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天然コケッコ?, A Gentle Breeze In The Village

이 영화는 작가 와타나베 아야가 각본을 쓰고,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은 한국의 유명한 배우 배두나가 출연한 <린다 린다 린다>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심야식당>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제 20회 고단샤 만화상을 수상한 만화가 쿠라모치 후사코의 작품을 원작으로, 당시 일본의 국민 여동생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카호가 처음으로 단독 주연을 맡은 영화이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 초등학생과 중학생 모두 합쳐 6명 밖에 되지 않은 작은 분교에 있다. 올해 중학교 2학년인 소요(카호)는 홀로
상급생이라 어린 동생들까지 챙기며 바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도쿄에서 오오사와(오카다 마사키) 라는 남학생이 전학을 오는데 이웃집 타우라 할아버지의 손자라고 한다.
동급생이 없었던 소요는 새로운 친구를 사귈 생각에 무척이나 설레이지만 까칠한 성격의 오오사와는 생각보다 친해지기가 힘들다. 티격태격하며 서로 잘 맞지 않아 보이던 둘은 조금씩 친해지기 시작하고 결국 사귀는 사이로까지 발전한다.

친구들과 축제도 즐기고 발렌타인도 함께 보내고 수학여행도 다녀오고 쌓여가는 추억만큼 계절은 금방 금방 새 옷을 갈아 입는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 고등학교 진학을 앞 둔 소요와 오오사와. 시골을 떠나 본 적 없는 소요는 가까운 거리의 평판이 좋은 모리고 진학을 생각하지만 도시의 생활이 그리웠던 오오사와는 다시 도쿄로 돌아갈 갈 생각을 한다.
고등학교로 진학을 해서도 오오사와와 함께 할거라 믿었던 싶었던 소요는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행복할 것만 같았던 두 사람은 운명으로 앞으로 계속 이어 질 수 있을까?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은 어느 한적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어린 소녀와 소년의 풋풋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그 나이 또래에서 경험 할 수 있는 친구 관계 그리고 가족 문제 등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나 주인공 소요와 오오사와의 사랑 이야기지만, 어느 하나에 치중하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일상을 고스란히 담아 영화를 통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우리의 사소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다시 생각하게끔 노력하였다.

속도감 있는 전개나 반전, 특수효과와 같은 사람들의 눈을 사로 잡는 임팩트 있는 장치들이 영화에서 찾아 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누군가에는 마치 천연재료만을 사용한 심심한 영화로 느껴질지 모른다.
그렇지만 주목해 볼만한 포인트는 분명 있다. 앞서 말했듯이 영화는 사랑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친구, 가족 등과 관련된 여러 에피소드들이 담고 있는데 스토리 중간 중간 마다 페이드아웃 효과를 삽입하여 마치 시트콤을 연상케 하는 장면을 연출하였다.

배경이 되는 시골마을과 주인공인 어린 소녀와 소년, 순수함으로 가득차 있는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바쁜 일상에 빠져 사소한 것들 조차 놓치고 사는 우리들에게 일상의 소중함이 아닐까 한다.
"곧 없어져 버릴 거라 생각했던 사소한 것들이 갑자기 빛나 보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함께 등교했던 것도 어느새 기적처럼 생각하는 날이 오는 것은 아닐까."

쉽게 상처 받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걸로 전전긍긍할 만큼 순수했던 그 시절. 친구와 가족 문제로 고민이 많았던 그 시절. 모든 것이 서투르고 힘든 시간들도 많았지만 앞서 언급했던 소요의 말처럼 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시절이다.
생각만큼 폭소가 만발한 유쾌한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를 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만드는
잔잔한 여운이 남는 힐링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
|
 |
어린시절의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을 떠올려 보고 싶은 사람들?
바쁜 일상으로 인해 사소한 것들을 잊고 지낸 사람들? |
|
| 글: 쿠로쿠마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