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 너를
知らない, ふたり, Their Distance, 2016

좋아해, 너를
누군가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기 전 그 떨림, 수많은 사람들이 느꼈을 그 감정이, 복잡 미묘하게 얽혀 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면서 상처받고 그 상처를 잊기 위해 다른 누군가를 만나게 되고 그 과정이 반복이 되면서 평생을 함께 할 누군가를 만나게 되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의 모습일 것이다. 나 또한 그래 왔고 내 주위의 친구들 또한 그래 왔다. 자신의 진정한 반쪽을 만나기 전까지 우리들은 자신을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하게 될 누군가를 찾기 위해 갈망한다. 이 모습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똑같을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사랑이란 것을 빼면 과연 무엇으로 그 빈 공간을 채워야 할지 의문이다. 아마도 그 빈공간은 절대로 채워지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고백하기 전 그 떨림, 그 떨림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뭔가 마치 어려운 시험을 막 끝낸 직후의 홀가분함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아마도 그런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시험이 긑나고 그 시험 결과를 기다리기 까지의 그 초조함도 있겠지만 어찌 되었던 간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는 순간 결정은 그 사람의 몫이 되고 더이상 나의 고민이 아닌 그 사람의 고민이 되어 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운명? 아니면 우연?
영화 "좋아해, 너를"을 보게 되면 주인공들의 복선이 들어 난다. 어렴풋 본 남자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버린 여 주인공, 어찌 보면 지금 자신의 옆에 있는 남자의 마음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향하기 위해서 어렴풋 본 남자를 찾는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사랑이란 그런 것이다. 같이 있을땐 잘 몰랐다가 어느 순간, 이게 사랑인까? 사랑일까? 하는 의문을 갖고 사람을 시험하려 한다. 사랑은 시험하는게 아니라 표현하고 행동하는 것 같다. 내가 그사람을 의심하기 시작 한다면 이미 사랑을 떠나 욕구나 욕망 또는 그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이는 것 같다. 짧게는 십대에 만나고 이십대나 삼십대의 사랑이 있다. 나이가 들 수록 사랑이란 것에 멀어 지는 것만 같고 어릴 적 순수했던 사랑을 삼십대에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사랑은 언제나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 같다. 내가 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한다면 말이다.

영화 이야기...
수제 구두 가게에서 일하는 레온은 자신 때문에 친구가 다리를 다쳐 걸을 수 없게 되자 그것이 자신 때문인 것 같아서 남들과의 교류도 피한체 자신은 행복할 자격이 없다며 살아 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길을 걷가 술에 취해 벤치에서 자고 있는 소냐를 보게 된다. 자신 직업 때문 일지는 몰라도 소냐의 부러진 구두 굽을 보게 되자 자신도 알 수 없는 무언가에 이끌려 소냐에게 마음이 간다. 그 후, 한 남자가 굽이 부러진 구두를 들고 레온을 찾아와 고쳐 달라고 한다. 한눈에 그 구두가 소냐의 구두인 것을 알게 되고 레온은 소냐의 곁에 항상 상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편, 레온과 함께 일하는 코카제는 항상 혼자인 레온이 신경이 쓰인다. 어느 순간 레온을 향한 마음이 좋아 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지만 항상 혼자 지내는 레온에게 코카제는 다가갈 수 없어 그저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다. 부러진 구두를 고치러 온 상수는 레온과 함께 있는 코카제를 보고 한눈에 반하게 되고 자신의 절친인 소냐에게 첫눈에 반한 사람이 있다는 상담을 하게 된다.
다섯 남녀의 복잡하고 엇갈리는 사랑이야기이다.

영화를 마치며...
언제 였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조용하면서도 사람의 감정을 잘 이끄는 영화 "좋아해, 너를" 같은 영화를 보게 된 것이 언제 였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한국에 조금 늦게 개봉한 면이 있지만 일본 영화를 그다지 좋아 하지 않는 나이지만, 그저 포스터의 느낌이 좋아서 선택했던 영화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주는 묵직한 한방이라고 해야 하나, 일본 특유의 느림의 전개가 잘 실려 있으면서도 지루하지 않았다. 일본영화의 특징이라 하면 느린 전개에 있어서 한국인인 나와는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 했었다. 아닌 영화들도 많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일본 영화는 전개가 한국 영화에 비해서 느린 편이긴 하다.
하지만 이 영화 "좋아해, 너를"은 그 일본 특유의 느림이 있지만 주연 배우들의 감정연기나 일본 특유의 배경이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게 해주었다. 영화 제목처럼 누군가를 좋아하는 옛 감정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나에게서도 느껴져 왔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한가한 주말 오후 시원한 맥주와 마른 안주거리를 먹으면서 연인과 함께 보면 좋은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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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이상욱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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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멈출 수밖에 없는 천상의 미모를 지닌 ‘레온’, 일명 만. 찢. 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과 그의 주변인들. 그들이 부르는 ‘사랑, 그 달콤하고 씁쓸함에 대하여’ 가 바로 <좋아해, 너를>이다. 첫눈에 반하고, 짝사랑에 고민한다. 오래된 연인을 두고 다른 사람을 마음에 품게 돼 괴롭고, 곁에 있음에도 연인의 진심이 안 보여 전전긍긍한다. 영화는 이렇듯 백인 백색, 다채로운 사랑 모습을 파스텔톤 다감한 영상 안에 펼친다. 무엇보다 흐뭇한 비주얼의 배우들이 대거 등장, 풋풋함을 원 없이 보여준다. 그러니, 한국어도 일본어도 외국어처럼 들리는(일본인이 한국어를, 한국인이 일본어를 사용하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연기와 몇몇 오글거림에 살짝 눈 감고, 영화가 품고 있는 풍부한 감성에 집중할 것을 권한다. 그렇게 한다면 무뎌진 마음을 말랑하게 만드는, 꽤 근사하고 사랑스러운 세계와 마주할 수 있다. 이마이즈미 리키야 연출, 만. 찢. 남 ‘레온’은 가수 렌이 연기한다.
2017년 9월 7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