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 로베르 두아노
Robert Doisneau: Through The Lens, 2016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 로베르 두아노 (Robert Doisneau: Through The Lens, 2016)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휴머니스트 사진작가 로베르 두아노의 작품과 삶등 진솔한 이야기가있는 다큐멘터리영화다.
로베르 두아노는 프랑스의 사진작가로 세계2차대전중 파리시민들의 삶을 흑백사진에 담았으며 1950년 <시청 앞에서 키스>가 대표작이다.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 로베르 두아노 (Robert Doisneau: Through The Lens, 2016)는 로베르 두아노의 손녀 클레망틴 드루디유가 감독과 내레이션을 맡아 제18회 리우 데 자네이루 국제영화제 유니크 아이티너러리스 후보에 오른바 있다.
파리의 낭만적인 일상을 흑백사진에 담은 사진작가 로베르 두아노의 작품과 삶 속으로 들어가보자.
로베르 두아노는 감독이자 내레이션을 맡은 클레망틴 드루디유의 조부이다. 클레망틴 드루디유는 마흔이 된 지금도 어린아이처럼 그를 우리할아버지라고 부른다. 클레망틴 두루디유의 어린시절은 물론 가족들의 사진들은 큼지막한 앨범에 꽂히는 대신 파일별로 분류되어 여러책에 실리고 전 세계에 전시되어있다. 열렬한 휴머니스트이자 사람들과 현장을 사랑했던 로베르 두아노의 삶과 작품에대해 돌아보고자 한다.
로베르 두아노는 종종 엽서사진 작가란 타이틀에 갇히기도 했지만 그는 20세기의 위대한 사진작가 중 하나가 되었다. 로베르 가스통 실뱅 두아노는 1912년 4월14일 파리외곽 장티이에서 태어났다. 1919년 증조모가 결핵으로 돌아가실때 로베르 두아노는 겨우 일곱살이었다. 3년뒤 증조부는 전쟁미망인과 재혼했는데 계모는 의붓아들에겐 관심이 없었다. 로베르 두아노는 열세살때 예술직업학교에 입학해 사라져가던 특이한 분야인 석판인쇄술을 배운다. 이시기에 데면데변하던 의붓형제 뤼시앵이 사진기를 빌려주고, 학교를 오가며 눈여겨 보던 가스등, 포석 따위를 사진에 담을수 있었다.
로베르 두아노는 처음사진으로 배짱과 무모함으로 르포사진에 도전한다. 주제는 벼룩시장이었는데 빌린사진기로 야바위꾼을 촬영했다. 그렇게 첫사진이 신문에 실렸고 이후 편집장 드웬델에게 여러제안을 했고 신문사진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내 군복무로 야망을 접었고 보주에서 1년간 복무한뒤 평생 반군사주의자가 되었다. 제대후 구한 일자리는 본인 바람과는 달리 르노자동차 공장의 사진사였다.
1934년에서 1939년까지 5년동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월급쟁이 생활을 했는데 아침마다 출근카드를 찍고 공장의 일상을 촬영했다. 그는 자유가 없는게 싫었고 노동자가 겪는 모욕과 대기업의 문화가 싫었고 이후 르노의 해고통지서를 받는다. 그무렵 그는 22살의 동갑 피에레트로와 사랑에 빠지고 몇달뒤 둘은 결혼했고 행복이 찾아온다. 신혼부부는 몽루주에서 예쁜 작업실을 찾았고 이곳을 평생 보금자리로 삼는다. 드디어 사진작가로서 두아노의 삶이 시작된 것이다.
파리 남쪽 몽루주에 정착한 로베르 두아노는 이곳에서 작업을하고 가족과 함께 살았다. 아내 피에레트는 물론이고 아네트와 프랑신 두딸을 두었다. 사랑을 못받고 자랐던 로베르 두아노는 평생 한 가족으로 모여살고 싶어했고 70년이지난 지금까지도 클레망틴 드루디유와 어머니 프랑신, 이모 아네트는 어린시절을 보낸 집에서 매일 할아버지의 작품을 관리하고 전시회와 사진집을 기획하며 전세계로 작품을 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세계2차대전 잠시 징집됐다 돌아온 로베르 두아노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거리를 찾아야했고 피난민들이 떠난 파리에서 자전거를 타고다니며 나폴레옹 동상의 사진을 팔았고 점령기의 파리를 찍기도 했다. 그리고 파리가 해방되던날 다시 사진가로 복귀한다. 로베르 두아노는 사람을 좋아했고 금방 친해졌다. 어디를 가든 사람들을 만났고 만남은 사진이 되었다. 그는 언제나 겸손했으며 수공예 장인처럼 촬영했고, 본인만의 작업원칙을 세웠다.
