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자: 레저렉션
THE OUIJA RESURRECTION , 2015

작년이었나요? iptv로 바로 풀린 공포영화가 한편 있었습니다.
위자보드를 소재로 만든 그 영화는 국내에서 <악령의 게임>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되었는데요, 어떻게 보면 이미 유행이 끝났다고 할 수도 있는 페이크 다큐 형태로 만들어졌고, 흥행에는 크게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위자보드는 우리나라로 치면 일종의 분신사바 종이판과 비슷한 것으로 이해하시면 되는데요, 알파벳과 예스, 그리고 노가 써있는 나무판 위에 나침반 같이 생긴 것을 두고 귀신을 소환, 대화를 하는 귀신놀이의 일종으로 일종의 강령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위자보드의 경우 몇몇 규칙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귀신에게 대화를 종료한다는 것을 알린 뒤 귀신의 동의를 받은 뒤에 중단 해야하며,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끝내야 한다는 식의 규칙이 있으며 이 규칙을 어길 경우 귀신의 저주를 받게 된다는 식의 이야기가 있는데요, 이런 괴담 덕분인지 위자보드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는 꾸준히 나오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영화 <악령의 게임>도 이러한 위자보드를 소재로 만든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요, 국내에서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 영화의 후속편이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그 영화가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 <위자 : 레저렉션>인데요, <악령의 게임>와 연결성을 만들기 위해서인지 <위자 : 레저렉션>은 악령의 게임 2 개봉 쇼케이스라는 소재로 영화를 이끌어갑니다. 물론 위자보드를 소재로 한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 속에도 위자보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악령의 게임>후속편으로 나온 영화 <위자 : 레저렉션>의 줄거리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자 보드를 소재로 한 공포 영화 ‘악령의 게임2’ 개봉 기념으로 특별한 공포투어를 진행하게 된다. 투어 장소는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는 리츠 극장. 특별히 선발된 관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한밤중에 공포 투어에 티켓에 당첨된 미셸과 친구 드류와, 새로 알게 된 마고와 함께 투어에 참석하게 되지만 생각보다 시시한 전개에 다소 지루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중 누군가 위자보드에 손을 대면서, 투어 도중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하고, 상황은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전개되게 되는데...

영화의 줄거리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대놓고 악령의 게임 2 쇼케이스라는 설정을 한 상태에서 진행이 되는데요, 전작이 집이라는 공간에서 사건 진행이 되었지만 이번에는 귀신이 나온다는 리츠극장 안에서 대부분의 사건을 진행하게 됩니다. 영화의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실제 공포투어 또한 리츠극장에서 일어나게 되는데요, 여기서 극 중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미셸 일행, 그리고 악령의 게임 1에 나왔던 주연 배우들도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영화의 초반~중반까지는 극 중 영화인 악령의 게임2에 출연했던 배우들과 극장 홍보 관련자들 위주로 진행이 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주로 극을 이끌고 가는 배우들은 투어에 당첨된 미셸 일행으로 바뀌게 되는데요, 현실감있는 공포를 주기 위해서 페이크 다큐멘터리와 같은 형태를 취한 것일지는 몰라도 이러한 촬영 방식은 영화가 후반으로 진행될수록 오히려 긴장감을 낮추는 역효과를 보이고 있어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아무래도 위자보드의 규칙을 어김과 동시에 소환된 악령의 모습인데요, 영화 곳곳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모습을 보이지만, 오히려 보이는 그 모습 자체가 다소 어설퍼 영화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가지고 온 것 같네요. 또한 귀신이 나오는 극장이라는 설정, 그리고 마을 보안관의 경고 등은 영화의 초반 영화에 대한 복선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하지만 영화 후반 귀신이 나오는 극장에 대한 정체가 나오면서 다소 당황스러움을 안겨주기도 하는데요, 위자 보드, 그리고 영화 후반에 나오는 귀신의 정체 등을 보면 다소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2~3장면 정도 나오는 신체절단 장면 등도 다소 뜬금없게 다가오고 말이죠. 개인적으로 <악령의 게임>이나 <위자 - 레저렉션> 모두 아쉬움이 큰 영화로 기억이 될 것 같은데요, 두 영화를 비교한다면 악령의 게임이 조금 더 낫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위자 - 레저렉션>에서 위자보드는 극 중 전개를 생각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는 있지만, 그 이상의 역할은 없는데요. 차라리 주 소재라 할 수 있는 위자보드를 조금 더 영리하게 사용했다면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에 나쁘진 않지만, 굳이 일부러 찾아볼 정도의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영화에 대한 평가는 보는 사람에 따라 모두 다르겠지만 말이죠. 레저렉션이라는 단어는 부활, 환생 등과 같은 뜻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위자 - 레저렉션>은 아무래도 부활에는 실패한 것 같네요. 지금까지 <위자 - 레저렉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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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희나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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