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독재자
The President , 2014

도끼 보단 춤을
아랍의 어느 국가엔 전화한통으로 도시 전체의 불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독재자가 있다.

이 어느 독재자는 가족들을 떠나보내고 손자와 돌아오는 길에 국민의 성난 시위와 쿠데타로 쫒겨나게 된다. 손자의 손을 잡고 도망가는 전직 독재자에게 국가는 현상금을 내건다. 독재자는 손자와 변장을 하고 자신이 폐허로 만들어 버린 버려진 국민들을 가로질러 도망 다닌다. 그리고 모든 과정을 어린 손자의 맑은 눈으로 바라본다. 도망의 끝은 춤이었다. 모두가 분노하여 목을 매달자고 할 때, 어린 아이도 함께 목을 매달자고 할 때, 독재자의 정치범으로 고문 받은 한 사람은 말한다. '춤을 추게 합시다’

아랍의 많은 국가들이 독재자를 몰아내고도 국민은 행복하지가 않다.
혼란만 있을 뿐이다.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은 그 해결방법으로 도끼가 아닌 춤을 말한다. 영화는 사실 조금 어색하다. 대중의 시위와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과 갑자기 군인들이 독재자에게 총을 쏘는 것과 같은 설정들은 비현실적이고 작위적인 느낌이 강해서 영화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린다. 하지만 이후로 펼쳐지는 어린 손자의 눈에 투영된 황폐화된 세상, 그리고 독재자에게 앙갚음을 통한 폭력적 해소보단 춤을 통한 용서와 화해에 대한 노력은 그 이상으로 유의미하다.

폭력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아랍 내부의 혼란과 테러로 갈라지는 아랍과 유럽등의 서양국가간의 관계는 춤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거라는 감독의 의견에 동의한다.
하지만 화해와 용서를 위해 독재자의 악행에 순수한 어린이를 끌어드리는 것은 조금 비겁하다고 볼 수 있다. 어린 손자의 자상한 할아버지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보단 독재자로서 자신의 통치로 인해 발생된 국민들의 고통을 직시하고 반성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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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에게 복수를 해주고 싶은 사람
폭력보단 화해를 우선하는 사람
어린아이의 눈을 보고 싶은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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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전종우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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