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파트 1
64 ロクヨン 前編 , 64: Part I , 2016

이번엔 절대 놓치지 않는다!
우리나라 영화중에서도 범죄 특히 아동 유괴에 관한 사건을 다룬 영화들이 많이 있다. 1991년에 일어난 실제 사건을 다룬 영화 <그놈 목소리>, 김윤진이 열연한 영화 <세븐 데이즈> 등이다. 오늘 리뷰 할 영화는 공소시효를 1년 남긴 아동 유괴 살인 사건을 다룬 일본 영화 <64 파트1>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경우 살인죄의 경우 공소시효가 폐지 되었지만, 영화 속 사건은 공소시효 폐지 적용 전인 쇼와 64년(1989년)에 일어난 사건이기 때문에 15년의 공소시효가 적용된다. 15년 전인 쇼와 64년에 일어났다는 이유로 ‘64’라고 불리우는 이 사건은 실제로 있었던 미해결된 아동 유괴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와 집필된 소설이다. 작가인 요코야마 히데오가 10년에 걸쳐서 집필한 소설로 조직 문화인 경찰내의 여러 인간군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건 해결 과정을 그린다.
쇼화 64년에 일어난 소녀 유괴살해사건은 범인을 잡지 못한 채 미제로 남게 되고 그로부터 14년 후 공소시효를 1년 남긴 채 새로 취임한 경찰청장에 의해 재수사에 들어간다. 그리고 당시 사건의 수사에 참여했던 경찰인 미카미는 마음의 짐으로 남아있던 ‘64’사건이 수면위로 다시 올라오자 관련자들을 찾아가면서 사건에 대한 새로운 진실을 알아가게 된다.

원작자인 요코야마 히데오의 모든 것이 들어있는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는 이 작품에 많은 공을 들였다. 12년 동안 기자로 활동했던 경험은 소설 속에서 그대로 드러나는데, 진실을 향해 파고들며 사건의 본질을 찾아가는 모습과 정보 수집 능력 등을 통해 보여 진다. 그의 작품은 기본적으로 미스터리로 분류되곤 한다. 하지만 범인의 범죄 트릭을 푼다거나 범인을 검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에 더욱 치중하는 모습이다.
증거를 이용해 추리를 이어나가는 천재적인 탐정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주인공은 시행착오를 거쳐 가면서 진실과 맞닥뜨리고 자신이 마주한 진실을 외면하지 않지만 그로 인해 고통 받는 평범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소설 ‘64’에 영감을 준 실제 사건은 작가인 요코야마 히데오가 기자로 활동했던 1987년에 실제 일어난 사건이다. 일본의 군마현에서 일어난 ‘오기와라 요시아키 소년 유괴살인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몸값을 목적으로 한 사건으로 실제 그 당시에도 크게 화제가 되었던 경찰 내부의 문제에 대해 소설이나 영화는 그대로 초점을 가져온다.
영화는 다양한 사람이 등장하는 만큼 다양한 사건이 얽혀있다. 14년 전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내면의 죄책감을 외면한 채 앞만 보며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의 괴리감. 당시에는 형사였지만 홍보담당관으로 살아가는 미카미의 가정사와 경찰 내부에서의 입장, 그리고 기자들과의 갈등. 공소시효를 1년 앞두고 다시 피해자 가족의 앞에 서야하는 그의 감정 변화가 디테일하게 표현된다. 게다가 영화가 막판으로 갈수록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는 모습으로 인해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한다.

영화는 사회에 만연한 여러 문제점을 집어내는데, 이것은 비단 일본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영화를 보면서 느꼈다. 어디가나 존재하는 조직 사회내의 규율과 외부와의 소통에 배타적인 모습,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다른 사람의 기본권마저 박탈하는 모습, 과거에 사로잡혀 힘들어하는 모습이나 자신의 과오를 외면하는 모습까지. 인간이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을 영화속에 모아둔 것 같은 느낌이다.
전체적인 영화의 느낌은 조금 복잡할지 모르지만, 영화가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는 하나일 것이다. 언젠가는 진심이 전해진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의 진심을 짓밟은채 살아갈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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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 통하는 영화를 찾는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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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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