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정말 괜찮아
全然大丈夫, Fine, Totally Fine

후지타 요스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조연 이상의 존재감을 갖고 있는 배우 아라카와 요시요시의 주연 데뷔작이다. 유쾌한 청춘 드마라 <키사라즈 캐츠아이>의 오카다 요시노리와 <사쿠란>의 기무라 요시노도 함께 출연하여 개성 강한 세 남녀를 연기 하였다.
<괜찮아, 정말 괜찮아>는 사람을 대하는 것이 서툰 주인공들이 자신들만의 행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춘 러브 코미디 영화로 전반적으로 유쾌함이 깔려 재미는 있지만 공감되는 장면들이 많아 한편으로는 슬픈 '웃픈 영화' 이기도 하다.

정원사인 테루오(아라카와 요시요시)는 다른 사람을 놀라게 하는 것이 유일한 취미이다. 심지어 최고의 유령의 집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을 정도로 몰두하는 그이지만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늘 불평불만이 가득한 인물이다. 그에 반해 소꿉친구 히사노부(오카다 요시노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신망이 두터운 성실한 샐러리맨이다.
착하고 성실한 그도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인생이 피곤하다. 그러던 어느날, 히사노부의 직장으로 아카리(기무라 요시노)라는 여인이 면접을 보러 오게 되는데, 형편없는 몰골을 하고 나타난 그녀는 첫인상 부터 심상치가 않아 보인다.

조용한 성격의 아카리는 하루 종일 노숙자를 관찰하고 그림을 그리는데 뛰어난 그림 실력을 갖고 있다.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 외의 모든 것이 서툴러 사람 사귀는 것도 일을 하는 것도 그녀에게는 버거운 일이다. 첫인상 부터 강렬했던 아카리를 보고 히사노부는 측은한 마음이 들었던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합격을 시켜 준다.
그러나 어렵게 들어간 직장에서 그녀의 실수는 끊이지 않고 급기야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다 손가락이 부러지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당해 결국 그녀는 회사를 그만두기로 한다. 그녀가 늘 마음에 걸렸던 히사노부는 안쓰러운 마음에 그녀의 집을 찾아가 새로운 직장을 소개 시켜주기로 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영화도 접할 기회가 많았졌다고는 하나 어딜 가든 자국의 영화에 더 익숙한게 사실이다.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고 오랫동안 지닌 정성도 다르기 마련이다. 영화에서 그러한 느낌을 잘 받을 수가 있는데 특히나 일본 영화가 그 나라만의 특색도 있지만 유머 코드나 감정선이 다르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괜찮아, 정말 괜찮아> 역시 약간은 과정된 일본만의 유머코드가 숨어 있는 일본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폭소할 만큼의 재미가 넘쳐 나는 영화라고는 할 수 없지만 소소한 재미와 사소한 이야기 속에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영화 속 개성이 강한 세 남녀는 마치 평소 하는 생각이나 사는 방식이 다르지만 평범한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래서 더 그들의 우승꽝스러운 행동에 재미를 느끼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짠함을 느끼지 않나 싶다.
영화는 청춘 러브 코미디라고 설명을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우리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한편의 힐링 영화 같기도 하다. 주인공들은 너무도 다른 인물들이다. 큰 꿈을 갖고 있지만 노력하지 않고 불평불만만 늘어 놓는 테루오, 성실한 샐러리맨이지만 우유부단해서 늘 한 히사노부, 그림 실력은 좋지만 그 외의 모든 것에는 엉망진창인 아카리.

