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의 40일
Last Days in the Desert , 2015

인류 역사를 통틀어 과거로 부 터 현재까지 혹은 이어질 미래까지,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을 꼽으라면 누굴까.
수많은 정치가, 철학자, 역사가, 과학자 등이 있지만 단언컨대 "예수"야 말로 비할 데 없는 인물일 것이다.

본 영화는 종교적인 관점을 떠나 그 존재 자체만으로 지금까지 수십억의 인류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예수의 행적 중, 40일 동안 광야에서 헤매며 사탄에게 시험을 받은 일을 다루고 있다.
"성령이 곧 예수를 광야로 몰아내신지라 광야에서 사십 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들짐승과 함께 계시니 천사들이 수종 들더라. (마가복음 1장 12~13)"
공생 애를 시작하기 전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후 예수는 광야로 나아간다.

끝없는 목마름과 헤메임속에서 예수는 사탄에게 3가지 시험을 받은 것으로 성경에 적혀있다.
돌을 빵으로 만들어 보라는 시험이 그 첫 번째고, 높은 성전에서 뛰어내려 신의 아들임을 증명하라는 것이 두 번째 이며, 세상모든 권세를 줄 테니 자신에게 절을 하라는 것이 마지막 시험이다.
다른 건 몰라도 세 번째 시험만큼은 세상 누구도 쉽게 이겨내지 못할 유혹임이 틀림 없지만, 예수는 모든 시험을 이겨낸다.
영화는 이 세가지 시험과는 좀 달리 진행된다.
끝없는 광야에서 한 가족을 만나고 그 가족의 호의로 물을 대접받고 차마 그 들을 두고 가지 못하고 일을 도와준다.

가족의 구성은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병든 엄마 세 명이고 이들은 광야에서 살기 위해 돌로 집을 짓고 있다. 예수는 전직 목수 였던 자신의 특기를 살려 집 짓기를 도와주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지식하지만 가족을 사랑하고 아들이 광야에서 살기를 원하는 아버지와, 광야를 떠나 도시로 나아가 자신을 위해 살고 싶지만 아버지와 어머니 때문에 참고 있는 아들. 그리고 병들어 음식을 먹지 못하고 하루하루 죽어가는 엄마.
이들과 생활하면서 예수는 각각의 인물관계에서 자신의 모습을 한 사탄의 말을 들으며 하루하루 시험을 받는다.

장사꾼이 되어 예루살렘으로 가고자 하는 아들과 이를 막는 아버지이지만, 자식에 대한 사랑은 지극하여 어느 날은 벽옥을 캐러 가자는 제안을 한다.
세 사람이 줄을 연결하여 한 명이 절벽에 메 달려 벽옥을 캐는 거였지만, 뜻밖의 사고로 아버지는 죽는다.

광야에서 머물기를 바랐지만, 벽옥을 팔아 조금이라도 아들의 삶을 바꿔주고자 했던 아버지의 마음은 진정 죽음으로써 아들을 해방시켜 광야를 떠나게 한다.

아비는 죽고 아들은 떠나고 어미는 죽음을 받아들이며 광야에 남는다.
예수는 이 모든 것을 정리하고 광야에서 걸어나 오지만, 자신의 모습을 한 사탄은 여전히 광야에 남아서 마지막 유혹을 한다. 마지막 순간에 나를 찾아서 신호를 주면 널 내려주겠다는 말과 함께.

면류관을 쓰고 십자가에 못박혀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때 사탄은 새의 형상으로 예수 앞에 나타나지만, 예수는 이 유혹마저 이겨내고 타락한 인간의 죄를 대신 짊어지는 길을 택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솔직히 기독교인이 아니라면 그리 와 닿지 않는 예수의 인간적인 고뇌와 사탄과의 대화 속에 감춰진 의미들을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은 영화다.
하지만 성경에도 자세히 기술되어 있지 않은 예수의 광야에서의 행적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표현하여 여러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주는 묵직한 울림이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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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인간적인 울림을 보고자 하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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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청포도에이드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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