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현, 두 도시 이야기
노무현 대통령 퇴임 후 스캔들이 터지자, SNS을 통해 이제 나를 잊어달라는 애기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그 후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겪으면서 많은 국민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다시 언급하며 그리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송강호 주연의 변호사는 천만관객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서거 7주년 탄생 70주년을 맞이해 제작된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도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 제목인 두 도시 이야기는 영남과 호남을 오가며 지역주의 타파를 외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자취를 보여주는데요. 선거기간 동안 다니며 시민들을 대하는태도와 명연설 등 노무현 대통령님을 그리워하는 영화팬들에게 하나의 선물이 될 영화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도 나름 비판을 받을 부분이 존재하는데요. 형이 구속되어 친인척 비리에 연루되기도 했고 부동산 광풍으로 집값을 막지 못한 점 등 나름 비판 받을 부분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취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으로 변하게 되는데요. 다시 대통령으로 꼽고 싶은 대통령설문에서 압도적 1위를 달성하는 등 서거 후에도 많은 국민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보수 언론에서 잃어버린 10년이다 라는 평가를 할 정도 비판적인 평이 더러 있었는데요. 그 당시 자료를 보면 경제지표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국가 청렴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등 노무현 대통령님의 재평가는 다시한번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 됩니다.
많은 국민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그리워하는 부분은 스스로 권위주의를 던지며 보여줬던 소탈한 모습입니다.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대통령직을 제왕적자리로 인식하는 모습을 더러 볼 수 있었는데요. 최근 벌어진 최순실 스캔들을 보면 영화스토리가 시시해 보일정도로 충격적인부분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벌이는 추진사업은 야당과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여당 단독 표결로 정책을 추진하기도 하고 정책에 동조하는 분에게는 훈장을 주고 비판을 하는 자에게는 모진 채찍을 던지는 반민주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욕을 하는 국민에게 나를 맘껏 욕해도 된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셨는데요. 이런 포용적인 자세는 최근의 대통령에게서는 볼 수 없는 점이기에 많은 국민들이 노무현대통령을 회상하는 한부분입니다.
최근 최순실 스캔들에서 가장 놀라웟던 부분은 최순실이 직접 연설문을 썼다는 점인데요. 이와 대비되어 직접 연설문을 쓰고 하루종일 연설문을 다듬은 노무현 대통령의 일화가 공개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은 글뿐만 아니라 말도 상당히 유창하게 하는 달변가 이셨는데요. 최근에 박근혜정부의 행태를 보면 대국민담화에서는 기자들과의 질문을 봉쇄하고 국민과의 대화에서도 미리 대본을 맞추는 등 실망스러운 부분을 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이런 실망적인 모습이 많이 부각되기에 더욱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커지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부산에 출마하며 선거운동을 뛰는 노무현 대통령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적 완성도를 넘어서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영화팬들에게는 선물과 같은 영화인데요. 최순실 스캔들로 박근혜대통령님에게 많은 비판을 하지만 그분을 대통령으로 뽑은 사람은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한해인데요. 자신에게 주어진 한 표는 포기하지 말고 세상의 변화에 동참하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소설 두 도시 이야기의 명구절을 남겨 봅니다.
최선의 시간이었고 최악의 시간이었다. 지혜의 시대였으며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믿음의 시절이었고 불신의 시절이었다. 빛의 계절이었고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었으며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에게 모든 것이 있었고 우리에겐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 모두 천국으로 가고 있었으며 우리 모두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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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대통령 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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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석희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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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은 권력자 답지않은 담백한 언행으로 소신 있게 자기 콘텐츠를 전파한 사람이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는 그런 그의 캐릭터가 잘 드러난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 기간을 훑어 나간다. 쭐레쭐레 유권자 곁으로 다가가 소탈하게 말을 붙이다가도 ‘전라도’ 운운하는 당시 한나라당 허태열 후보 면전에 ‘지역주의는 그만두라’고 단호히 외치는 장면들이 인상적이다. 한 정치인의 특정 시절에 집중해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 면모가 좋다. 단, 이 흐름에 姑백무현 후보의 선거 유세 영상을 교차 편집 한 연출은 의아하다. 당적을 떠나 지역주의 타파에 헌신한 노 전 대통령 이야기와는 결도, 무게감도 맞지 않아 영화 전체의 균형이 휘청거린다. 영상 연출이나 편집 등 예술, 기술적 측면 보다는 노 전 대통령의 연설 영상이나 음성을 훼손 없이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노 전 대통령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이들이 술자리에서 감상적인 회고를 늘어놓는 시퀀스가 다수 존재하는데, 그들 세계관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까지 감화시키기는 여러모로 역부족이다.
2016년 10월 19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 ( pgot@movi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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