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콜라
Chocolat, 2015

19세기 말,
파리를 사로잡은
두 광대의 실화!
흔히 하는 이야기 중에 광대는 슬플 때도 웃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른 사람을 웃기는 것이 직업인 광대들은 자신에게 슬픈 일이 있어도 항상 웃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여기 그런 광대들의 이야기가 있다. 오늘 소개 할 영화는 프랑스를 휩쓸었던 광대들의 실화를 담은 영화 <쇼콜라>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쇼콜라와 푸티트는 실제 인물들이다. 프랑스의 역사를 통틀어 사회적으로 가장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이 콤비의 이야기가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겨졌다. 영화에 등장하는 흑인 광대 쇼콜라는 쿠바에서 태어난 인물로 이후 프랑스로 건너와 백인 광대인 푸티트와 콤비를 결성해 공연을 하기 시작한다. 점점 인기를 얻게 된 이 공연 덕분에 쇼콜라는 15년 동안 아주 많은 인기와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 두 주인공이 유명한 것은 바로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 때문이다. 필름 카메라를 발명했고 최초로 영화를 탄생시킨 주인공인 뤼미에르 형제는 여러 편의 짧은 영화를 만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쇼콜라와 푸티트의 시소 의자>이다.

영화 <쇼콜라> 속에서 주인공 쇼콜라를 연기한 프랑스의 배우 오마 사이는 노예로 태어났지만 파리에서 공연을 한 예술가로서의 쇼콜라의 삶에 큰 매력을 느꼈으며 그의 삶과 재능이 세상에 더 알려지기를 원해서 이 영화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다른 주인공인 푸티트를 맡은 배우는 제임스 티에레이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찰리 채플린의 외손자로도 유명한 배우이다.

영화는 두 남자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19세기 말, 퇴물 취급을 받으며 더이상 설 곳이 사라진 광대인 푸티트는 새로운 무대를 위한 구상을 하던 중이었다. 그리고 어는 서커스에서 식인종을 연기하는 흑인 광대 쇼콜라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푸티트는 쇼콜라에게 자신과 콤비를 이뤄 무대에 설것을 제안한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이들의 실패를 예견하지만, 첫 무대는 아주 큰 성공을 이루게 된다. 그리고 쇼콜라와 푸티트는 프랑스 파리의 최고 권위를 가진 서커스단인 누보 서커스단에 스카우트 되게 된다. 파리에서의 성공을 이룬 후, 전성기를 누리는 쇼콜라와 푸티트. 푸티트는 조금 더 크고 완벽한 무대를 만들기 원하지만 쇼콜라는 높아진 명성과 파리에서의 화려한 생활에 빠져 방황하게 된다. 과연 이 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프랑스 영화는 우리 나라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마 영화 <쇼콜라>속의 배우들의 연기를 본다면 프랑스 영화에 대한 선입견과 낯선 느낌을 금새 지울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쇼콜라 역의 오마 시이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언터쳐블: 1%의 우정>에 출현한 바 있다. 무일푼 청년을 연기한 오마 사이는 영화의 흥행과 그의 섬세한 연기를 기반으로 세자르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후 프랑스의 국민 배우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영화 <더 셰프>, <쥬라기 월드>, <인페르노> 등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를 선보이고 있으며, 프랑스 영화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에도 출연함으로써 점점 더 자신의 연기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그리고 푸티트 역의 제임스 티에레는 찰리 채플린의 외손자라는 명성에 걸맞게 4살 때부터 그의 부모가 운영하던 서커스단의 무대에 올랐다고 한다. 무대 위에서 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그는 영화계에 데뷔한 이래 탄탄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게다가 자신이 직접 극단을 운영하며 판토마임, 아크로바틱 댄스 등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다고 하니 찰리 채플린의 유전자가 제임스 티에레의 몸속에 남아 있다는 것이 확실한 것 같다.

영화 <쇼콜라>의 이야기를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로쉬디 젬 감독에 대한 이야기이다. 칸 영화제에서 영화 <영광의 날들>을 통해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그 실력을 입증한 배우인 로쉬디 젬은 배우이자 이미 여러 편의 작품을 연출한 감독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현대의 배우, 연예인들이 과거의 광대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의 연기력과 재능을 통해 관객들을 기쁘게도 그리고 슬프게도 하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로쉬디 젬 감독이 가진 배우로서의 경험이 연출에 큰 힘이 되었을 것 같다. 연출자로서 어떻게 연기를 제안해야하는지 알고 있고, 배우들과의 소통 또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배우들이 스크린 속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연기를 펼치게 되는 것 같다.
프랑스 국민배우들의 연기와 연기를 잘 이해하는 감독의 합작품! 쇼콜라를 꼭 만나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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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 캐릭터에 관심이 많으신 분
실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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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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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콜라>는 ‘벨에포크’ 시대인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풍요와 평화를 누리던 파리를 배경으로 한다. 최초의 흑인과 백인 콤비였던 ‘쇼콜라’와 ‘푸티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예술 공연 문화가 번창하고 우아한 복장의 신사, 숙녀가 거리를 활보하던 시대를 음악, 의상, 배경 등을 통해 꼼꼼하게 재현하여 시대극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인다. 여기에 흑인 ‘쇼콜라’가 당하는 차별과 인기를 대비하며 당시 프랑스 인들이 누리던 경제적 풍요가 식민지 지배에서 유래함을 우회적으로 꼬집는다. 영화는 '흑백콤비'의 예술을 향한 열정과 우정 그리고 사랑을 20년에 걸쳐 넓고 얕게 펼친다. 서커스, 광대극, 정극 등 다채로운 공연을 맛 보기 할 수 있는 것도 영화의 미덕 중 하나다. 노예로 팔려와 예술가의 삶을 산 ‘쇼콜라’는 오마 사이가, 그의 영원한 파트너 ‘푸티트’는 찰리 채플린의 실제 외손자인 제임스 티에레가 열연했다. <영광의 날들>(2006)로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로쉬디 젬 감독 작품이다.
2017년 3월 1일 수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