전혀 다른 모습을 한 그들이지만 분명 공통점은 있다. 그것은 바로 완성되지 못한 미성숙한 어른이라는 것이다. 단순히 숫자의 개념으로 그들은 어른이 되었을지 몰라도 사회가 정의하는 성숙한 어른에 그들을 속하지 못한다. 그러나 영화는 그런 미성숙한 어른이 잘못 된 것이라고 꾸짖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인간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나 한다.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는 주인공들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나오는 흔히 얘기하는 정상이라고 할만한 사람이 많이 없다.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 세상을 단 번에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서툰 것은 당연하다. 우리의 모습의 담겨 있는 주인공을 보여주며 영화는 괜찮다는 위로를 건네는 것이다.
세상에는 완벽한 인간, 완전한 어른은 없다. 그러니 서툴러 좋다. 그것은 창피한 것이 아니다.
각자의 삶이 다른 것처럼 각자가 추구는 하는 행복이 다른 것도 당연하다. 그것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라면 문제가 있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눈치 볼 필요 없이 자신의 열정을 쏟아도 상관이 없다.
각자의 인생이 있고 그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자신이다. 누구도 대신 살아주는 인생이 아니기 때문에 후회를 해도 일단 도전해 보고 늦지 않다. 서툴러도 좋으니 느려도 좋으니 당신의 행복을 찾기 위해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도전을 꼭 하길 바란다.
 |
|
 |
뭐든지 서툴기만한 인생을 위로 받고 싶은 사람?
사소하지만 유머가 있는 일본 영화를 즐기고 싶은 사람? |
|
| 글: 쿠로쿠마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
제목만 듣고는 영화에 대한 내용을 짐작하기 어려웠다. 뭐가 괜찮다는 걸까?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괜찮음’의 의미를 알게 됐다. 언뜻 생각하기에 인생이란 비슷비슷한 일상의 반복 같지만, 나름 복잡한 감정과 과정을 통해 세월을 만든다. 사람들은 그런 인생 안에서 가능한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기를 원한다. 말이 쉽다고? 그래서 이 영화가 있는 거다.헌책방집 장남인 테루오(아라카와 요시요시)는 호러와 관계된 모든 것을 좋아한다. 친구와 다른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장난을 치고 무서운 장난감을 만드는 등 온통 호러뿐이다. 그의 꿈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귀신의 집’을 짓는 것이다. 테루오의 호러 장난에 동참하는 친구 히사노부(오카다 요시노리)는 청소 회사에서 관리직을 하는 스마트한 청년이다. 어느 날, 회사에 지원서를 낸 아카리(기무라 요시노)를 보고 호감을 느낀다. 하지만 모든일에 서툰 아카리는 대형 사고를 치고 회사에서 쫓겨난다. 히사노부의 도움으로 테루오네 헌책방에서 일하게 된 아카리. 화가 지망생인 아카리는 그곳에서 점차 세상에 적응하기 시작한다.<괜찮아, 정말 괜찮아>는 서툰 사람들의 삶을 평범하게 그리고 있다. 노숙자 할머니를 관찰하여 그림을 그리는 아카리는 사람을 잘 대할 줄 모르며, 소심하고 매사에 자신이 없다. 연방 실수를 저지르며 항상 움츠러있다. 이는 테루오도 마찬가지. 아무런 의욕 없이 헌책방을 지키고 있는 아버지에겐 관심도 없고, 오로지 공포 장난감과 유혈낭자한 장난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친구인 히사노부와 함께 다른 친구들을 놀래키는 장난을 치는 게 유일한 낙이다. 그나마 가장 정상으로 보이는 히사노부 역시 원만한 관계를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다. 항상 웃는 얼굴로 사람을 대하지만 감정 표현이 서툴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받아주지 못한다. 그저 테루오와 장난이나 치며 어른이 되는 시간을 연장하고 있을 뿐이다.후지타 요스케 감독은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들의 이야기를 무성영화를 보는 듯한 분절된 표현법으로 연출했다. 생뚱맞은 상황이 웃음을 주고, 뜻밖의 행동이 당혹감을 주기도 하지만 영화는 전체적으로 유쾌함을 준다. 하지만 이러한 유쾌함에 비해 공감을 얻어내지 못하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는 거리감이 느껴진다. 영화적인 시각 안에서는 재미를 찾을 수 있지만, 색다른 코미디에는 나름의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2010년 5월 14일 금요일 | 글_김도형 기자 (iwai@movi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