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 더 펜스
オーバー・フェンス , Over the Fence , 2016

이토록 텅 빈 나라도,
사랑해줄래요?
일본 로맨스 영화 중에서도 특히 많이 사랑 받는 영화들이 있다.
오늘 리뷰 할 영화는 <러브 레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 드 히미코> 등의 영화들의 계보를 잇는 영화 <오버 더 펜스> 이다.

로맨스 영화들은 내용면에서나 여러 가지 형태로 나뉘게 된다.
우선 애절하고 비극적인 영화는 영화가 끝난 후에도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으로 여운을 남기게 되고, 마치 주위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알콩달콩한 사랑 영화를 통해서는 마치 내 이야기인 것처럼 동질감을 느끼게 되면서 영화를 통해 희망과 응원을 얻을 수 있다.
영화 <오버 더 펜스>의 경우 후자에 속하면서 가슴속에 잔잔히 남는 감성과 여운을 남기게 된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두 주인공 시라이와와 사토시는 영화를 보는 내내 일상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이들의 만남, 갈등, 이별의 순간순간에 보여 지는 주인공들의 감정들은 카메라가 잔잔히 포착해내면서 관객들의 감정까지 섬세하게 이끌어낸다.

연출을 맡은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관객들이 나 자신의 이야기 혹은 당신의 이야기라고 밝혔다. 감독의 연출 의도가 그대로 녹아들어간 영화는 평범한 두 남녀가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고 서로가 가지고 있는 결핍을 깨닫고 채워주게 된다. 그리고 서로의 미래를 의지하면서 다시 함께 살아갈 희망을 그려내게 된다.
영화 <오버 더 펜스>는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 중 하나인 사토 야스시의 소설인 황금의 옷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사토 야스시 작가가 소설가로서의 자신의 생활을 포기한 후 고향인 하코다테로 돌아가 그곳의 직업 훈련 학교에서 보냈던 일상을 토대로 집필한 소설이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은 나오키상과 아쿠타가와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작품을 영화화하는 것이니만큼 최고의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다했다고 한다.
그런 노력의 하나로 영화 <오버 더 펜스>는 원작 소설의 배경인 훗카이도의 도시 하코다테에서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되었다. 특히 하코다테는 일본 최초의 무역항이 개항했던 도시로서 이국적인 풍경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도시이다. 일본스러움과 이국적인 풍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만들어진 특유의 매력은 영화에 있어 색다른 묘미를 얹어주게 되고, 영화 속 주인공인 시라이와와 사토시의 상황들과 어우러지면서 현실적인 분위기를 더해주게 된다.

아마도 영화 <오버 더 펜스>의 연인 시라이와와 사토시가 더욱 우리에게 친근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 역을 맡은 배우들에게 있을 것이다. 남자주인공인 시라이와역에는 오다기리 조가 여주인공인 사토시역에는 아오이 유우가 열연했기 때문이다. 오다기리 조는 일본 내에서도 유명한 배우이기도 하지만 국내에서 방영된 드라마 <사토라레>를 통해 많은 한국팬들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 감독들과도 많은 작업을 했는데 특히 2011년 개봉한 장동건 주연의 영화 <마이 웨이>에서도 비중 있는 역할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아오이 유우 역시 국내에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데, 영화 <하나와 앨리스>, <허니와 클로버>, <동경 가족> 등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아오이 유우만의 색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두 배우의 만남이기 때문에 영화 <오버 더 펜스> 속에서 보여지는 연인 시라이와와 사토시의 모습이 더욱 친근하고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물론 인생의 모든 순간순간이 반짝반짝 빛이 나고 사랑스러운 것은 아니다.
항상 행복하고 매순간 즐거운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누구나 가슴 속 깊은 곳에 눈물을 담고 살고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는 상처 하나쯤은 지니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잠시 잠깐의 행복한 순간들은 우리가 위기나 고난에 빠졌을 때 그 현실을 벗어나고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영화 <오버 더 펜스>의 모습을 보면서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희망을 얻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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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희망을 찾기를 바란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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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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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일을 배우는 이혼 위기의 남자. 밤에는 유흥업소에서, 낮에는 놀이공원에서 일하는 여자. 일상 속 우연이 반복되면서 이들의 인연은 시작된다. 일본의 개성파 배우 오다기리 죠와 아오이 유우의 앙상블이 인상 깊은 <오버 더 펜스>는 ‘불신’이라는 이름의 담장을 넘어서기까지, 두 남녀의 감정을 세세하게 담아낸다.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사토시’는 자신과 하룻밤을 보낸 ‘다이지마’의 손가락에 끼인 결혼 반지를 발견하고 다른 남자들처럼 자신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건 아닌가 싶어 전전긍긍한다. 그 와중에 ‘시라이와’의 전처가 등장하고 이야기는 절정으로 향한다. 영화는 인물의 심리를 특정 행위를 통해 드러내며 감정의 진폭을 노련하게 조율한다. 물론 인물이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누구나 느낄 법한 감정이기에 몰입감이 높다. 거기에다 ‘시라이와’ 주변 인물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담긴 서브 플롯은 일본의 현 사회상을 드러내 각별하다. 핵심은 두 사람의 엔딩과 서브 플롯의 엔딩이 자연스럽게 맞닿으며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낸다는 것이다.
2017년 3월 7일 화요일 | 글_김수진 기자 (sooj610@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