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완벽한 하루를 보내는 방법
<7번째 내가 죽던 날>

모든 드라마나 영화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떠한 소재가 유행을 하기 시작하면 비슷한 소재를 가진 작품이 다시 유행을 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유행이 아니라 흐름이라 할 수도 있는데요, 파고들어가보면 유행이나 흐름이나 결국은 비슷한 이야기겠죠.
몇년 젼인가 시간여행자의 아내를 시작으로 타임루프물, 일명 시간여행에 대한 영화가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개중에는 많은 분들의 큰 사랑을 받은 작품들도 있지만, 많은 타임루프물이 나오다보니 이제는 식상하다는 평을 듣기도 하죠. 하지만 같은 소재를 가지고 어떻게 풀어나가는지에 따라 그 내용은 전개가 매우 달라지게 될텐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도 이러한 타임루프라는 소재를 가지고 풀어낸 작품입니다. 바로 <7번째 내가 죽는 날>인데요,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내가 죽는 날이 7번 반복되는 그런 작품이라는 것은 다들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럼 지금부터 그 줄거리를 살펴본 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인공 샘은 사랑하는 친구들과의 즐거운 파티, 큐피트 데이를 맞이해 많은 장미꽃을 선물받는 등 그야말로 완벽한 하루를 보낸 뒤 집에 오던 중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게 됩니다. 하지만 눈을 뜬 순간 사고가 나기 바로 전날인 어제로 돌아와있었고, 사고가 났던 순간을 벗어나기 위해 아무리 노력을 해도 반복되는 하루 속에 살게 됩니다. 매일 죽던 날로 되돌아가는 샘은 점점 지쳐가고, 어떻게 해야 내일로 넘어갈 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하는데, 매일 하루가 반복된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이 영화의 장르는 드라마로, 정확히 하이틴 드라마에 가깝습니다. 주인공과 그 친구들은 이제 곧 졸업을 앞둔 고등학생이며, 주인공의 일상 또한 대부분 학교에서의 모습, 그리고 친구들과의 시간 등에 집중되어 있는데요, 매일 반복되는 하루가 그려지는 작품이기 때문에 같은 장면이 반복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이 작품은 처음 사고가 나던 그날만 다소 자세히 보여줄 뿐 그 이후로 반복되는 하루는 주인공 샘이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결국 7번째로 샘이 죽던 날이 다가오게 되는데요, 과연 샘은 다음날로 넘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다시 죽던 날로 다가가게 될지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보게 되기도 합니다.

하이틴 드라마라는 장르에 맞게 반복되는 하루는 사실 주인공 샘의 성장기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방황하고, 고민하고,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인가 등등에 대해 고민하는 그녀의 모습을 따라가다보면 보는 사람에 따라 무엇인가 뭉클함을 느끼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뜬금없다는 느낌을 조금 더 받은 것 같습니다. 샘의 성장기를 따라가는 것은 여러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던져준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흐름에 따라 나오는 마지막 장면은 다소 당황스러움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의 주제라 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하루를 보내는 방법에 대한 영화일 수도 있고, 극 중 샘이 여러번 독백으로 전달한 이야기와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나온 것 같이 오늘은 짧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에게 남은 날이 얼마나 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최선을 다 해야한다는 식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다소 교훈적인?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했던 것이라면 결말은 다소 억지스럽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런 교훈?을 전달하는데 있어 왜 굳이 그런 결말이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음악도 좋고, 무엇보다 극 중 인물들이 사랑스럽게 그려지는 부분은 좋았지만, 줄리엣과의 갈등 부분에 대한 부분도 훑어보는 정도로만 다뤄지는 것 같아 이러한 부분도 다소 아쉬웠고요. 무엇보다 주인공 샘이 여러모로 너무 착하고 완벽한 사람으로 그려지는 것 같아 더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사랑스럽게 그려졌지만, 샘이라는 인물을 다소 밋밋하게 그린 것이 아닌가 싶어 다소 아쉽기도 합니다.

이 작품의 경우 소설이 원작이며 그 소설 또한 매우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영화는 다소 밋밋하게 그려졌지만, 소설에서는 어떻게 그려졌을지 궁금하네요. 하이틴 영화를 좋아하거나 가벼운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가볍게 보기 좋을 수 있지만, 다소 치밀하게 짜여진 구성의 내용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심심하게 느껴질 것 같은 작품입니다.
이런 부분을 생각해서 영화를 볼지 안볼지를 결정하시면 될 것 같네요. 지금까지 <7번째 내가 죽던 날>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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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물을 좋아하는 분들
킬링타임용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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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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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로렌 올리버, 감독 라이 루소 영, 그리고 조이 도이치를 비롯한 주연 배우들까지 <7번째 내가 죽던 날>은 여성이 주체가 되어 완성된 작품이다. 영화는 타임 루프 안에 갇힌 주인공 ‘샘’ 의 공포와 분노, 좌절, 깨달음 등 그녀의 의식 변화를 상세히 들여다본다. 여기에 감각적인 영상과 사운드로 소녀들의 세계를 생생히 담아낸다. 또, 같은 공간이라도 다른 앵글로 촬영하여 반복되는 시간을 차별화하고 다양함을 더했다. 영화는 시간 속에 갇힌 소녀가 루프에서 탈출하는지보다 소녀의 자아 찾기에 초점을 맞추고, ‘현재의 소중함’ 이라는 지극히 보편적인 교훈에 집중한다. 흥미롭게 시작한 초반부와는 달리 거듭되는 하루는 이내 지루해지고 삶의 소중함을 깨닫는 과정 역시 그다지 설득력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2017년 5월 25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