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대를 본 남자
The Man Who Knew Infinity , 2015

소개할 영화 <무한대를 본 남자>는 인도의 수학자 '스리니바사 라마누잔'이 영국으로 건너가 멸시와 편견을 극복하고 인도인으로는 처음으로 영국의 왕립학회 회원으로 선출되고 천재적인 수학자로 인정받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수학자를 주인공의 내세운 영화라서 영화를 보기도 전에 거부감이 들수도 있는데 이 영화는 수학공식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고 인도 빈민가의 수학천재 '라마누잔'과 그의 천재성을 인정한 영국 왕립학회의 수학자 '하디' 교수의 진한 우정과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파노라마 처럼 펼쳐 놓는다.

인도의 마드라스 에서 태어난 '라마누잔'은 어릴적부터 유난히도 수학에 관심이 많아 대학시절에는 수학에만 심취한 나머지 낙제하고 홀로 분수와 분할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다 1911년 에는 '인도 수학학회지'에 논문을 발표하면서 수학자로 명성을 얻기 시작하였다. 이후 1913년 증명 없이 정리만 나열한 논문을 영국의 수학자 하디에게 보내 인정을 받으면서 영국으로 초대되 하디의 지도를 받으며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영화는 국가도 가치관도 종교도 다른 라마누잔과 하디가 연구를 위해 5년간 함께 하며 학계에 길이 남을 위대한 업적들과 아직도 증명 하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이론들을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들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며 그들이 진정 고뇌하고 아파했던게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인도의 마드라스 에서 태어난 라마누잔은 아내 자나키(데비카 비스)와 어머니를 모시고 빈민가에 살면서도 수학에 대한 열정만은 식을 줄을 몰랐다. 그의 재능을 알아본 직장 동료의 주선으로 그동안 연구한 자료 중 일부분을 케임 브리지 대학교의 하디 교수에게 보내게 된다.
대수롭지 않게 읽어보던 하디는 라마누잔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영국으로 초정하게 되는데 사랑하는 아내와 어머니를 두고 떠난다는게 못내 마음에 걸리지만 오로지 수학에 대한 열정만으로 머나먼 영국으로 향하게 된다. 그러나 케임브리지 대학에서는 이방인 라마누잔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으며 차갑게 대하는데 유일하게 그의 곁에서 힘이 되어준 사람은 천재성에 감명받은 하디 교수 한 사람뿐이었다.

때로는 지나친 자신감 때문에 겸손하지 못 할 것이 두려워 채찍질을 하다가도 수학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최선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처럼 하디 교수가 열정적으로 도울 수 있었던 것은 라마누잔이 만들어내는 수학의 결과물 때문 이었다. 인간적인 관심과 배려보다는 그가 만들어내는 성과물에 집중한 나머지 폐렴으로 건강이 악화된 그의 아픔은 들어다 보지를 못한다.
심지어 군인들에게 폭행을 당해 온몸이 상처투성이 되어 있어도 하디의 관심은 오로지 공식에 대한 오류를 지적하는것 뿐이었다. 뒤늦게나마 자신의 멘토링 방식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인간대 인간으로 감정을 나누고 우정을 쌓아가며 하디 교수와 라마누잔은 세기의 공식들을 완성시켜 나간다.

평생을 홀로 수학자의 길을 걸어왔던 하디에게는 상대방의 아픔까지 들여다볼 여유가 없었다. 라마누잔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위대한 업적을 남기기 위한 욕망들이 결국 그를 힘들게 만들었고 병으로 아파하며 힘겨워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사랑하는 아내 자바키로 부터 연락이 끊기자 급격히 건강이 안 좋아진 라마누잔은 혼자서 고립된 생활을 하다 서서히 병에 걸려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까지 이르게 된다.
사실 라마누잔에게 가장 소중했던 것은 수학자로서 업적이 아니라 아내와의 사랑과 가정의 평온함 이었을지도 모른다. 삶의 원동력 이라고 할 수 있는 아내로 부터 연락이 두절되고 고립된 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불멸의 수학공식들을 완성해나가며 하디 교수와의 교감도 점점 쌓여가게 된다.

정수론, 분할 이론, 연분수 이론으로 인류사회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수학자 '라마누잔'은 순수 수학에서 3900여개에 달하는 공식과 이론을 증명하며 학계로 부터도 인정받았으나 안타깝게도 33살의 젊은 나이에 운명을 달리하고 만다. 그토록 그리워하던 아내와 가족이 살고 있는 인도로 돌아간지 일 년 만의 일이었다.
인간적인 고뇌와 사랑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난해한 수학적 사고나 논증은 최소화하여 하디와 라마누잔의 인간적인 브로맨스에 집중하게 만드는 영화로, 수학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무난하게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든다. 실화라서 더욱 감동적인 영화, 그가 경험했던 차별과 외로움 그리고 숫자를 대하는 진중함에 경의를 표 하고 끊임없이 숫자와 싸워야 했던 전재 수학자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까지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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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집중할수 있는 명품영화.
수학의 공식을 발견한 인도청년의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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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JC PARK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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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올바른 시각으로 보면 진실뿐 아니라 궁극의 미를 담고 있다.” 인도 출신의 라마누잔은 탁월한 업적을 남긴 수학자이자, 신의 말씀을 옮겨 수의 신비를 풀고 진리를 추구한 사람이기도 했다. 지난한 증명 과정보다 직관을 중시했던 그의 스타일은 학계와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그는 영국에 머무르는 5년간 3,900개의 수학공식을 완성했고 불가능이라 여긴 ‘수의 분할’ 공식을 증명했다. 영화는 빈민가 출신으로 영국에 건너온 라마누잔과 영국왕립학회의 일원인 하디교수가 협업했던 시간을 조명한다. 영화는 타고난 재능을 가진 천재와, 그를 유일하게 알아보는 조력자와의 관계를 담는 <굿 윌 헌팅> 같은 멘토링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제레미 아이언스 특유의 기품 있는 분위기와 데브 파탈의 성실한 연기가 영화에 차별점을 더한다. 영화는 이해하기 난해할 수 있는 수학적 사고나 논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최소화하고 브로맨스에 집중한다. 흡입력 강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한 수학자의 수학을 향한 집념을 넘어선 성스러운 태도를 구경할 수 있는 작품이다.
2016년 11월 1일 화요일 | 글_류지연 기자 (jiyeon88@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