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행천하
龍行天下: The Master , 1989

성룡이 <배틀크리크>, <캐논볼>로 헐리우드 문을 두드렸다면,
이연걸은 <용행천하>로 문을 두드리다!!
홍콩에서 무술관을 운영하던 덕사부는 미국으로 건너가 LA에서 한의원을 운영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제자였던 존이 쿵푸계의 보스로 떠오르면서 덕사부에게 나타나 도전장을 제시하게 됩니다. 덕사부는 제자와의 싸움을 꺼려하며 회피하는데, 존은 그의 거절을 무시하고 덕사부의 한의원을 부수면서까지 도전장을 내밀게 됩니다. 덕사부는 할 수 없이 존의 도전을 받아들이지만 비열한 존은 덕사부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갑니다. 그 싸움을 지켜 보던 미국 소녀 안나가 덕사부를 구출 해내고 보살펴주게 되고, 덕사부의 제자인 아건은 덕사부를 찾아 미국으로 오는데, 덕사부가 없는 한의원을 지키면서 사부를 만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그러던 중 아건은 덕사부의 치료약을 찾으러 한의원에 온 안나를 보고는 악당의 일원이라고 오해하고 필사적으로 도망치는데... 이렇듯 영화가 제작되던 당시, 홍콩영화가 헐리우드라는 땅에 스며들 수 있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정형적인 스토리를 바탕으로 이연걸, 원화, 원규, 제리 트림블과 같은 화려한 라인업을 내세워 서극 감독이 총지휘한 작품이 바로 <용행천하>가 되겠습니다.

재개봉은 2014년이지만 우리나라에서의 최초 개봉은 1992년이며 실제 제작년도는 1989년인 <용행천하>는 서극 감독이 헐리우드에서 찍은 초창기 작품으로서 결국엔 사부를 대신해 복수한다는 다소 진부한 스토리를 가졌다고 볼 수도 있고, 그에 따라 엉성한 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전적 요소도 나름대로 영화를 살리는 양념같은 존재인건 사실인거 같습니다. 당시에만 해도 쿵푸영화는 쿵푸인들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던 시기였는데, 서양으로 가서 서양인들을 때려눕히는 작은 동양인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흥이 일던 시절이었음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나 이연걸과 제리 트림블의 액션은 동서양인의 무술 액션 치고는 상당히 수준급이라고 평가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이니 이 부분이 필자가 강조하는 가장 큰 관람포인트가 아닐까 싶네요!

본 리뷰의 소제목에서도 언급했듯이, 성룡이나 이연걸은 헐리우드 문을 두드렸다가 그 문이 단단함을 느껴본 경험들이 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두 레전드 배우 모두 젊은 나이에 이미 자국에서는 스타덤에 오른 후 26~27살 때 헐리우드로 진출했다는 닮은점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 헐리우드의 뼈아픈 경험 이후 성룡은 <프로젝트A>, <폴리스 스토리>시리즈를 기반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고, 이연걸은 <황비홍>시리즈로 월드스타로 부상하게 되었죠~! 그렇기에 이 영화 <용행천하>는 이연걸의 생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서극과 이연걸의 첫 합작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보며, 170cm밖에 되지 않는 동양 청년이 덩치 큰 서양인들을 때려눕히는 쾌감을 맞보고 싶다면 언제든지 다시 봐도 후회하지는 않을 영화라고 최종적인 평을 내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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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걸의 색다른 리즈시절을 만나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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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정도교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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