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용의 신부
On-drakon , Dragons , 2015

의식이 시작되는 순간,
그가 왔다!
외딴 섬에 낯선 남자와 남겨진 여자, 용이 나오는 판타지적인 세계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고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여자 주인공. 아마 이 말들로만 이 영화를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오늘 리뷰 할 영화는 아름다운 로맨스를 보여주는 판타지 영화 <드래곤: 용의 신부>이다.

‘용’. 동양인 서양의 신화나 전설 속에 자주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이다. 동양과 서양에서 용의 모습은 조금 다른데, 동양의 용은 마치 거대한 뱀을 닮은 형상을 하고 있다. 반면 서양의 용은 박쥐와 비슷한 날개와 가시가 달려있으며, 꼬리가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하지만 동양이나 서양 모두에서 용의 의미는 비슷하다. 대부분 자연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동물로 표현되고, 신성한 존재 또는 부활과 재생의 힘을 지닌 존재 등으로 표현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용은 고대부터 풍운의 조화를 다스리는 수신 혹은 해신으로 여겨지는 존재였다. 그래서 국가의 수호신이나 왕실의 조상신으로 여겨졌으며, 농경을 보호하기 이한 비의 신이나 바다의 신으로 풍년 또는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숭배되는 존재로 여겨졌다. 하지만 유럽 등지에서 용은 수신이나 해신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 않는다. 대부분의 유럽에서 용은 죽음의 세계를 지배하는 존재로 여겨지며, 그런 이유로 뱀의 형상을 닮은 히드라와 같은 괴물처럼 생각되기도 했다.

각 나라에서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고, 여러 가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용은 다양한 작품에서 소재로 사용되었다. 장편 소설인 <테메레르>에서 용은 친근하고 인간에게 유익한 생물로 표현되었고, 최근 새로운 시즌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 속에서도 용이 비중 있게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품 속에서 용은 사람과는 별개의 생물로 등장하게 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영화 <드래곤: 용의 신부>에 등장하는 용은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과거 용에게 여러 명의 여자들이 제물로 바쳐질 때 마을의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인 용을 차단한 영웅이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용에게 제물을 바치는 의식은 사라졌지만, 결혼식 속에 그 의식이 남아서 존재하게 된다. 용을 처단한 영웅의 손자인 이고르와 결혼을 하게 된 어린 신부 미라는 마을의 전통대로 결혼식을 진행하게 된다. 신부인 미라는 작은 배에 누워 바다 위에서 용을 부르는 노래를 부르게 되고, 그렇게 평화로운 결혼식 도중 초대받지 못한 용이 등장해 미라를 자신이 사는 섬으로 데려가게 된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용은 사람과 용의 모습으로 바꿔가면서 존재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다른 작품에서 보여 지는 용과는 조금 다르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국내에서 개봉하기 전 먼저 중국에서 개봉하면서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하며 많은 수익을 냈다고 한다.
드물게도 러시아에서 제작된 이 영화의 주인공인 아만 역할에는 러시아의 모델 출신 배우인 마트베이 리코프가 캐스팅 되었다. 아만은 처음에는 미라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면서 용의 은신처에서 함께 지내게 된다. 여자 주인공인 미라 역할에는 영화 <커렉션즈 클래스>에 등장한 우크라이나의 여배우 마리야 포에체예브나가 등장하게 된다.

영화는 낯선 섬에서 만나게 된 아만과 미라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게 된다. 처음에는 아만에게 경계를 하게 되지만, 점점 서로를 신경 쓰게 되는 두 주인공의 감정 묘사가 이채롭다. 하지만 숨겨왔던 아만의 정체를 알게 된 미라의 모습과 그런 그녀를 대하는 아만의 태도는 새로운 시각으로 영화를 보도록 도와준다.
또한 전설적인 존재라고 여겨지는 용의 압도적인 모습과 영화의 배경 대부분을 차지하는 섬이 용의 뼈로 이루어져있다는 것, 몽환적인 분위기의 전통적인 의식 등은 다양한 볼거리를 주며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더욱 배가시킨다. 하지만 조금은 허전한 느낌의 연출이나 한정적인 배경은 조금 아쉬움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타지나 로맨스 영화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볼만한 영화인 것 같다. 평가는 관객의 손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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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로맨스 판타지 장르를 좋이하는 영화팬이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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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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