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 오브 마인
Under sandet , Land of Mine , 2015

제2차 세계대전에서 세계를 호령하던 독일은 점차 힘을 잃어가며 패전을 향해 달리고 있던 당시 1945년 독일 포로로 잡혀있던 독일 소년병들은 덴마크 해안에 있는 지뢰제거작업에 투입하게 됩니다. 가해자인 독일인에 대한 분노와 전쟁으로 정리되지 않은 당시의 사회여건 등으로 포로로 투입된 소년병들의 앞날은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고향에 돌아갈 날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지뢰작업에 박차를 가할 무렵 발생되는 연이은 지뢰폭발사고는 많은 소년병들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물량배급 등 지원마저 여의치 않은 상황에 아이들은 점점 지쳐가는데요.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어린 소년병들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까요.

또 한편의 훌륭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수작의 영화가 나왔습니다.
기존의 전쟁영화와는 달리 지뢰제거 작업을 하는 소년병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당시 덴마크에서도 극비로 했을 만큼 영화는 충격적인 실화를 담고 있습니다. 독일군은 전략적 요충지였던 스캘링엔 반도에 지뢰를 무려 4만5천개를 설치하였는데요. 이 지뢰제거작업을 아이러니하게 독일포로인 소년병들이 맡게 된 사건입니다. 제대로 된 장비없이 행해지는 지뢰작업이기에 사고의 위험이 크고 부식 등 생활여건도 너무나 열악한 편인데요. 놀랍게도 지뢰작업에 투입된 2600명의 작업자 중 절반에 가까운 사람이 상해를 입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세계대전을 시대상으로 하지만 적군이 없고 어린 소년병을 대상으로 하여 재미없을거라는 시선이 많은데요. 아무래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뢰를 대상으로 해서인지 지뢰를 제거하는 장면에서는 큰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한 번의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작업이기에 소년병들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큰 집중이 되는데요. 연이어 터지는 지뢰에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을 정도인데요 .작년 많은 영화제에 호평을 받으며 입소문을 키워갔고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는등 세계적으로 큰 인정을 받은 영화입니다.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사건이고 공개가 된다면 사회적 파장이 예상되는 사건이기에 제작진은 여러 고충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제작진들은 기본적으로 당시의 시대상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실제 지뢰제거 작업이 펼쳐졌던 스캘링엔 반도에 로케이션을 하였고 전 유럽을 수색하며 당시 지뢰제거작업을 했던 회사를 수소문 했다고 합니다. 실물크기의 지뢰 등 디테일을 놓치지 않은 제작진의 노력으로 영화를 보는동안 큰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린 소년병들의 얼굴을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군인들의 얼굴이 매칭되곤 했습니다.
한 평론가는 나는 우리나라의 군장병 모두가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라는 말을 했는데요.2년여라는 긴 시간을 자유를 잃어가며 국가의 의무를 하는 것을 너무나 당연시 하는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예전에 비해서 많이 좋아졌다지만 방산비리 종교적으로 입대를 거부하는 자의 처신문제 등 국방부가 골프장건설에만 열을 올리지 않고 장병들의 처우개선에 더욱 매진하였으면 바랍니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이지만 최근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할 정도로 자신 있게 추천하고픈 영화 랜드 오브 마인 챙겨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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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김석희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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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생각 없는 자들이 전쟁을 시작하고 죄 없는 아이들이 제 목숨으로 대가를 치른 실제 역사가 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독일군이 매설한 해변의 지뢰를 독일 소년병에게 대신 해체시키는 덴마크 어른들의 이야기다. 더욱 가혹한 건, 아이들을 사지로 내모는 그 어른들 역시 나치가 벌인 전쟁의 극심한 피해자라는 이중적 사실이다. 덴마크 출신 감독 마틴 잔드블리엣은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자신들의 역사를 매우 덤덤한 화법으로 묘사하는데, 이 자아비판이 갖는 호소력이 상당하다. 차고 건조하게 조절된 바다와 모래사장의 색감,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되어버린 군인 ‘카를’의 격정적인 연기, 지뢰 해체 작업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독일 소년병들의 태도가 이루는 묘한 조화는 관객에게 형언할 수 없이 무거운 마음의 짐을 지운다. 해체되지 못한 폭탄처럼 공중으로 아스러지고 마는 몇몇 아이들의 모습은 끝까지 잔상으로 남아 심장을 마구 때린다. 제45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관객상 등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했다.
2017년 3월 28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 (pgot@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