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 더 고스트
Pay the Ghost , 2015

영화를 보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단연 니콜라스 케이지의 오랜만에 복귀작이 라는 소식을 때문이었다. 워낙 많은 영화를 찍은 대배우이기도 하고 한국계 여성과 결혼을 하...했던 국내에서 좀 더 친근한 영화 배우라는 사실도 니콜라스 케이지라는 배우에 대한 친근감을 상승하게 만들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마블 코믹에서도 마니아층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캐릭터 인 <고스트 라이더>의 연기력 소화는 대체 불가능하다라는 평이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개인적으로는 <로드 오브 워>에서의 같은 연기가 더욱 마음에 들었지만 아무튼 이 영화, <페이 더 고스트>에서는 <고스트 라이더>에서의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으로서는 굉장히 어색할 수 있는 영화이다.
많은 아이들이 즐겁게 분장을 하고 뛰어노는 할로윈 축제 현장에서 자식을 잃어버린 아버지의 허망함과 깊은 슬픔을 표현해내고 아이를 찾아 나서는 절박한 사람을 표현해내야 했기 때문이다.

좀 더 영화 이야기로 들어와 보면, 극 중 수수께끼의 아들인 찰리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이지만 아버지인 마이크(니콜라스 케이지)의 사랑을 많이 못 받아서 인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캐릭터이다. 이런 아이와 함께 마이크는 시간을 보내고 유대를 쌓기 위해 할로윈 페스티벌에 같이 참여하지만 영화상에 비춰지는 화면은 그들의 바램과는 정반대로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채와 불안한 앵글, 그리고 수 많은 사람들 속의 정신 없이 분장한 할로윈 귀신들, 결정적으로 아이 때문에 신경 쓰이면서 불안한 마이크의 표정들이 클로즈업 되면서 시청하고 있는 관객들 까지도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할로윈의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카니발시간 전에 찰리는 마이크에게 "Can i pay the ghost?"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마이크에게 한다. 번역을 하면 '귀신에게 대가를 지불해도 되나요?'와 같은 표현이 되는데 마이크는 관객들의 마음과는 다르게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 버린다. 그 후 몇 갑작스럽게 찰리가 사라지게 되고 그렇게 찰리를 잃어버린 1년 후 똑같은 장소, 똑같은 할로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영화의 주된 퍼포먼스이다.
영화는 초반에 아이가 사라진 후의 이야기에 비중과 집중을 좀 더 했으면 아쉬움이 있다. 사실 아이가 사라지는 과정에서 불안함을 조장하는 앵글이나 빠른 쇼트와 같은 기법들 때문에 영화의 몰입하고 미스터리 공포물을 즐기는 재미들이 장면, 장면 마다 등장해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그런데 중반부로 갈수록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이크의 모습과 과거 아이의 회상 장면에 더욱 집중하여 긴장감이 좀 희석되어 버린다.

미스터리 공포물로서의 극한이라고 평가를 전 세계의 관객들을 대상으로 받은 제임스 완 감독의 <컨저링>시리즈, 그리고 2016년 많은 상을 휩쓸어가고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린 한국적 미스터리 스릴러 <곡성>과 같은 작품들을 본 국내외 관객들은 이미 그들의 수준이 높아져 있는 상태이다. 위 와 같은 새로운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는 빠른 전개와 끊임없는 사건과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마치 너무도 매운 닭발이나 떡볶이와 같은 중독성이 강한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에 반해 <페이 더 고스트>는 그런 관객들이 보기에는 좀 힘들 수 있는 영화이다.

정통적으로 스릴러라고 하기에는 속도감이 모자라고, 드라마라고 하기에는 감동과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크게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는 전개될수록 풀려가는 수수께끼와 반전 아닌 반전으로 향하는 결말까지 조금은 시대를 역행한 스타일의 영화라고 생각되어진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클래식한 스릴러와 공포를 안정된 연기와 친근한 배우로서 다시금 본 듯 하여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
|
 |
니콜라스 케이지를 좋아하는 사람
전통적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 |
|
| 글: woo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
<페이 더 고스트>는 ‘미스터리’ ‘판타지’ ‘스릴러’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작품이다. 사건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미스터리의 농도가 옅다. 주인공의 주변을 배회하는 공포의 존재 혹은 믿었던 사람의 빙의와 같은 설정은 미스터리물의 단골 소재. 그로부터 오는 기시감은 어떠한 자극을 주지 못한다. 그렇다고 연출이 감각적인 것도 아니다. 여타 ‘판타지’ 장르의 연출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영화 곳곳 불편한 요소들로 인해 배우들의 연기도 과장돼 보인다. 물론 ‘판타지’ 장르에서 감정의 과잉은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완만하지 못 한 감정선은 관객이 스토리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지 못하게 만든다. 서사의 단순함, 보편적이고 안정된 연출을 우선순위로 뒀다면 나쁘지 않은 영화. 반대로 치밀함과 복잡함이 묘미인 추리 스릴러의 정수를 맛보고자 했다면 이 영화는 조금 기괴한 ‘동화’로 그칠 것이다. <페이 더 고스트>에서 메가폰을 잡은 울리 에델 감독은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1989)를 연출한 바 있다.
2016년 11월 23일 수요일 | 글_김수진 기자 (sooj610@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