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교실: 졸업편
Assassination Classroom: Graduation , 2016

인기를 끄는 원작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애니메이션에서 한 발짝 나아가 실사 영화로 제작해서 수익을 끌어내는 일본 만화 시장의 마케팅 방식은 사실 위험부담이 있다. 특히 원작이 판타지·SF장르일 경우 상당한 분량의 액션씬이 요구되고, 이 과정에서 헐리웃 블록버스터급의 CG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 등장인물 특유의 독특한 비주얼도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사실상 판타지 장르의 실사화는 원작의 팬들에게도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다.

지난 2015년에 개봉한 첫 실사화 <암살교실>은 대다수의 예상을 깨고 호평을 받았다. 극중 문어형 괴생명체로 등장하는 교사, 일명 ‘살생님’은 전부 CG처리였음에도 불구하고 화면에 어색하지 않게 녹아들었다. 배우들 또한 각각의 캐릭터성을 잘 살려냈다.

<암살교실>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문어 괴물이 지구를 멸망시키겠다는 폭탄선언을 날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보통 악역에게 주어지는 대사다. 하지만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문어 괴물은 지구멸망을 늦추고 싶거든, 한 중학교에서 ‘낙오자 클래스’로 통하는 3학년 E반을 가르치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그리고 E반 학생들에게 자신을 죽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E반 학생들은 ‘선생님’을 죽이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혜택(?)을 얻을 기회를 갖고, 일반 학급과 격리되어 산꼭대기의 구교사에 위치한 3학년 E반은 다른 친구들과는 현저히 다른 학교생활을 시작한다.

<암살교실>에서는 정체물명의 문어 선생과 교내에서 낙오자로 낙인찍힌 학생들과의 교감, 판타지적인 능력을 갖춘 특별한 등장인물을 등장시켜 소소한 재미와 신선함을 드러냈다. 그 후속작으로 개봉한 <암살교실 : 졸업>은 제목 그대로 3학년 E반 학생들이 낙오자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각자의 꿈과 목표를 찾아가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 ‘문어 선생’의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내용이다.

고교입시를 앞둔 중학교 3학년 학생들과, 그 학생들을 전담하는 교사 1명.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는 조합이지만 등장인물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고 독특하다. 각자 숨기고 있는 비밀이 하나둘씩 드러나며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되는 과정이 흥미롭다.
<암살교실>은 원작 연재 당시 일본의 대표적인 소년만화잡지 <점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독특한 설정과 흥미진진한 전개가 청소년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 만한 작품이다. 물론 원작이 훌륭하더라도, 다양한 이유로 원작의 매력을 살려내지 못하고 혹평을 받은 실사화 영화들이 많다. 하지만 <암살교실>시리즈는 비교적 원작의 재미를 살려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일본영화 특유의 일상적인 장면이나 잔잔함은 없다.
오히려 헐리웃 판타지 영화에 가까운 작품이다. <암살교실>원작의 팬이거나, 액션·판타지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추천할 만하다. 다만 <암살교실 : 졸업>후반부에서는 원작을 모른다면 다소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을 것도 같다. 전개가 빨라지고, 등장인물들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며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돌기 때문이다.

지금껏 3학년 E반의 공통적인 목표는 하나였다. 바로 ‘선생님 암살하기’다. 각자 방식은 다르지만 최종적인 목표는 같았다. 하지만 선생님의 비밀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며 생각을 바꾸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이들은 기존의 생각과 대립한다. 학생들 사이의 격차가 벌어지고 이에 따른 갈등이 불거지기도 한다.
<암살교실>전편에서 밝혀지지 않은 복선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문어 괴생명체의 정체가 드러난다는 점에서 <암살교실 : 졸업>편은 의미를 가진다. 원작의 팬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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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코미디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
암살교실 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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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HMJ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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