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프
Scoop , 2006

영화 <스쿠프>는 미국의 영화 거장 우디 앨런이 만든 또 하나의 유쾌한 판타지 영화이다. 나에게 우디 앨런의 영화가 언제나 그랬듯, 이 영화 역시 또다시 합격이다.

영화는 특종 전문 기자 <조 스트롬벨>의 장례식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다음 장면은 저승으로 가는 배. 그 배에는 방금 장례식을 마친 기자 조 스트롬벨과 라이언 경의 아들 <피터 라이언>의 여비서가 타고 있다.
그녀 역시 방금 죽은 목숨이다. 둘은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거기서 이 영화를 관통하는 사건이 등장한다. 피터의 여비서가 말하기를, 사실 자신은 독살당한 것이며 그 범인은 바로 피터라는 것이다. 피터가 왜 비서를 죽였느냐하니, 그 이유는 이 둘이 죽기 전 영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에서 기인한다. 이른바 ‘타로카드 연쇄살인’ 여비서의 말에 따르면 이 타로카드 연쇄살인의 범인이 바로 피터 라이언이며 그녀는 이 사실을 알아냈다는 이유로 피터에게 독살을 당했다는 것이었다. 재력, 명예 등 어느 하나 남부럽지 않은 피터가 어째서 이런 일을 저질렀는가, 특종 전문 기자이며 호기심이 왕성한 조 스트롬벨은 이 이야기를 파헤치고 자기 일생일대의 특종을 놓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는 지금 죽은 목숨인 것을.

그리고 이제 영화는 우리의 여신, 스칼렛 요한슨(산드라)을 소개한다. 그녀는 대학부 학술 기자로 활동 중이지만 그다지 큰 성과는 거두고 있지 못한다. 그런 그녀가 스플렌디드의 마술쇼에 가게 되고, 거기서 이승으로 도망쳐온 조 스트롬벨을 만난다. 조는 영원히 도망친 것이 아니라 아주 잠깐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왔을 뿐이다. 조는 산드라에게 라이언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알려주고, 기자의 꿈을 품은 산드라는 이 희대의 특종을 놓치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진다. 그리고 조와 산드라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된 마술사 스플렌디드, 그녀도 산드라와 한패가 된다.

이제 영화는 산드라와 스플렌디드의 연극으로 진행된다.
피터를 속이고 그의 곁에 머무르는 산드라와 스플렌디드, 그들은 과연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만약 진실을 밝혀낸다면, 그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영화의 초반에 언급했던 것처럼 피터가 진짜 타로카드 연쇄살인의 진범일까? 이 궁금증은 영화에서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

영화의 제목 스쿠프는 영어로 scoop, 사전적 의미 세 번째 것에 <신문의 특종>이라고 적혀 있다. 2007년 개봉한 영화이지만 이번에 다시 재개봉했다. 우디 앨런 영화의 열렬한 팬인 필자는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못한 것이 한이 된다. 사실 꼭 영화에서 봐야하는 영화는 아니다. 사운드나 영상미가 중요한 영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영화는 시종일관 유쾌하게 흘러간다. 우디 앨런의 유쾌한 수다, 걷잡을 수 없이 도지는 스플렌디드의 수다병. 극 중 스플렌디드는 바로 우디 앨런 감독 본인이다. 메가폰을 잡으며 직접 배우로까지 영화에 참여했는데, 자칫 심심할 수 있었던 영화에 빼놓을 수 없는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한다.

우디 앨런의 영화는 언제나 유쾌하지만 언제나 찝찝하다. 희극과 비극을 오가는 그의 연출은 언제나 반전이 있고 전환이 있다. 가끔은 도를 지나친 유쾌함에 조금 불쾌해지기도 하지만, 그의 영화는 충분히 사랑스럽다고 말할 만하다. 이 영화는 우디 앨런 영화의 사랑스러움에 당위성을 더해주는 한 작품이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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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스칼렛 요한슨의 팬
휴잭맨의 팬
유쾌한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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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bta_vistavie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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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개봉작 우디 앨런 감독의 <스쿠프>는 10년이 지난 오늘, 또 다른 감상을 전하는 코믹 스릴러다. 어떤 장르와도 어우러지는 우디 앨런의 독보적인 입담, 그리고 풋풋했던 스칼렛 요한슨과 휴 잭맨의 남다른 떡잎이 가장 주목할만한 요소다. 극중 재담꾼마냥 시종일관 떠드는 마술사를 연기한 우디 앨런은 단순한 권선징악 사기극으로 마무리될 뻔한 이야기를 한층 특별하게 만든다. 어리숙한 기자지망생 ‘산드라’를 제 것처럼 소화한 스칼렛 요한슨과 속을 알 수 없는 매력적인 남성 ‘피터’로 호연을 펼친 휴 잭맨의 케미는, 이들을 오로지 ‘울버린’과 ‘블랙 위도우’로 접해온 젊은 세대에게 확실한 볼거리로 작용한다. 물론 작품의 완성도 측면에선 다소 아쉬운 건 사실. <스쿠프> 이후 유럽을 배경으로 한 감독의 흥행작 <미드나잇 인 파리>, <로마 위드 러브> 등을 위한 예행연습처럼 느껴진다. 그럼에도 로맨틱한 감상과 죄어드는 긴장감을 한 작품에서 가벼이 접하고 싶다면 <스쿠프>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듯싶다.
2017년 5월 31일 수요일 | 글_김수진 기자 (sujin.kim@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