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붉은 고래
大鱼海棠 , Big Fish & Begonia , 2016

끝까지 포기 하지마
인간 세계로 꼭 돌아가
현재 아시아의 애니메이션 시장은 대부분 일본이 차지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과 한국, 일본 3개국이 힘을 합쳐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가 있다. 오늘 리뷰 할 영화는 <나의 붉은 고래>이다.

영화는 중국에서 2016년 개봉해서 엄청난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그것은 아마도 영화가 12년 동안의 긴 시간 동안 세 나라의 여러 스탭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감독을 맡은 중국의 양선, 장춘 감독은 장편 애니메이션 장르에서는 신인이다. 12년의 세월동안 포기하지 않고 작품을 만들었다는 노력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찬사까지 얻을 수 있었다. 여기에 한국의 스튜디오 미르가 합류해 아시아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고풍스러운 정서를 담아냈고, 한국에도 유명한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 음악감독을 맡았던 요시다 키요시 감독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영화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주었다.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붉은 고래로 변해버린 인간 소년을 위해 펼쳐지는 모험을 그려낸다. 인간과의 접촉이 금지된 세계에 살고 있는 소녀 춘은 성인식을 맞이해서 고래로 변신해 인산 세계로의 탐험을 시작한다. 하지만 처음 보는 풍경에 정신을 팔려 덫에 걸려 목숨을 잃을 뻔하게 된다. 춘은 인간 소년 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게 되지만, 대신 곤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게 된다. 춘은 곤의 영혼이 깃들어진 아기 고래를 다른 사람들 몰래 키워서 그를 인간 세상에 환생시키기로 하는데, 금기를 깨어버린 춘과 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는 한, 중, 일의 3개 국가가 참여한 것을 보여주듯이 아시아의 철학을 담아 완성되었다. 영화의 스토리가 출발하는 지점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철학자 중 한 사람인 장자의 철학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거대한 물고기는 상상을 초월한 세계를 뜻하는 붕정만리(鵬程萬里)를 의미하는데, 바로 장자의 철학에 등장하는 말이다. 세계는 인간의 영혼과 생명의 흐름을 관장하는 세계를 담고 있고, 이를 통해서 동양적이지만 아직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게 된다.
물론 해외에서도 그렇지만 국내에서도 최근 애니메이션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애니메이션 흥행의 새 지평을 연 영화 <겨울왕국>을 포함하여 한국 영화 시장에서 큰 흥행 성적을 거둔 영화 <너의 이름은>, <모아나> 등은 다양한 관객층의 사랑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여기에 영화 <나의 붉은 고래>가 가세했는데, 신비로운 판타지 세계로의 모험과 다양한 캐릭터들은 영화 팬들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영화 <나의 붉은 고래>의 제작에는 한국의 스튜디오 미르가 참여해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작업한 애니메이션 <코라의 전설>이 뛰어난 퀄리티로 많은 인기를 누려서 해외에 알려지게 된 미르는 동양의 세계관을 접목한 <나의 붉은 고래>에 많이 등장하는 동양적인 움직임을 잘 표현해냈다는 평이다.
최근 인기 있는 장르인 애니메이션에 더해져 한, 중, 일 세 개 나라의 노력이 깃든 영화 <나의 붉은 고래>를 통해 신비로운 동양 판타지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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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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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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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붉은 고래>는 중국 애니메이션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 마스터키 같은 작품이다. 제작기간만 무려 12년이 걸렸다. 그만큼 작품이 가진 세계관과 작화법은 섬세하고, 인물과 자연의 움직임은 생동감 넘친다. 작품 속 가장 두드러지는 요소는 색감이다. 푸르른 자연을 배경으로 활기차게 튀어 오르는 붉은색 고래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 심적인 정화를 부른다. 여기에 서사는 중국의 고전적인 분위기와 어우러져 신비스럽다. 책임감 강한 소녀 ‘춘’이 자신을 구해준 ‘곤’을 환생시키기 위해 그의 영혼이 깃든 아기 고래를 남몰래 보살피고 지켜낸다는 스토리는 잃어버렸던 순수성을 되찾아준다. 서정적인 영화의 OST는 일본의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음악감독 요시다 키요시가 맡아 더욱더 진한 울림을 전한다. 한국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미르’가 제작을 맡았고 중국의 신인 감독 양선과 장춘이 연출했다. 한중일의 협업으로 완성된 작품이 과연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비견될 정도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을지 지켜보는 재미도 상당할 듯싶다.
2017년 6월 5일 월요일 | 글_김수진 기자 (sujin.kim@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