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
逆轉之日 , Tik Tok , 2016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진 스포츠 도박. 흔히 토토라고 불리는 이 게임은 스마트폰이 대중적으로 보급된 요즘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과거 싸움을 잘하거나 성적이 뛰어나면 친구들 사이에서 우상처럼 떠받들어졌다면, 요즘에는 스포츠 도박으로 돈을 많이 모으면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에 익숙하고 거액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청소년들이 특히 취약한데, 한 번 도박에 성공하면 헤어 나오기 어렵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제기된다.

국민배우 이정재의 중국 진출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 <대역전>에서는 이 불법 스포츠 도박을 소재로 한다. 스포츠 도박에 빠져 전 재산을 날리고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 곽지다는 의사와의 상담 중 한국 경찰들의 급습을 받는다. 경찰은 곽지다에게 한중 아시안컵 결승전에 출전하는 중국 팀 공격수 리위에의 아내를 납치한 혐의로 곽지다를 검거한 것.
극중 곽지다는 스포츠 도박으로 전 재산을 잃고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을 앓고 있다. 하지만 그는 완전히 도박에서 빠져나온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큰 잭팟을 노리기 위해 엄청난 범죄를 계획했고, 그로 인해 더 많은 것들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극중 이정재가 연기한 한국인 경찰 강승준은 곽지다가 폭탄을 설치했다는 자백을 받아내는 일에 성공한다. 하지만 심각한 정신분열증 상태인 곽지다는 폭탄의 위치를 자백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경찰들을 상대로 폭탄의 위치를 걸고 한 판의 도박을 벌이려고 한다. 범죄자와 경찰의 두뇌 싸움은 수많은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소재로, 경찰이 과연 범죄자를 간파하고 승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극중 곽지다는 스포츠 도박과 도박에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 나머지 게임의 승리를 조작하기로 결심한다. 대망의 한중 아시안컵 결승전 당일, 곽지다는 중국 팀 에이스이자 공격수인 리위에의 아내를 납치하여 그녀의 몸에 폭탄을 두른 뒤 리위에를 협박한다. 자신의 뜻대로 게임이 진행되지 않을 시 아내의 몸에 설치한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내용이다.
강승준은 곽지다와 곽지다의 정신 상담을 담당하던 의사의 도움으로 인질과 폭탄의 위치를 알아낸다. 하지만 범죄자와의 두뇌싸움이 그렇게 쉽게 끝나지는 않는다. 이상함을 느낀 강승준은 곽지다에게 다른 속셈이 있으리라는 사실을 간파한다.

강승준과 한국 경찰들은 인질을 구출한 뒤 추가 폭탄 테러를 감지하고 경기를 중단시키고자 한다. 하지만 경기장 측에서는 추측만으로는 이 큰 경기를 중단시킬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한다. 이에 강승준은 곽지다와 피할 수 없는 내기를 벌이게 된다. 폭탄의 위치를 알아내 범죄가 발생하기 전에 제거하던가, 무력하게 두 손 놓고 사건이 벌어지는 것을 지켜보든가. 결국 경찰과 범죄자 간의 두뇌 싸움이라는 커다란 틀 안에서 여러 유형의 사건이 벌어지는 셈이다.
이정재의 중국 진출작, 한중합작 범죄 스릴러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더빙의 미숙함이나 지나치게 가상적인 설정, 허술한 cg효과 등으로 실망감을 안겨준 작품이다. 극중 이정재는 다수의 대사를 중국어로 소화해내야 하는데, 이 부분을 더빙 처리하여 입모양이 맞지 않는 등 목소리가 도중에 바뀌는 등 허술한 부분이 많았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장면에서도 어색함이 엿보이며 영화 자체의 스케일은 크지만 정작 중요한 디테일은 생략하는 등, 전체적으로 현실성이 떨어지는 작품이다.

다만 한중 아시안컵 결승전이라는 가상의 설정은 참신했다. 중반부까지는 그저 그런 인질극처럼 느껴지지만 후반부의 반전이 있고, 더빙의 문제가 있기는 하나 이정재와 중국 배우들의 열연은 돋보였다. 액션 장르를 즐겨보는 마니아에게는 킬링타임용으로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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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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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hmj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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