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 11:14
11:14 , 2003

즐겨라! 감탄하라! 당신이 목격한 그 모든 것에 답이 있다!
<11:14>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밀리언달라 베이비로 화려한 주목을 받은 배우 힐러리 스웽크 제작, 주연의 영화 <11:14>입니다.
상대적 진실에 대한 영화라고도 할 수 있는 다소 독특한 영화인데요, 줄거리 먼저 살펴본 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살기 좋은 마을 '미들톤'에서 운명의 시간 11시 14분이 되자 일련의 사고들이 잇달아 발생하기 시작한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만취한 운전자 '잭'은 한 젊은 남성을 차로 치는 사고를 저지르게 된다.
편의점에서는 '더피'가 여자친구에게 줄 돈을 마련하기 위해 권총강도를 벌이고 있다.
공동묘지에서는 딸을 너무 과잉보호하는 아버지 '프랭크'가 딸이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범죄를 은폐하고자 하고, 인근에 있던 세 명의 십대들은 따분함을 견디다 못해 밴을 몰고 거리를 폭주하다가 무모한 장난의 대가로 끔찍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서로 다른 이 사건은 과연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줄거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영화에서는 다양한 사건이 연속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사실상 이 영화에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주연이라 할 수 있는데요, 11시 14분, 그리고 살기 좋은 마을 미들톤 이라는 공통점 외에는 어떠한 것도 겹치지 않는 이 사건들이 영화의 마지막에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게 됩니다. 마치 씨실과 날실이 서로 엇갈려서 천이 만들어지는 것과 같이 이 영화 또한 엔딩에 이르면서 하나의 큰 그림이 만들어지면서 끝나게 됩니다.

확실히 영화의 소재나 그 구성은 독특합니다. 11시 14분에 한 마을에서 일어난 동시 다발적인 사건이 사실은 서로 얽혀있었다는 것 자체는 충분히 매력적인 소재였고 그런 이유로 저 또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요, 매력적인 소재에 비해 영화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각각의 사건의 주인공인 인물들이 나타나는 장면이 어떠한 예고 없이 갑자기 바뀌고 다시 또 바뀌는 구성이 반복되기 때문에 보는 내내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것은 있습니다. 즉, 속도감 있는 전개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영화에 계속 집중하게 만드는 역할 또한 하고 있다는 것이죠.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바로 다른 인물들의 에피소드로 넘어가니 말이죠.
이렇게 휘몰아치는 전개는 확실히 영화에 그만큼 집중하게 만드는 역할은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 사건들이 각자 어떻게 연결이 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되고요. 하지만 여기서 끝입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사건들이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 이상으로 뭔가를 기대한 저에게는 이러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다가오더군요. 각각의 에피소드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다소 떨어진다고 할까요? 각각의 에피소드를 보면 도주를 해야한다거나 강도를 해야만 하는 상황 등 인물들의 상황을 극한으로 몰고 가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다소 심각한 상황에 쳐한 인물들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이 크게 나타나지 않아 이러한 부분들도 아쉽고요.
영화 곳곳에 심어놓은 개그 코드 또한 큰 활약을 하지 못했는데요, 개인적인 코드와 맞지 않아 더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각각의 사소한 사건들이 영화의 후반으로 가면서 어떠한 파국으로 치닫는지에 대한 전개로 가는 것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크게 성공하지 못한 개그 코드와 약한 긴장감 등이 어우러져서 신선한 소재, 휘몰아치는 전개로 인한 몰입도 증가 외에 다른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물론 퍼즐 맞추기와 같은 구성 덕분에 각각의 인물들이 서로 어떻게 얽혀있는지 추리하는 과정은 흥미롭습니다. 마지막 장면에 각각의 사건이 하나로 연결되었을 때 즐거움도 있고 말이죠. 단 어떤 공포, 스릴러 영화를 원하신다거나 영리한 전개를 보여주는 범죄물 등을 기대하고 보기 보다는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기대감 없이 볼 때 더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신선한 소재의 영화, 또는 킬링 타임용 영화 등 가벼운 마음으로 볼만한 영화를 찾으신다면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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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타임용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
가벼운 스릴러 영화를 원하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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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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