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
Dogs Without Names, 2015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 (Dogs Without Names , 2015)은 반려견을 잃은 방송국pd 카나미가 동물보호센터 동물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든 일본영화다.
<카미노 츠키>,<수영장>,<카모메 식당>의 코바야시 사토미가 방송국피디 카나미역을 맡아 동물보호센터 동물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영화로 만든다.<올빼미의 성>,<지지않는 태양>,<엔젤하트>의 카미카와 타카야가 카가미의 전남편역을 맡았다.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 (Dogs Without Names , 2015)은 <모든 것은 바다가 된다>,<키치죠지만이 살고 싶은 거리입니까?>을 연출한 야마다 아카네가 감독을 맡아 제4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우리 곁의 동물들 후보에 오른바 있다.
오랫동안 함께한 반려견을 보낸 방송국 피디 카나미는 반려견 나츠를 위해 동물보호센터의 동물들의 안타까운 현실을 알리고 동물과 인간의 행복한 동행이란 주제로 영화를 만들기로 한다.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공존을 바라며 카나미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개는 오래전부터 인간에게 최고의 친구였다. 함께 일하는 동료가 되기도 하고, 사랑스러운 아이, 자상한 부모, 연인이 되어주기도 했다. 방송국피디 카나미에게도 개는 빼놓을 수 없는 인생의 동반자였다. 카나미의 직업은 tv연출로 애완동물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나츠였다. 나츠는 고집이 강해서 훈련사를 종종 애를 먹였고, 카나미는 나츠의 어리광을 너무 받아준다고 혼나기도 했지만 나츠와 있으면 항상 행복했다.
2000년 6월 나츠(여름)가 태어났다. 쾌활한 장난꾸러기 남자아이였다. 카나미는 나츠와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그 나츠가 어느날 카나미 곁을 떠났다. 카나미는 나츠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었고, 자신이 20년 동안 찍어온 영상이라는 언어로 개에 대한 영화를 만들면 어떻겠냐는 시부야 선배의 한마디를 계기로 카나미는 결심을 한다.

2012년 2월 어떤것부터 시작해야할까 고민 끝에 지금껏 가장 가고 싶지 않았던 곳인 동물애호센터에 가보기로 한다. 일본에서는 주인이 있는 개와 고양이는 반드시 주인이 책임지고 돌보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고, 주인이 없는 개나 고양이는 각 도의 동물애호센터가 안락사해야 한다. 센터에 오는 동물은 떠돌이 개나, 길을 잃은 개,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들이고 센터에 수용되면 모두 보호견이라 불리며 생명의 기간이 한정된다.
일주일의 수용기간 동안 주인이나 새로운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보호견들은 안락사가 된다. 갓 태어난 강아지들은 더욱 힘든 시간과의 싸움을 해야 한다. 젖먹이 아기에게는 엄마가 필요하지만, 공원 같은 곳에 버려진 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죽음을 맞이한다. 주인이 없는 개는 살아있을 수 없다. 그게 일본 사회의 룰이다. 개 38,477마리, 고양이 123,400마리 1년동안 161,847마리나 되는 생명이 목숨을 잃는다.

카나미는 센터에서 하나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고자 힘쓰는 사람들을 취재하기로 한다. 이들은 수용된 개들의 성격과 건강을 체크하고 반려견으로 적합한지 판단한다. 가장먼저 보는 이빨 즉 치석의 상태로 나이를 알 수 있다. 적합판정이 끝나면 홈페이지에서 새주인을 찾고, 새 주인이 정해질때까지 회원의 집에서 보호된다. 최대한 생명을 구하고 싶지만 맡아줄 곳이 없고, 아무런 죄도 없는 개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
매주 일요일에 열리는 애견부모의 모임, 위탁모와 지내고 있는 보호견이 노란 손수건을 목에 두르고 새부모 후보와 만나러 간다. 뺑소니 사고를 당한 오카키는 시노자키씨의 집에서 두달간 지내고 지금은 완전히 건강해졌다. 센터에 들어오는 개는 한번 버려진 경험이 있는 만큼 또다시 슬픈 일을 겪지 않도록 새부모를 고르는데 더욱 신중을 기한다. 히로시마에 안락사 대상의 개와 고양이를 모두 맡고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런게 정말로 가능할까? 직접 가보기로 한다.

나카타니씨는 악질적인 번식업체를 개공장이라 부른다. 나카타니씨는 개공장에서 버려진 장애를 입은 강아지를 돌보고있다. 주인에게 사정이 생겨 기를수 없거나 버려진 고양이들을 나카타니씨가 거둔 고양이방에서 돌보고 있고 그 수가 대략 600마리에 달한다. 이사를 가서, 알레르기가 있어서 못키운다. 일을 그만둬서 못키운다. 어머니가 기르고 있었는데 돌아가셔서 못키운다 등등 나카타니씨는 매일매일 버림받는 개와 고양이를 데리러 간다.
2015년 3월 영화를 찍기로 결심하고 동물애호센터 취재를 시작한지 3년이 지났다. 센터는 변하고 있었다. 새로운 주인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개들은 수용기간이 지나도 안락사 시키지 않고 센터측의 협조를 받아 위탁가정을 계속 찾을 수 있게 되었다. 한마리라도 더 구조하려는 요시다씨와 나카타니씨의 활동이 사회를 바꾸고 있다. 아무리 센터가 변화해도 주인이 변하지 않으면 개는 불행할 뿐이다. 개는 주인을 고를 수 없다. 어떤 삶을 보낼지는 어떤 사람을 만나는지로 결정된다. 그러므로 인간의 책임은 무겁다.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 (Dogs Without Names , 2015)은 애견인 방송국피디 카나미가 버려진 동물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촬영한 영화다. 개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순간 개들은 이름을 가진 한명의 가족이 된다. 가족은 어떤 이유로든 버려져서는 안된다. 개에게 이름을 지어준 날은 동물보호센터 동물들의 안타까운 현실, 사람과 동물들의 행복한 동행, 생명의 존엄성을 담은 감성 동물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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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을 사랑하시는 분.
동물보호에 관심이 많으신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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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ap사랑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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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반려묘에 대한 관심은 아름다운 현상이지만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는 시발점이기도 하다. <개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날>은 반려동물을 키우고자 하는 충동적인 욕구를 견제하는 작품으로 온전한 드라마도 다큐도 아닌,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려 제작됐다. 영화는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추고자 동물공장에서 근친교배라는 비상식적인 방식을 통해 무고한 생명을 학대하는 행위를 고발한다. 흥미를 잃은 주인으로부터 물건처럼 버림 받은 동물들이 모인 동물보호센터. 이곳에서 마저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하면 살처분 되는 동물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통해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한다. <카모네 식당>(2007) 등에서 뛰어난 감성연기를 펼친 배우 고바야시 사토미가 이번엔 다큐멘터리 PD로 분해 동일본 대지진 당시 유기된 동물들을 찾아 나서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았다. 페이크 다큐라는 형식 속에서 카메라를 든 그녀의 여정은 다소 어색하게 보일 수 있으나, 문제를 제기하고 해답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작품이다.
2017년 3월 28일 화요일 | 글_김수진 기자 (sooj610@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