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초밥왕
East Side Sushi, 2014

가난한 멕시칸 이민자이면서 싱글맘인 여성이 차별과 괄시를 이겨내고 일본 초밥 요리사가 되기까지의 일련을 과정을 통해 노력하면 결국 좋은 결실을 맺게된다는 전형적인 해피엔딩룰을 보여주는 <아메리칸 초밥왕>입니다. 안소니 루세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다이애나 엘리자베스 토레스가 후아나 역을, 다케우치 유타카가 아키역을 맡으며 가벼우면서도 시시하지는 않은 <아메리칸 초밥왕>을 완성하였습니다. 멕시칸-아메리칸(멕시코 혈통의 미국인을 말함)이 미국땅에서 제3국인 일본의 요리 스시에 열정을 바치는 소재이다 보니 어찌보면 미국-멕시코-일본 합작영화라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독과 주연배우들은 모두 매우 낯설었습니다. 이름도 처음듣는 데다가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서도 제대로 된 프로필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어쨌거나 멕시코 출신의 이민자인 후아나는 미혼모로 딸과 함께 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으며, 생계를 위해 거리에서 과일을 팔던 그녀는 어느 날 강도를 만나 큰 돈을 빼앗기게 됩니다. 여자의 몸으로 거리에서 장사한다는 것은 위험하다고 이야기하는 아버지의 말대로 후아나는 취직을 결심하고 형설지공의 자세로 열심히 체육관에서 잡일을 하게 되죠! 이후 그녀는 우연히 초밥집 앞에서 주문한 초밥을 먹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되고 초밥의 독특하고 정갈한 이미지에 매혹되어 초밥집 주방에 취직하게 됩니다. 1년간 주방에서 일하면서 어깨 너머로 셰프 아키의 초밥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며 초밥 셰프의 꿈을 꾸게 된 후아나는 일본인이 아니기에 받아야 할 차별과 일본인 셰프가 아니라는 편견을 깨야만 하는 처지에 이릅니다.

앞에서 보았듯이, 결코 쉽지 않은 도전 과제를 놓고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을 재밌으면서도 가볍지 않게 그려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한국영화였다면 위 과정에서 시련의 부분을 비중있게 담았을 가능성이 많지만, <아메리칸 초밥왕>은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관객들로 하여금 꿈과 희망을 이뤄나가는 대리만족을 느끼도록 배려한 것처럼 시원시원하게 치고 나가는 후아나의 모습에 저는 흠뻑 빠졌던 것 같습니다.
한편, 필자는 초밥을 만드는 과정 등에 대해서 많은 기대롤 하고 감상에 임했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먹어볼 수 있는 초밥이 아닌 독특한 초밥은 등장하지 않을지 등에 관해서도 말입니다. 결국, 극 후반부의 초밥 요리 경연대회를 통해 초밥을 만드는 과정을 스피디하게 그려냄과 동시에 후아나가 독점하여 개발한 그린디아블로 롤을 공개하면서 마치 요리 프로그램을 보는듯한 요소는 보너스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좋을것 같네요! 거기에 더해 동양인 아닌 서양인이 손에 물을 묻히고 초밥을 만드는 모습은 영화와 실제를 포함해 처음보는 광경인지라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의미가 있고 또한 기억에도 남습니다. 물론 주관적인 취향이니 감안은 하시기 바랍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점차 주인공을 응원하게 되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함 한 <아메리칸 초밥왕>~!!! 초밥이라는 요리소재를 활용한 드라마 장르의 영화가 보고싶은 분들은 후아나의 열정을 확인해보러 가셔도 좋을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 후아나를 열렬히 지지하는 마음씨 좋은 아키의 후덕한 성품은 강추위에 얼었던 마음을 녹이는 봄날의 햇빛처럼 관객들에게 다가올 것을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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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정도교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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