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노래
タイヨウのうた , Midnight Sun , 2006

친구의 추천으로 <태양의 노래>를 처음 봤었다. 그 때도 참 감동적으로 보았다. 이 영화가 나왔을 때 만해도 멜로는 역시 일본이지?라는 분위기였다. 우리나라 멜로보다 좀 더 보는 사람의 감정을 잘 짜내는 기술이 좋았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아니다.

카오루(유이)는 XP라는 희귀병에 걸렸다.
아직 치료방법이 없어서 햇빛을 못 보게 하는 것이 병의 악화를 늦추는 방법이다. 이런 이유로 카오루는 밤마다 길거리에 나가서 노래를 한다. 그리고 낮에는 방에서 밖을 바라만 볼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유심히 지켜보던 코지(츠카모토 타카시)를 길에서 만나게 된다. 카오루는 너무 반가운 마음에 고백을 한다. 이렇게 이상한 첫 만남이 끝나고 코지가 매일 지나다니는 벤치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다.

<태양의 노래>는 요즘에 보기에는 약간 식상할 수 도 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벌써 나온 지 11년이나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11년이 지나도 여전히 볼 만 한 영화이다. 영화자체만 본다면 내용도 잘 만들었다. 하지만 내용보다는 노래가 더 좋다. 사실 <태양의 노래>는 내용보다는 노래 때문에 더 유명하다고 생각된다. 카오루를 연기한 유이의 음색과 분위기가 잘 어우러져 이런 느낌이 나는 것 같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은 조금 어색하다.
원래 일본인들이 과장된 표현을 많이 하지만 이런 점을 감안해도 어색하다. 특히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주연인 카오루, 코지 둘 다 연기를 잘 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 한다. 카오루를 연기한 유이는 가수라서 그런 가 보다하지만 코지는 배우임에도 이런 연기를 보여주어서 살짝 실망감이 온다. 그렇지만 이 영화가 대단 한 것은 이런 배우들의 부족한 연기력이라는 악재를 뚫고도 감동과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 코지가 제일 불쌍한 것 같다.
여자친구를 만들어서 기뻐했는데 알고 보니 희귀병에 걸린 환자였다. 본인에게 들은 것도 아니고 친구한테 뺨 한 대 맞고 알게 되었다. 그리고 여자친구 앨범 만들어준다고 좋아하는 서핑보드 팔고 알바하고 힘들게 돈을 모아서 돈 마련했더니 녹음하자마자 병 악화로 여자친구가 죽어버렸다. 그리고 나온 앨범을 들으면서 여자친구를 생각한다. 물론 중간 중간동안 많은 시간이 생략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용만 봐도 고등학생에겐 상당히 힘든 경험일 것 같다. 그런데 신기한 점은 2번 만에 카오루에게 빠져버려서 자신의 전부를 내준 코지가 정작 카오루가 죽었을 때는 울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 정도로 헌신 할 정도면 우는 장면 하나쯤은 넣어도 나쁘진 않았을 텐데 오히려 담담한 얼굴로 “아주 많은 추억과 너무나 사랑했던 노래를 남기고.”이런 말을 한다. 마치 감정이 매 마른 사람 같아서 조금 아쉽다고 느껴지는 부분이다.

<태양의 노래>는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을 해주고 싶은 영화이다.
K-POP, POP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지만 일본노래는 주변을 보면 듣는 사람이 적다. 다른 일본 노래를 들어보지는 않았지만 영화에 나오는 노래는 좋은 것 같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그런 영화이다. 또 감성멜로를 좋아한다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감수성이 풍부한 새벽에 방안에서 혼자 본다면 감정이입이 잘 되어서 울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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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투to2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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