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君の膵臓をたべたい , Let Me Eat Your Pancreas , 2017

2017년 개봉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일본의 유명 로맨스 감독 <츠키카와 쇼>의 작품이다. <츠키카와 쇼>감독을 유명 로맨스 감독 반열에 올려놓은 영화는 동년 개봉한 <너와 100번째 키스>라는 작품이다. <너와 100번째 키스>는 영화는 이제는 흔한 소재가 되어버렸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타임슬립’ 형식을 가진 영화로 한국에서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둔 영화이다.

<너와 100번째 사랑> 다음으로 <츠키카와 쇼> 감독이 선택한 작품은 바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책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작가 ‘스미노 요루’의 청춘소설이다. 책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일본에서 이미 어마어마한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도서이다. 2016년 〈서점 대상〉 2위, 〈다 빈치 BOOK OF THE YEAR〉 2위, 〈2015년 연간 베스트 셀러〉 6위, 〈독서 미터 읽고 싶은 책 랭킹〉 1위, 〈사이타마 현 고교 도서관 사서가 고른 이치오시 책 2015〉 1위, 〈2016 쓰타야 북스 상반기 랭킹 종합부문〉 1위, 〈2016년 연간 베스트셀러 단행본 픽션 부문〉 1위, 〈키노쿠니야 베스트 2016〉 3위 등 어마어마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도서이다. 2016년 8월 시점으로 누계 발행 부수는 58만 부, 2017년 9월 5일 시점으로 누계 발행 부수는 약 200만부이다. 일본에서는 2017년 7월 영화가 개봉했으며 영화 역시 책과 마찬가지로 흥행에 성공하며 한국으로 넘어왔다.

또한 이 영화는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오프시네마)’에 노미네이트 되기 도하였다. 배우와 감독이 직접 영화제에 참석해 특별 내한행사와 야외 상영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책과 영화 뿐 아니라 동명의 애니메이션 영화가 올해 일본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내년 개봉될 애니메이션 영화도 원작소설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것으로 실사영화와 어떤 차이점을 보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가 애니메이션화 된다는 발표와 동시에 티저영상이 공개되자 일본 현지에서는 "보러 갈 수밖에 없지", "2018년을 살아갈 이유가 됐다", "캐릭터에 애착이 생긴다.", "생각보다 빠르다. 기대하고 있다." 등 기대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도대체 어떤 영화이기에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모으는지 지금부터 살펴보자.
이 영화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로맨스에 도전하고 있다. 시한부의 인생을 살고 있는 여자주인공과 평범한 남자주인공이 펼치는 로맨스 이야기이다. 여자 주인공의 이름은 ‘사쿠라’이다. 사쿠라는 학급에서도 밝고 활기차 가장 인기가 많은 아이 중 하나이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사연이 있다. 그것은 바로 췌장에 큰 병이 생겼다는 것. 췌장에 생기는 병은 발견하기가 어려워 막상 발견했을 때에는 이미 그 정도가 심한 상태라 회복하기가 아주 힘들다고 한다. 여자주인공은 그렇게 밝은 모습 뒤에 아무도 모르게 죽음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그 비밀을 알아차리는 사람이 생긴다. 그것은 바로 외톨이 남자주인공 ‘시가’이다.

시가는 남과 얽히기 싫어하며 모든 것을 혼자서 하기를 좋아한다. 세상에게 왕따를 당한다기보다는 세상을 따돌림 시키는 인물에 가깝다. 그런 그는 우연히 맹장수술로 인해 병원에 갔다가 사쿠라의 비밀을 알아채버린다. 그리고 그때부터, 접점이 전혀 없던 둘의 인연이 시작되고 이 영화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실 다른 로맨스와 크게 다를 것 없는 이 영화는 어째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것일까? 필자의 생각에 그것은 ‘담백함’에 있다. 이 영화는 격정적이거나 혹은 미치게 슬프거나 미치게 달달하거나 하는 유의 로맨스 영화가 아니다. 그저 물 흐르는 듯이 흘러간다. 억지스러운 설정도 우연을 가장한 억지도 없다. 아주 담백하게 큰 변화 없이 영화는 끝까지 흘러간다. 죽을 사람은 죽고 살 사람은 산다. 큰 감정변화가 없는 것. 이것이 이 영화의 장점이다. 다른 영화라면 자칫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는 또 다른 무기로 그 위험성을 극복한다. 그것은 바로 탄탄한 책 원작의 영화라는 점이다.

이 영화는 시종일관 아름다운 배경을 선사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대사를 선사한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아주 아름다운 책 한 권을 읽은 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 이 영화는 시종일관 일관된 분위기로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한다.
아름답고 애틋한 마음이 드는 정통 로맨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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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bta_vistavie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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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본 사람들은 아픈 부위를 낫게 하기 위해 동물의 같은 신체 부위를 먹으면 된다고 믿었다. 사전 정보가 없는 우리나라 관객 입장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제목은 흥미로운 데가 있다. 다만 본 내용이 제목만큼 신선한 것 같진 않다. 10대 소년 ‘하루키’와 불치의 병에 걸린 인기 많은 소녀 ‘사쿠라’의 우정을 담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함께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두 사람의 관계에서 애틋함을 포착하려 한다. 하지만 아이답지 않을 정도로 과도하게 깍듯한 모습, 어딘지 작위적인 표정으로 감상적인 대사를 주고받는 관계에서 익히 알고있는 일본 멜로드라마 여러 편이 연상된다. 여학생을 그리는 방식도 다소 문제적인데,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어여쁜 미소를 연발하던 소녀가 마침내 남학생에게 ‘같은 침대에서 자자, 해서는 안 될 일을 하자’고 애교스럽게 조르는 식이다. 1분 1초가 소중한 주인공의 간절한 마음이 적절한 감수성으로 표현된 건지, 갸웃하게 된다. 다행히도 예고없이 등장하는 후반부 반전이 멜로 드라마 감수성을 살린다. 일본에서 누적 250만 부 발행된 스미노 요루의 베스트 셀러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영화화했다.
2017년 10월 23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 (got.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