하는등 복싱선수로서의 프로의식과 여배우의 아름다움을 겸비한 애교있고 사랑스런 배우입니다.
귀엽고 순진한 교통 순경 애연 하지만 그녀는 진정한 여우!
한껏 예쁜 표정을 뽐내고 있는 귀여운 내숭녀 애연(이윤지)은 예전 남친이 선물해준 다이아몬드 반지를 조금도 의심없이 진짜라고 굳게 믿는 약간은 허당끼있는 귀엽고 순진한 교통 순경 이지만, 알고보면 자신이 찍어 둔 남자를 요리할줄 아는 진정한 여우 입니다.<커플즈>의 또 다른 여주인공 이윤지는 이번 영화 <커플즈>가 충무로 첫 데뷔작인데 브라운관 데뷔 8년만에 여의도 방송가를 떠나 충무로 나들이를 감행했고 그녀의 스크린 데뷔작인 <커플즈>는 훌륭한 영화라는 평가와 같은 장면을 다른 인물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연출력이 탁월한 작품이었습니다.
조폭의 보스이지만 순정 마초남 병찬
<커플즈>에서 병찬 역할로 수염까지 멋지게 기른 마초남으로 등장하며 꽃뱀으로 칭하는 나리(이시영)에게 돈가방까지 뺒기면서 어설픈 조폭 역할을 한 공형진 은 <파이란>에서 강재<최민식>의 단짝<경수>역활을 연기하며 코믹한 이미지를 각인시켰고 <커플즈>에서는 병찬 역을 통해 그의 전매특허인 코믹 연기와 새롭게 선보이는 무게감 있는 연기로 이미지를 탈바꿈 하는데도 성공했습니다.
"난 절대 쉬운 남자가 아니야!!"를 외치는 도시의 하이에나 복남
좌충우돌 황당한 사건에 엮여 인생이 꼬이는 도시의 하이에나 복남 역을 맡게된 오정세는 "난 절대 쉬운 남자가 아니야!!!라고 혼자서 수도 없이 되뇌이고 다니지만 실상은 아름다운 여성만 보면 사르르 녹아버리는 아주 쉬운남자입니다.<커플즈>에서 복남(오정세)은 케릭터간의 연결고리 역활을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코믹한 부분을 책임지는데,영화를 보는 내내 즐겁게 해주는 웃음폭탄 역할을 완벽하게 연기해주었습니다.
정용기감독의 독특한 시도
우치다 겐지의 <운명이 아닌 사랑>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커플즈>는 위의 다섯 캐릭터의 여러가지 사건을 통해 실연과 배신,바람, 짝사랑, 순정 등 사랑에 관한 모두의 공감을 이끄는 키워드를 연상케하며,동시대 싱글 남녀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유쾌하게 보여줍니다.
다섯 싱글의 예측불허 커플탄생기를 담은 영화 <커플즈>에서 모두가 등장하는 장면은 한컷에 불과하지만,이들이 서로를 인식하며 만나는 장면은 한컷도 없는 이유는, 하루동안 일어난 사건을 시간의 순서가 아닌 각각의 인물들의 시점으로 에피소드를 선보이기 때문 입니다.다섯 싱글들이 얽히고 설켜 하나의 스토리를 형성하는 기발한 구성과,이 모든 요소를 시각적으로 펼쳐내 감각적인 영상까지,모든 요소마다 놀라운 연출력을 발휘하여 <정용기>감독의 작품중 가장 독특한 시도로 볼수있습니다.
유석(김주혁)과 나리(이시영)의 사랑과 배신, 아픔 뒤에 찾아오는 또 다른 사랑 애연(이윤지)의 사랑이야기로 전개되는듯 하더니, 복남(오정세), 병찬(공형진)이 나리(이시영)의 등장으로 얽히면서 흔히보는 조폭코미디가 아닌가 생각이 들때 쯤엔 인연의 거대한 퍼즐로 다가옵니다.
각각의 에피소드처럼 구성된 <커플즈>는 각각의 이야기만 놓고 보면 별 감흥없는 이야기가 될수있는데 이런 이야기들을 퍼즐처럼 맞추고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찬사가 나올겁니다. 같은 사건이 다른시각으로 영화에서 몇번 반복 되면서 사건들의 새로운 인연들이 드러나고, 별 감흥 없었던 그 장면들속에 놀라운 연결고리 들이 발견되며 영화속 인물들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는 스토리가 만들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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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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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J.C PARK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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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불쌍하다. 이별 통보를 문자로 받다니. 그것도 프러포즈 당일 날 말이다. 몇 개월 후, 불쌍한 남자 윤석(김주혁)은 억세게 운 없는 하루를 맞이한다. 접촉사고에 은행 강도를 만나고, 심지어 성추행범으로 몰리기까지. 하지만 은행에서 우연히 만난 애연(이윤지)에게 묘한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한편, 절친 윤석의 부탁으로 전 여자 친구 나리(이시영)의 행방을 찾는 복남(오정세)은 그녀가 꽃뱀이라는 사실과 현재 조폭 출신인 병찬(공형진)과 연인관계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어느날 나리는 병찬이 갖고 있던 거금의 돈을 훔쳐 달아나고, 이 현장을 목격한 복남은 나리를 쫓아간다. <커플즈>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다. 사랑에 울고 웃는 다섯 사람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지형도 자체는 미스터리 구조를 갖추고 있다. 정용기 감독의 말에 따르면 영화는 미스터리 구조가 강한 원작 <운명이 아닌 사람>에다 멜로 라인을 접합했다. 이는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하고 극장을 찾을 관객들에게 적지 않은 배신감을 안겨줄 수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동일한 장르 영화와는 차별성을 주는 원동력이 된다. 영화에서 다섯 명의 배우들은 사이좋게 각자의 이야기를 채워나간다. 영화의 첫 테이프는 억세게 운 없는 남자 윤석이 끊는다. 그는 옛 애인을 잊지 못하는 애연과 함께 우연이 모여 필연이 되고, 그것이 인연으로 발전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정작 첫 번째 에피소드는 영화의 애피타이저다. 본 음식은 복남의 내레이션으로 포문을 여는 두 번째 에피소드부터다. 그 때부터 복남이 나리를 찾는데 왜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렸는지, 나리는 왜 윤석과 이별을 했는지, 병찬은 어떻게 해서 나리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는지에 대한 속사정이 밝혀진다. 감독은 하루에 벌어진 일들을 주인공들 각각의 시점을 통해 보여주고, 숨겨졌던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을 통해 이야기의 흡입력을 극대화 시킨다. 형식 자체는 신선하지만 계속 같은 이야기가 되풀이되는 점은 고루함을 비켜나가지 못한다. 이런 점을 보완하는 건 배우들의 힘. 김주혁과 이윤지는 사랑을 만들어가는 애틋함을, 오정세와 이시영은 돈 때문에 얽히고설키는 상황극의 코믹함을, 공형진은 한 여자를 향한 순애보적 사랑을 보여준다.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맞물리면서 영화를 더욱 사랑스럽게 만든다.
2011년 11월 2일 수요일 | 글_김한규 기자 ( zzack08@movis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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