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부터 이 미래를
두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오렌지: 미래
Orange: Mirai , Orange: future , 2016

최근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 중에서 많이 사용되는 소재 중 하나가 바로 타임슬립이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영화 또한 타임 슬립을 중요한 소재 중 하나로 삼고 있다. 하지만 다른 타임슬립 영화들과 다른 것은 차원을 이동하는 것이 사람이 아니라 매우 아날로그적인 메신져 편지라는 것이다. 편지를 통해 과거를 바꾸고 그로 인해 미래도 바뀔 수 있을까? 오늘 리뷰 할 영화는 <오렌지: 미래>이다.

동명의 실사판 영화와 소설이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오렌지: 미래>는 앞서 이야기 했듯이 미래에서 온 편지에 의해 사건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26세의 봄, 스와는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데 다카코, 하기타, 아즈사 그리고 나호이다. 고등학교 동창인 나호와 스와는 결혼을 해서 아이도 있는 부부이다. 그리고 친구들을 만난 어느 봄날, 모두 함께 모인 친구들은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다른 친구를 생각한다. 바로 10년 전 숨진 나루세 카케루. 과거 스와는 나호와 카케루가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지만, 끝내 모르는 척 했고 결국 카케루가 죽고 나서 마음에 무거운 짐을 얹고 살아가게 된다. 나호 역시 과거 카케루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자신의 마음을 짐처럼 안고 살아간다. 그리고 과거의 자신에게 닿길 바라며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타카노 이치고의 동명의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 속에서는 만화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실사 영화에는 충분히 보여지지 못했던 감성적인 부분을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적인 특징으로 살려냈다고 생각한다. 영화 <오렌지: 미래>가 시작하게 되는 관점을 말하자만 미국의 드라마 작가 로빈 그린의 말을 인용해야 할 것 같다.
"시간은 우리가 나누어 놓은 것일 뿐“
이라는 그의 말은 과거와 현재가 모두 사람이 임의로 정한 관점일뿐이라고 해석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는 후회하고, 다가올 미래에서는 이미 자신이 후회했던 일을 똑같이 되풀이하는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만약 그런 후회를 하지 않을 수 있는 희망이 있다면 과연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이 바로 영화 <오렌지: 미래>의 관점이다.

16살 여고생인 타카미야 나호에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고등학교 2학년의 개학식 날 아침 도착한 이 편지로인해 나호의 생활이 완전하게 바뀌게 된다. 놀랍게도 나호에게 편지를 보낸 사람은 바로 나호였다. 10년 후의 26살의 나호. 그 편지에는 그 날 같은 반으로 전학오는 카케루를 나호가 좋아하게 되고 그리고 카케루가 고등학교 2학년 겨울에 사고로 죽게 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처음에는 나호도 편지의 내용을 믿지 않았지만, 점차 편지의 내용대로 흘러가는 현실을 보면서 편지의 내용을 믿게 된다.
미래의 나호는 카케루를 구할 수 없었던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과거의 나호를 통해 카케루를 구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마음만 가득할 뿐 행동은 서툴기만 한 나호는 결국 카케루가 가진 마음의 상처를 건드리고 만다. 어떻게든 카케루가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그를 구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현실은 마음과 다르게 흘러가기만 하는 것 같아 점점 초초해진 나호 앞에 등장하는 것은 친구인 스와였다. 스와 역시 10년 후의 자신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던 상황에서 나호와 함께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다카고, 하기카, 아즈사 또한 미래의 자신들에게 편지를 받고 모든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과연 이 친구들은 힘을 모아서 과거의 카케루를 구해낼 수 있을까?

최근 많은 사랑을 받는 소재 중 하나인 평행우주 이론은 다양한 영화를 통해 사용되어져 왔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최근 개봉한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다.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너의 이름은>은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의 소년 타키와 시골에 사는 소녀 미츠하가 서로 만나보지 못한 채 만들어가는 사랑 이야기를 담아 국내에도 많은 팬을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를 바꾸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무래도 현재에 대한 후회를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의 사소한 행동이나 말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준 일, 시간이 지나도 머리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후회가 되는 일을 바꾸고 싶기 때문은 아닐까?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과거를 바꾸지 않더라고, 현재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현재도 시간이 지나면 과거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과거를 후회한다고 해도 실제로 과거를 바꿀 수 있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면 내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미래에 과거를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조금 더 충실하고 진실하게 현재를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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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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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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