1946년 로베르 두아노는 라포 에이전시에 들어가 평생 소속작가로 남았고 장필립 샤르보니에, 에두아르 부바, 사빈 바이스등 이른바 휴머니스트 사진가로 알려진 동료들을 만나고 2년동안 보그지의 패션화보를 찍었다. 로베르 두아노는 특히 미국의 라이프지와 일을 했는데 1950년 파리의사랑이란 주제를 의뢰받는다.
당시엔 요즘처럼 쉽게 거리에서 키스를 하지 않았고 그는 영화감독처럼 배우가 필요했다. 그래서 시몽연기학교에서 연인을 연기할 배우지망생을 섭외했고, 1950년 6월12일 여러 키스사진이 게재됐지만 큰반향은 없었고 몇년후엔 보관함 속에 정리됐다. 그런데 80년대 포스터로 만들자는 제안이 왔고 이 포스터는 나오자마자 한세대의 상징이자 정신적 상징으로서 전세계로 퍼져나갔고 이사진이 그의 대표작 <파리 시청앞에서 키스>다.
80년대 후반 로베르 두아노는 쇠약해지기 시작했다. 기관지, 폐, 심장에 이상이 생겼고, 심장 수술을 받고 깨어나지 못했다. 1994년 월1일 로베르 두아노는 죽음을 맞이한다. 그의 사진은 다른 사람들과 슬픔을 나누고 버팀목이 되어줬다. 그리고 두아노스러운 이란 표현이 만들어졌는데 흑백사진 속 연인을 의미한다고 한다. 로베르 두아노는 지금도 우리의 삶에 빛을 비추는 태양으로 남아 있다.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 로베르 두아노 (Robert Doisneau: Through The Lens, 2016)는 파리지앵 사진작가 로베르 두아노의 낭만적인 시선으로 보는 파리풍경, 가족애, 두아노의 아름다운 작품들의 숨겨진 이야기등 역사상 가장 로맨틱하고 따듯한 사진작가 로베르 두아노 작품과 삶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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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작가 지망생과 사진에 관심 있으신분.
파리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느껴보고싶으신분.
사진작가 로베르 두아노의 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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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ap사랑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 <저작권자 ⓒ 원하는 모든것 파일조 filej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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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 두아노의 대표작 '파리 시청 앞 광장에서의 키스'는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소식을 접한 두 남녀가 기쁨 속에서 나눈 거리의 키스를 자연스럽게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로베르 두아노의 요청으로 연출된 장면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진정성에 대한 논란을 부른 적 있다. 영화는 이 작품을 필두로 “보여지는 그대로가 아닌, 원하는 삶의 풍경을 찍는다”는 로베르 두아노의 평소 철학을 역설한다. 영화 속 그의 작품들은 아날로그 사운드와 함께 슬라이드 쇼처럼 펼쳐지고, 연속성으로 인한 시너지효과를 발휘한다. 사진 속에 담긴 그의 가족, 친구, 동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진솔한 모습과 20세기 초중반 파리의 이모저모는 스크린 위에서 더욱 남다르다. 연출을 맡은 손녀 클레망틴 드루디유의 감성적인 내레이션이 작품의 묘미를 한층 끌어 올린다. 여기에 심신 안정을 부르는 경음악까지 어우러져 독특한 예술 다큐멘터리 한편이 완성됐다. 영화는 그의 가족 및 친구들의 인터뷰도 중간중간 삽입해 픽션이 아닌 실제 역사임을 충분히 인지시킨다.
2017년 8월 16일 수요일 | 글_김수진 기자 ( sujin.kim@movis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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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지망생과 사진에 관심 있으신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