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파트 2
64 ロクヨン 後編 , 64: Part 2 , 2016

모두에게 잊혀 졌지만
우리는 그날을 잊지 않았다.
사토 코이치, 아야노 고, 에이쿠라 나나, 에이타. 이들은 일본 영화나 드라마를 즐겨보는 팬들이라면 아마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거나 작품을 통해 만나봤을 얼굴들일 것이다. 이들을 한꺼번에 한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다면 어떨까? 오늘 리뷰 할 영화는 파트 1에 이어서 미스터리한 전개가 계속되는 영화 <64 파트2> 이다.

전작인 <64 파트1>의 이야기를 간단히 먼저 소개할까 한다. 쇼와 64년 벌어진 아동 유괴 사건이 결국 아동 유괴 살인 사건으로 바뀌게 되지만 결국 범인을 잡지 못한 채 14년의 시간이 흐르고 만다. 14년 전 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미카미는 현재 경찰 공보관의 역할을 맡고 있고, 공소시효를 1년 앞둔 어느 날 청장은 보여주기식 재수사를 하기 위해 일명 ‘64’라고 불리는 사건의 유족을 방문하려고 한다. 미카미는 유족의 허락을 위해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들을 차례차례 만나게 되고, 그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유족 방문을 앞두고 마치 ‘64’사건을 재현하는 듯한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미스터리 범죄 드라마라는 장르에 아주 잘 들어맞게도 <64 파트1>에서는 실마리를 잡을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일들만이 일어났다. 사건에 대한 죄책감과 사라진 자신의 딸에 대한 감정을 숨길 수 없는 주인공 미카미는 계속해서 사건을 파헤치려고 하고, 기자들의 리더격인 ‘아키카와’는 끊임없이 미카미와 각을 세우며 긴장감을 놓칠 수 없도록 분위기를 형성한다.

또한 사라진 딸에 의해 좌절하는 미카미의 아내, 과거에 저지른 자신의 실수로 인해 사건 해결을 망쳤다는 자책감에 짓눌린 채 살아가는 경찰, 왜 자신이 딸을 잃어야 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마지막 끈을 놓기를 거부하는 피해자의 아버지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이들의 이해관계와 감정선이 복잡하게 얽혀있게 된다.
<64 파트1>은 주로 과거의 사건을 보여주고, 공보관들과 경찰 내부와의 갈등이나 이들과 기자 협회 사이의 마찰을 보여주었다. 다양한 인물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지루하게도 느껴질 수 있지만, 익숙한 배우들의 연이은 등장과 긴장감을 점점 높여가는 스토리로 인해 관객들도 몰입해서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전작이 드라마적인 색이 진했다고 한다면 후속작인 <64 파트2>는 전작에서 풀어놓은 이야기들을 매듭지어가는 형식으로 진행이 된다.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연속으로 인해 관객들이 떠올렸을 여러 가지 궁금증들을 하나하나 해결해가면서 조금 더 속도감 있게 연출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긴박하게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관객들은 각각의 역할들이 느끼는 감정들과 영화의 전반적인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된다.
아마 영화를 본 사람이던 아니던 주인공 미카미 역의 사토 코이치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일본 배우 중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배우이니만큼 영화 <64 파트2>에서도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다. 유명 배우인 미쿠니 렌타의 아들인 그는 1980년 단편 드라마로 데뷔했고, 이후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리게 된다. 국내에서도 아마 일본 드라마를 즐겨보는 팬들이라면 그의 얼굴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기무라 타쿠야 주연으로 유명한 드라마 <프라이드>나 영화 <히어로2>등에 등장한 바 있다.

영화는 거의 사토 코이치가 이끌어나간다고 할 수 있다. 과거의 사건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나 이로 인해 딸을 잃었다는 자책감을 느끼면서 지치고 힘들어도 사건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파헤쳐가는 그의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경찰 내부와 기자 협회 사이에 놓인 채 아무에게도 보호받지 못하고 질책과 원망만이 쏟아지는 공보관이라는 자리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미카미의 모습을 아주 잘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전작이 개인적으로 지루하게 느껴져서 후속편을 볼까 말까 많이 고민했지만 역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전작의 느린 흐름과는 달리 속도감 있는 전개를 통해 사건 해결의 마무리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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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코이지의 진한 연기가 궁금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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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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