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의 플래티넘 앨범과 7,500만장의 앨범 판매를 이룬 자가 있다. 바로 가난과 차별에 맞서 싸웠던 힙합의 제왕 ‘투팍’이다. <올 아이즈 온 미>는 그의 짧지만 다사다난 했던 일생을 축약적으로 비추는 작품이다. 영화의 제목은 그의 마지막 정규 앨범의 타이틀이자, 흑인과 백인을 망라하고 신봉과 견제의 시선을 동시에 받았던 투팍의 인생을 총체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영화는 흑인에 대해 미국이 지닌 차별적인 사회 시스템과 편견, 투팍의 화려한 성공을 시기한 이들의 꼼수를 뒤늦게 털어놓는다는 듯 줄줄이 나열한다. 매번 자신만의 거친 스타일로 수많은 모순을 돌파해나가는 투팍의 숭고한 정신을 엿볼 기회다. 물론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사건사고를 모두 담아내다 보니 전개가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를 기억할 수 있는 기록물로써는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투팍과의 싱크로율 99%의 드미트리 쉽 주니어가 신인임에도 두드러진 연기력을 선보여 작품의 기를 더욱 살렸다. 연출은 뮤직비디오 감독을 겸업으로 하는 베니 붐이 맡았다.
2017년 8월 16일 수요일 | 글_김수진 기자 (sujin.kim@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