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사라진 아이
In fondo al bosco , Deep in the wood , 2015

이탈리아의 어느 마을.
나쁜 아이를 데리고 간다는 악마의 축제에서 네 살 어린아이 토미가 실종된다. 할 수 있는 일을 총동원했지만 토미의 행방은 좀처럼 실마리가 잡히지 않고, 아빠가 범인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아이를 잃은 슬픔으로 괴로워하던 어머니는 자살을 기도한다. 이들 부부에게 고통으로 가득 찬 5년이 흘렀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을 때처럼 갑작스럽게 아이는 나타났다.

5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다시 나타난 토미는 부부의 기억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단지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도 달라진 아이. 낯설고 섬뜩한 분위기를 풍기는 토미의 모습에 부부는 혼란스러워한다. 마을 사람들 또한 토미에게서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토미의 돌발행동은 점차 수위를 높여간다.
아이는 결코 입을 열지 않는다. 지난 5년 동안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지만 주변의 모든 걸 증오하는 것 같은 눈빛은 토미에게 분명히 어떤 일이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밝고 수다스러웠던 토미. 또래의 친구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던 아이. 잃어버렸던 아이를 다시 찾은 기쁨도 잠시, 부부는 또다시 두려움에 휩싸인다.

아동 실종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는 사회 문제 중 하나다. 감독 스테파노 로도비치는 부모의 애정과 관심을 필요로 하는 아이가 무관심 속에 방치되었을 때, 돌이킬 수 없는 불행한 결과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실제로 토미의 실종 당시 아버지는 범인으로 지목 당했으며(후에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난다) 어머니는 자살을 기도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나쁜 아이를 데려간다는 악마의 축제는 사실 이름만 ‘악마의 축제’일 뿐이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참여하여 즐기는 전통과 같은 축제로, 이곳에서 토미가 실종되었다는 사실은 부모뿐만 아니라 온 마을 전체에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다시 돌아온 아이에게 쏟아지는 사람들의 관심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보다 빨리 눈치 챘던 건지도 모른다.
아이가 어딘가 이상하다는 것.
예전의 토미와 같지 않다는 것.

아동 실종사건은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서 흔하게 다루는 소재다.
아이를 잃은 부모의 슬픔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사건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대개 비극적인 결말로 끝을 맺는다. 사실 <실종 : 사라진 아이>의 전개와 결말 또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진행된다. 아동 실종사건은 골든타임이 극단적으로 짧다. 그런데 이미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사라진 아이를 다시 만났다는 기쁨도 잠시, 부부는 과거와 똑같은 두려움과 직면하게 된다. 토미를 걱정하던 마을 사람들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긴장감을 선사한다. 과연 이 아이의 정체는 무엇일까? 5년 전에 사라진 토미는 어떻게 된 걸까? 도대체 아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결말에는 과연 어떤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까. 여러 의미로 긴장감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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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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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HMJ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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