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패망하루전
日本のいちばん長い日 , Japan's Longest Day , 2015
영화의 배경은 1945년 히로시마와 니가사키에 떨어진 원폭으로 패망을 앞둔 일본의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연합군의 제안인 포츠담선언을 수락하고, 라디오를 통해 항복 선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패배를 인정할 수 없는 반란군의 저항으로 큰 충돌이 일어나게 됩니다. 일본의 처절한 패배의 몰락을 담고 있는 이 영화는 다시 한번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제작전부터 초호화 캐스팅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입니다.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코지외에도 일본영화나 드라마를 즐겨보는 관객이라면 낯익은 배우들의 모습을 더러 볼 수 있는데요. ‘지옥이 뭐가 나빠‘의 주연배우 츠츠미 신이치 라이어게임의 여주인공 토다에리카등 초호화 배우진의 협업을 담고 있습니다. 데스노트의 주연 마츠야마 켄이치는 단역으로 나올 정도이니 이 영화가 얼마나 캐스팅에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영화는 당시 문예 춘추 사원이자 작가 수필가 역사 소설가로 맹활약한 일본을 대표하는 지식인 한도 카즈토시가 집필한 소설 일본의 가장 긴 하루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설은 일본이 패망의 나락으로 내몰린 1945년 8월 15일 하루 동안 왕궁과 정계 군부 등에서 긴박하게 전개된 극한의 저항과 대립 몰락의 역사를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일본 패망의 순간을 총체적으로 그려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한 작품인데요. 역시 탄탄한 원작이 영화의 재미에 큰 몫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내 어머니의 연대기>로 제35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거머쥔 국제적 감독 하라다 마사토의 디테일한 연출과 일본의 대표적인 지식인 한도카즈토시의 탄탄한 원작이 더해져 일본아카데미시상식에서 우수각본상 우수감독상 우수남우주연상 우수남우조연상 우수녹음상 우수미술상 우수음악상 우수조명상 우수촬영상 우수편집상 우수작품상 수상 등 11개 부문을 석권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게 됩니다. 시카고 하와이등 해외의 영화제에 초청받아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입니다.
영화의 결말부분은 국내 관객에게 많은 비판을 받은 부분입니다. 저 역시 그 결말 장면에는 큰 거부감이 들기도 했는데요.
아베정권이 들어서면서 군국주의적인 영화가 많이 제작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분명한 점은 일본의 전쟁으로 많은 피해자가 있고 아직도 위안부피해자등은 그 울분을 풀지 못하고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중인데요. 일본패망하루전은 이런 군국주의적 경향을 담고 있어 아쉬운 점을 던져줍니다. 앞으로 일본에서도 아베정권에 반대하는 좌파적 시선의 영화들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영화 일본패망하루전은 아쉽게도 전쟁의 가해자이기도한 일본군이 피해자의 입장으로 논리를
전개해 국내관객에 큰 외면을 받게 되는데요. 반란군이 반란을 일으키는 부분은 꽤나 볼거릴 던져주고 일본 아카데미를 석권할만큼 기본적인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영화입니다.
일본영화를 좋아하시는 관객이라면 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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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영화마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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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석희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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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번째 광복절을 앞둔 8월 11일, 일본의 뼈아픈 자기반성이 담긴 영화가 개봉한다. 일본의 대표 지식인이자 작가, 한도 카즈토시의 소설 <일본의 가장 긴 하루>를 원작으로 한 <일본패망하루전>은 일왕의 태평양 전쟁 종전을 선언하는 라디오방송이 있기 전, 24시간 동안 벌어진 이야기를 다룬다. 포츠담선언 이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되며 패색이 만연함에도, 우익 세력은 이를 인정하지 못하고 군부 쿠데타를 일으킨다. 감독은 제국주의의 참상을 극적으로 표현하기 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실들을 다소 건조하게 서술하는 방식으로 전쟁의 실체에 다가간다.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전쟁의 참상이 아니라 24시간 동안의 조각난 진실일 뿐이다. 하지만 패배와 반성을 모른 채 여전히 탁상공론하고 사람보다 이념이 우선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인물들의 모습들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그 시절, 제국주의의 광기가 서늘하게 느껴진다.
2016년 8월 3일 수요일 | 글_류지연 기자 ( jiyeon88@movi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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