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트
 
Moonlight , 2016
 
 
 

 
 
 
 
 
 
영화 문라이트는 한 흑인 소년의 성장 이야기입니다. 그 흑인 소년의 이름은 샤이론입니다. 이 영화는 이야기를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세 부분의 기준은 샤이론의 성장에 따라 나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시기마다 샤이론의 정체성에 따라 이름이 붙습니다. 첫 번째 부분의 이름은 리틀입니다.
 
 
 
 
 

 
 
 
 
 
 
리틀은 샤이론의 초등학교 시절 별명입니다. 이 영화의 첫 번째 부분은 샤이론의 초등학교 시절을 다루고 있습니다. 샤이론은 또래 아이들에 비해 키가 작고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괴롭힘을 당하기도 하고 호모라며 놀림을 받기도 합니다. 이 작은 아이는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보호받지 못합니다. 방황하는 이 작은 아이를 마약상인 후안과 폴라가 보살펴줍니다.
 
 
 
 
 
이야기는 계속 진행되어 두 번째 부분의 이름은 샤이론입니다.
 
 
 
샤이론은 이 여린 흑인 소년의 본명입니다. 고등학생이 된 소년의 모습을 보여주는 두 번째 장에서 유일하게 흑인의 본명을 씁니다. 세 번째 장은 성인이 된 흑인 소년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 이 장의 이름은 블랙입니다. 세 개의 부분 중에서 유일하게 두 번째 장에서 본명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 번째 장과 두 번째 장에서 샤이론의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여리고 감성적인 소년의 모습. 여느 또래 사내아이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그래서 사내아이들의 놀림감이 됩니다. 심지어 믿었던 친구마저 자신을 배신하고 말죠. 두 번째 장의 마지막에서 샤이론은 어떤 변화를 보입니다. 이 변화는 영화를 통해 확인하셨으면 좋겠는 마음에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두 번째 장은 이 흑인 소년이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 모습이 나옵니다. 가장 예민하고 섬세한 감정을 지닌,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는 과정이 나오는 두 번째 장에서 소년의 본명을 쓴 것은 매우 좋았습니다.
 
 
 
 
 

 
 
 
 
 
 
세 번째 장에서 샤이론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제까지의 여리고 순수한 모습은 없고 탄탄한 근육질의 사내가 나옵니다. 이 사내는 첫 번째 장의 리틀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이름인 블랙이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리틀과 샤이론이 가지고 있던 정체성까지 바꾸지는 못합니다. 샤이론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인지, 외관이 바뀌고 환경이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내면의 가치는 무엇인지는 영화에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이 영화는 사랑 영화입니다. 더 엄밀히 말하자면, 한 명의 여린 흑인 소년으로 설명한 동성애 영화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대선 후보들의 언행과 공약에서도 동성애 자체가 굉장히 핫이슈로 떠오른 시점에서 그것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긴 합니다만, 이 영화는 동성애에 어떤 관점을 취하고 있는 사람이라도 보기에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부담스럽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사랑을 다루고 있는 영화입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이번 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후안역을 맡은 배우 마허샬라 알리는 남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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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감동을 느끼고 싶은 사람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원하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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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bta_vistavie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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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라이트>는 ‘리틀’로 불리는 유년기, ‘샤이론’으로 불리는 청소년기 그리고 ‘블랙’으로 불리는 성인이된 현재까지 한 남자의 긴 시간을 담는다. 영화는 임팩트 강한 사건으로 시간의 간극을 메우며 자연스럽게 성장 과정을 전달한다. 호칭의 변화와 조명 색상의 차별화 그리고 음악과 간단한 자막을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시간을 분할한 감독의 입체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세 명의 배우는 먼 곳을 응시하는 공통적인 표정으로 한 인물을 전혀 이질감 없이, 마치 한 사람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듯하게 연기를 펼친다. 리틀, 샤이론, 블랙을 연기한 세 명의 배우와 어린 소년의 멘토가 되어준 ‘후안’역의 ‘메허샬레하쉬바즈 알리’의 호연이 영화를 호소력 짙게 견인한다. 연극 <달빛 아래에 흑인 소년들은 파랗게 보인다>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의 타이틀처럼 영화는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가슴에 눈물을 머금은 한 인간을 간결하지만 강한 내러티브로 조명한 시리도록 푸르른 작품이다. <문라이트>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흑인 감독 최초로 작품, 감독, 각색 등 주요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연출을 맡은 베리 젠키스는 전미비평가협회 사상 최초 흑인감독상을 수상했다.
2017년 2월 17일 금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