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어페어
Love Affair , 1994

평생 12.775명의 여자와 사랑을 나눈 사람,
나탈리 우드, 이자벨 이자니, 마돈나, 다이앤 키튼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염문을 뿌리고 다니며 천하의 난봉꾼 이라는 소리를 들어왔던 워렌 비티의 천부적인 바람기를 순식간에 잠재운 여인이 있다. 소개할 영화 <러브 어페어>에서 여주인공 '테리 맥케이' 역할을 한 '아네트 베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1991년 워렌 비티가 제작에도 참여한 영화 <벅시>에서 벅시 시겔과 버지니아 힐 역할로 호흡을 맞추다 결혼에 까지 골인하면서 바람둥이 워렌 비티를 결혼식장에 세운 아네트 베닝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기도 했었다. 이전 <발몽>과 <헨리 이야기>에 출연하면서 청순한 외모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지만 그리 주목받지 못하다 워렌 비티와 결혼하면서 영화에 출연할때보다 더 큰 관심을 받았던 것이다.

이후 1994년 남편 워렌 비티와 함께 러브 어페어에 출연해 흥행에도 성공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아네트 베닝의 인기가 치솟기 시작했고 아직도 그녀를 떠올릴때면 <러브 어페어>라는 영화가 기억날만큼 출연한 영화중 작품성이나 흥행면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작품 이라고 할수있다. 실제 부부인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이 극중에서도 연인관계로 등장하여 사랑하는 사람의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해내고 주옥과도 같은 OST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와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루어 낸다.
1939년 '레오 맥커레이' 감독의 연출로 개봉된후 1957년에는 당시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게리 그랜트'와 '데보라 카'를 주연으로 내세워 미국 영화협회가 선정하는 역대 최고의 러브스토리로 선정될만큼 사랑 받았던 작품으로 1994년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의 주연으로 다시 한 번 리메이크되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최고의 러브스토리로 완성되었다.

왕년에 풋볼 스타였던 마이크 갬브릴은 운동을 그만두고 지금은 방송국에서 스포츠 진행을 맡고 있다. 마이크의 연인 린 위버는 토크쇼 진행자로 방송국에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는 인물로 언론에서는 린 위버가 방송국에 힘을 써서 마이크가 진행자 자리를 차지한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소문난 플레이보이 마이크가 과연 린 위버와 결혼을 할것인가에 대한 의문 이었다. 복잡한 일들을 뒤로하고 호주행 비행기에 오른 마이크는 가내에서 미모의 여인 테리 맥케이를 만나게 된다. 연애의 고수답게 화려한 언변으로 그녀의 관심을 끌어보는데 왠지 테리는 마이크에게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럴만도 한것이 방송을 통해 수 많은 여자들과 염문을 뿌리고 다녔다는 뉴스를 들어왔고 현재는 린 위버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테리 또한 약혼남이 있기 때문에 결코 쉽지않을것 같던 이들의 인연은 비행기의 엔진고장으로 작은섬에 불시착하며 서서히 시작된다.
근처에 있던 러시아 여객선에 올라 파티를 즐기며 좀 더 가까워진 이들은 다른사람들의 눈을 피해 다니며 데이트를 즐기다 타이티에 살고 있는 마이크의 숙모님 댁을 방문하게 된다. 뉴욕을 떠날때부터 마이크를 따라다니던 파파라치를 교묘하게 따돌리고 둘 만의 여행을 떠나 환성적인 타이티의 풍광속에서 추억을 만들고 숙모님과의 짧은 만남을 통해 마이크를 신뢰할 수 있게 된다.

마이크의 숙모님 말에 의하면 오리들은 심한 난교에 분별력이 전혀없고 백조는 무조건적으로 일부일처제를 따른다고 한다. 이곳 저곳을 찾아다니며 여자들 찾기에 바빳던 마이크를 도덕성이 결핍된 오리에 비유 하다가도 자신이 백조인것을 모르고 추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은근히 마이크를 띄워주는것도 잊지 않았다.
사실 숙모님의 눈에는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는 마이크의 연인 린 위버가 그리 탐탁치 않았었는데 테리를 본 순간 그녀가 마이크가 그토록 찾아헤메던 백조 였다는것을 직감하게 된다. 마이크와 린 위버의 관게는 마이크가 방송일을 하기위한 엮어진 상투적인 관계에 지나지 않았다. 테리 또한 자신을 사랑해주는 켄 알렌(피어스 브로스넌)과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알렌에게 사랑을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익숙하지가 않았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은 사랑을 나누는데 거침이 없었고 환상적인 섬에서 불같은 사랑을 나누다 뉴욕행 비행기 안에서 세 달 뒤에 엠파이어 스테이츠 빌딩 전망대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도 할 수 있었다. 만약 누구 하나가 약속을 어기더라도 미련을 두지말자는 조건 하에서..

마이크는 테리와의 사랑을 선택한 대신 방송을 잃게 되었고 테리도 약혼자 알렌과 관게를 정리하고 친구 사이로 남게 된다. 약속한 날 불행하게도 테리가 사고를 당해 만남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시간이 한참 흐른 뒤 크리스마스날 재회하게 된다. 영원히 만날수 없을것이라 생각했던 사랑하는 사람을 눈 앞에서 마주했을때 그 격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주체할 수 있을것인가. 하지만 테리는 의연하게 자신의 다친 다리를 보여주지 않기 위해 소파에 기대어 차분한 어투로 담담하게 이야기 한다.
마이크는 한술 더 떠서 약속장소에 나기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하고 테리는 자정까지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 하는 것이다. 서로의 감정을 철저하게 숨긴채 이유를 알고싶은 사내와 치부를 드러내기 싫은 여인의 안타까운 설전은 그렇게 한동안 이어진다. 사랑해!라는 말을 수 없이 외치고 싶고 일어나서 꼭 껴안고 싶지만 테리는 일어날수가 없었다. 행여 그에게 짐이 될까 두려운 것이었다.
어렵지 않게 만들어낼수 있는 시나리오가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 이라는 배우를 만나 슬픔이 극대화 되고 감동은 배가 되게 만들었다. 이들은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들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거창한 몸짓이나 수려한 언변이 필요치 않았다. 담담하게 바라보는 눈빛 하나로 복받쳐 오르는 슬픔과 주체할수 없는 사랑의 감정을 능숙하게 표현해 낸다.
 |
|
 |
다시봐도 아름다운 최고의 사랑이야기.
보석과도 같은 멜로영화. |
|
| 글: JC PARK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