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의 수상한 신사들
龍三と七人の子分たち , Ryuzo And The Seven Henchmen , 2015

류조(후지 타츠야)는 야쿠자의 두목이었다.
조직이 해산하면서 야쿠자시절은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그에게는 동료이자 친구인 마사(콘도 마사오미)가 있다. 어느 날 마사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서려던 중에 류조는 보이스피싱을 당하게 된다. 아들이 회사 돈을 잃어버려서 아버지가 대신 좀 돈을 마련해서 가지고 오라는 내용이다. 순진한 류조는 아들이 회사에서 잘리는 것을 막기 위해 집안에 있던 돈이 될 만한 것을 다 가져간다. 사기꾼을 만났지만 류조와 마사 기운에 눌려 사기꾼은 도망을 간다. 이 사건을 계기로 범죄조직과 류조의 대결?이 시작된다.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고 있었다. 주인공이 할아버지들인데다가 일본영화니깐. 평소에 일본 개그코드를 좋아하지 않았으니까 이런 생각을 한 것 같다. <8인의 수상한 신사들>을 다 보고나니 재미는 둘째로 치더라도 왜 끝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궁금해진다. 어차피 코미디여서 출소 후에 모습을 보여주면서 끝이 나거나, 교도서 안에서 악당들과 생활하는 모습 등등 많은 장면이 나올 수 있는데 영화는 살짝 어이없게 끝이 난다.

<8인의 수상한 신사들>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야쿠자에서 유명했던 사람들이다.
삼국지로 비유하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장수들 정도로 묘사된다. 하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추억일 뿐이다. 몸은 나이가 들었지만 마음만은 그 때 그 시절이다. 열정만 남아서 할아버지들이 가는 곳마다 사고를 친다. 영화 중간 중간 개그를 많이 넣었다. 하지만 웃기지는 않는다. 그래서 영화가 지루하다. 액션이라고는 쓰여 있지만 사실 액션도 그렇게 많지 않다. 할아버지들이 나와서 무리한 장면을 많이 넣지 않은 것 같다. 결국 모든 것을 종합해서 보면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본다고 해도 일본식 개그를 좋아하지 않는 이상 비슷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래도 마지막에 액션이 몰아서 많이 나오는 것에 위안을 두고 보면 된다.

영화를 보면서 그나마 눈에 띈 것은 류조 할아버지 옷이다. 옛날 야쿠자여서 요즘처럼 몸에 꼭 맞는 정장을 입지 않고 헐렁한 것을 입는다. 이상 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또 도망가는 장면에서 여자 속옷을 입고 도망가는데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린다. 여자 옷을 남자가 입으면 이상한데 류조는 그런 위화감이 전혀 없었다. 물론 그 장면에 여장남자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전체적인 영화 내용은 한 물 간 야쿠자와 도시 깡패들이 싸우는 이야기이다.
영화는 약간 옛날 홍콩영화를 보는 그런 느낌이다. 음향효과만 빼면 거의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빈약한 내용이지만 배우들은 연기를 잘 한다. 일본 쪽 배우는 잘 몰라서 유명한 사람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연기를 잘 한다. 부족한 내용의 영화를 연기자들의 연기력으로 덮은 것 같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재미없는 것 같으면서도 영화를 끝까지 보게 된다.
일본 개그를 좋아하는 사람이 보면 좋은 영화이다. 나머지는 무난하다. 만약 야쿠자영화라고 해서 느와르를 기대한다면 이 영화를 보지 않는 것 이 좋다. 느와르 보단 개그영화에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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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개그를 좋아하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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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투to2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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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야쿠자도 흐르는 세월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식당 손님이 주문할 메뉴를 두고 시답잖은 돈내기를 하다가, 제 기분이 상하면 주변 사람들의 눈총은 아랑곳 없이 회칼을 휘두르며 무대포로 자기 위엄을 과시한다. 젊은 조폭들이 벌이는 보이스피싱이 일상화될 정도로 세상은 변했는데, 여전히 총을 들고 1차원적 허세를 부리는 8명의 ‘할배’가 <8인의 수상한 신사들>의 웃음 포인트다. 시간은 많지만 돈은 없고, 세상사에 간섭하고 싶은 마음만은 가득해 사상도 없이 우익활동까지 벌인다. 이들이 야쿠자 조직을 신설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 대책 없는 노인들이지만 그렇다고 막대할 수도 없는,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인 이들의 이야기를 초지일관 코믹하게 묘사한다. 구시대와 현재의 구도를 암시하는 버스와 벤츠의 추격전도 웃음을 자아낸다. <그 남자, 흉폭하다>(1989) 등 염세적인 하드보일드 야쿠자물로 이름을 떨친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자기 유머 감각을 십분 분출한 작품으로 가볍게 관람하기 좋다.
2017년 5월 31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 (got.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