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드 포 디스
Bleed for This , 2016

“It"s not that simple.” 그건 쉽지 않아요.
<블리드 포 디스>를 보면 가장 생각에 남는 말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에 나와서 그럴 수 도 있지만 이 말 한마디가 영화의 모든 것을 대변해주기 때문이다. 비니(마일즈 테일러)는 유망한 권투선수이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슬럼프에 빠져버린다.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코치 케빈(아론 아크하트)을 찾아간다. 케빈의 지도대로 체급을 올리고 타이틀전에 출전한다.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기쁨도 잠시 친구와 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한다. 비니는 교통사고로 목이 부러져 헤일로라는 보조기구를 차고 생활을 하게 된다. 의사도 앞으로 복싱을 할 수 없다고 진단을 내린다. 복싱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무기력하게 살던 비니는 다시 복싱을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머리에 헤일로를 착용한 채 집 지하실에서 몰래 체력단련을 시작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항상 재미있지는 않다. 하지만 <블리드 포 디스>는 볼 만 하다. 얼마 전에 <빅터 영 페레즈>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권투영화를 봤었다. 이건 살짝 지루한 감이 있는데 <블리드 포 디스>는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할리우드에서 만들어진 영화라는 것이 곳곳에서 보인다는 것이다. 그들만의 영화를 만드는 공식? 같은 그런 맥락을 따라서 잘 만들었다. 덕분에 영화가 지루하지 않고 강, 약, 강, 약을 잘 조절했다. 영화를 보는 동안 몰입을 벗어나는 일을 거의 없을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비니의 인생이 정말 파란만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보통의 사람이라면 저렇게 까지 못 할 텐 데라는 생각도 든다. 가장 최고의 순간에 교통사고로 목뼈가 골절 당했다. 하지만 비니는 좌절하지 않고 오기를 가지고 연습을 더 한다. 영화에서 우리들에게 말 하고 싶은 내용이 이 장면이 아닌가 싶다. 모두가 안 된다고 말해도 포기하지 말라는 것 말이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도 않고 비니처럼 모두의 반대를 뿌리치고 무언가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만약에 쉬웠으면 비니의 이야기는 영화화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그것은 바로 쿠키영상이다. 보통 영화가 끝나고 엔딩이 올라가면서 잠깐 나오는 영상이 쿠키영상이다. 하지만 <블리드 포 디스>는 너무 계속 나온다. 하나가 쭉 나오는 것이 아니라 끝났나 싶으면 나오고 끝났나 싶으면 또 나온다. 정말 별것도 아닌데 끝까지 볼까? 말까?를 고민하게 만든다. 내용은 영화 중간에 나왔던 장면들을 실제 비니 파시엔자가 나오는 장면으로 보여준다. 영화를 정말 많은 사실에 기반해서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좋았다. 하지만 한 번에 몰아서 바로바로 나왔다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생긴다.

복싱관련 영화를 많이 보지는 않았다. 손에 꼽을 정도로 봤던 것 같다. 대부분 느낌이 많이 비슷하다. 복싱하면 헝그리정신이라는 것이 따라오는 것처럼 어렵고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의 영화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블리드 포 디스>는 그나마 복싱관련 영화치고는 밝은 느낌이다. 일단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주인공인 바니의 성격이다. 보통 어려워지면 주인공들도 같이 우울해진다. 하지만 바니는 잠깐 고민을 할 뿐 나머지는 유쾌해 보인다. 이런 바니의 활 영화를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보게 만든 요인이 아닌가 싶다.
그 동안 어두운 분위기에 복싱영화를 많이 봤다면 <블리드 포 디스>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좀 더 놀랍고 재미도 있다. 지루하긴 하지만 마지막에 쿠키영상도 볼 만하다.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을 실제 비니 파시엔자가 나오는 장면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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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영화를 좋아한다면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을 좋아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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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투to2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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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플래쉬>(2014)의 열정적인 드러머 마일즈 텔러가 <블리드 포 디스>의 불굴의 파이터 ‘비니’로 돌아왔다. 드럼 스틱을 타고 흐르던 그의 피가 이번 영화에선 온몸을 타고 흐르며 한층 더 단단해진 정신력을 내포한다. 주니어 미들급에서 미들웨이트급으로 체급을 올린 실존 인물처럼 그 역시 체중을 조절했다. 촬영 전 8개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복싱 트레이닝에 몰입하는 노력을 보였고 그 결과는 작품 곳곳에서 드러난다. 고저를 오고 가는 스토리와 한 호흡으로 흐르는 감각적인 연출은 보는 이들에게 안정감을 전한다. 물론 인간승리라는 불굴의 스토리 라인은 과거의 복싱 무비와 차별화되지 않아 밋밋하게 다가올 수 있다. 링 위에서의 카메라 무빙이나 음악과 신의 어우러짐도 기시감을 부른다. 그렇다고 스포츠 영화만이 전하는 쾌감이 덜해진 건 아니지만 다채로운 자극을 요구하는 오늘 날, 수많은 작품들 가운데서 올곧고 정직하게 전개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마일즈 텔러의 호연과 옛 향수에 취하고 싶다면 꼭 한번 감상해볼 작품이다.
2017년 3월 7일 화요일 | 글_김수진 기자 (sooj610@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