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해져서 세상을 바꿀 거야!
노래로 쏘아 올린 기적
Ya Tayr El Tayer , The Idol , 2015

아름다운 노래는 언어나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마치 영화에서나 일어날 것만 같은 사건이 현실에서도 일어난다면 어떨까? 오늘 리뷰 할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노래로 쏘아 올린 기적>이다.

2013년 중동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랍 아이돌>에 출연한 무함마드 아사프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노래로 쏘아 올린 기적>은 돈도 없고, 악기도 없고 오직 목소리만 가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 소년의 실화를 그렸다. <아랍 아이돌>을 통해 팔레스타인 난민 최초로 우승을 한 소년 무함마드 아사프. 그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보도록 하자.
영화가 더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하니 아부 아사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기 때문이다. 영화 <천국을 향하여>, <오마르>를 통해 팔레스타인 사회가 겪고 있는 현실을 깊이 있게 다룬 그는 영화를 통해 아카데미상에 2회 노미네이트되었고,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의 연출 감각은 아역 배우들의 유쾌한 연기와 더불어 팔레스타인을 배경으로 만들어져서 현실적인 영상미를 관객들에게 전달해준다.

2013년 <아랍 아이돌>의 우승을 거머쥔 무함마드 아사프는 목숨 걸고 팔레스타인 국경을 넘어서 오디션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실화는 영화 속에서 보는 것보다 더욱 영화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아사프의 고향인 팔레스타인의 가자 지구는 오랜 테러로 황폐한 도시이다. 국경지대는 이스라엘에 의해 봉쇄되어 거대한 철조망으로 가로막혀있다. 이 길고 긴 철조망과 황폐한 배경은 팔레스타인을 세상에서 가장 큰 감옥처럼 보이게 한다.
하지만 이런 황폐한 현실 속에서도 아사프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소년은 가수가 되기 위한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이집트의 카이로로 오디션을 보러 가기로 결심한다. 국경을 탈출하고 오디션 장소에 잠입하기까지 아사프가 보여주는 열정은 가끔은 눈물이 나게도 하고, 가끔은 뿌듯함에 가슴이 먹먹해지게도 한다.

가수가 되기 위해 팔레스타인을 떠나 오디션에 합격한 이 작은 소년이 보여준 열정은 전 세계적으로 아주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아사프가 우승한 이후 그는 유엔 난민 기구의 친선 대사로 임명되었으며, 그 결과 외교관 여권을 이용해 세계를 자유롭게 누비면서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 하지만 가자 지구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특별 허가증이 필요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연출을 맡은 하니 아부 아사드 감독은 아사프가 겪었던 현실을 그대로 스크린에 담고자 했다. 현재 팔레스타인의 가자 지구가 처한 현실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현지 로케이션을 결정했다. 그 과정을 위해서는 가자 지구에서의 촬영이 필수적이었는데, 스탭들이 가자 지구에 출입허가를 받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가자 지구에서 처음으로 영화의 로케이션이 성사되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3일이었고, 제작진은 야외에서 촬영해야 하는 장면은 가자 지구에서 촬영하고, 다른 장면들은 팔레스타인의 다른 지역을 가자 지구처럼 연출하여 촬영을 마무리했다.

마치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것과 같은 장면들을 영화 속에서 그대로 본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게다가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팔레스타인이 처한 문제를 더욱 더 진실 되게 전해주게 된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참혹한 현실을 스크린을 통해 접하고 조금 더 세계의 사람들이 이들에게 관심가져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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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마음이 통한다고 믿는 관객이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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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현아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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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라는 현실과 음악 동료이기도 한 누나의 죽음은 어린 ‘무함마드 아사프’에게 절박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청년이 된 그에게 전 세계적인 오디션 프로그램 <아랍 아이돌>은 희망으로 다가온다.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험 속에서, 삼엄한 국경 경비를 뚫고 이집트로 향하는 ‘아사프’. 이 대목에서 영화는 고립된 가자 지구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전하며 현재진행중인 난민 문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국제적 영화 최초 현지 로케이션으로 촬영됐기에 폐허가 된 가자 지구의 실제상황을 생생히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가치 있다. 실상 오디션이 펼쳐지는 과정에서는 극적 긴장감이 덜하지만, 극 중 ‘아사프’에게 국가의 명운을 묻는 기자의 단도직입을 통해 톱스타이지만 난민인 그만의 고뇌를 가늠케 하며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여기서 ‘아사프’에게 과도한 애국심을 투영하는 우를 범하지 않아 담백하다. <천국을 향하여>, <오마르> 하니 아부 아사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아역배우들이 연기 경력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초반 감정선을 성공적으로 끌어올려 인상적이다.
2017년 8월 10일 목요일 | 글_김수진 기자 (sujin.kim@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