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김창수
MAN OF WILL , 2017

이원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호 <대장 김창수>는 민족의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이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김창수는 김구 선생의 젊은 시절 이름이다. 영화 <대장 김창수>는 황해도 치하포 사건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로, 김창수가 일본인 살인죄를 입어 감옥에 간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먼저 소개하자면 이원태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할 때부터 이 영화의 주인공인 배우 조진웅의 사진을 붙여놓고 작업했다고 한다. 자신이 만든 캐릭터에 배우 조진웅을 쓰겠다는 강한 확신이 돋보이는 일화이다. 영화 속에서 조진웅은 그 감독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고 있다. 영화를 보고 나면 막상 남는 것이 영화의 연출보다 조진웅의 연기일 정도로.

상기했듯이 영화는 김구 선생이 젊은 시절 저지른 황해도 치하포 사건을 다루고 있다. 황해도 치하포 사건이란 김구 선생이 일본일을 살해한 사건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사건의 실제 내용과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 실제로 김구 선생의 일기 백범일지를 보면 황해도 치하포 사건은 김구 선생의 젊은 시절 치기어린 행동으로 묘사되어 있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화가 난 김구 선생이 일본의 일반인을 죽인 사건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김구 선생이 죽인 일본인이 명성황후를 죽인 자객인 것이라는 뉘앙스를 감지할 수 있다. 이는 역사 왜곡 논란의 소지가 있으나 기사를 보면 이원태 감독이 인터뷰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하였으며 논란의 소지를 감수하고 만들었다고 얘기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니 역사 왜곡에 대한 시선은 잠시 접어두고 이 영화는 영화로서만 관람하면 될 것이다.

이 영화에는 대한민국의 명품 아저씨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조진웅으로부터 시작해 이경영, 정진영, 정만식 등 명품 아저씨 조연들의 향연이다. 그리고 대표 미남스타 송승헌도 출연한다. 배우들의 연기는 걱정없이 볼 수 있다. 아, 미남스타 송승헌 배우의 연기는 조금 걱정해야 한다.
영화는 치하포 사건으로 시작해 김창수의 감옥 생활을 그린다. 처음 감옥에 들어간 김창수는 사명감에 젖어 있다. 자신은 다르다는 것이다. 비록 똑같이 죄를 지어 감옥에 왔다고 한들 자신의 죄는 죄가 아니라는 것이다. 잡범들과는 다르게, 자기는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 자객을 처단한 의인이고 죄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판에 간 김창수는 사형선고를 받게 된다. 나라에서 자기를 구제하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김창수는 삶을 포기하고 죽을 날만 기다리게 된다.

그런 김창수를 다른 죄수들 역시 기피하고 싫어하지만, 한 명은 달랐다. 그는 김창수와 같이 사형선고를 받아 죽을 날을 기다리는 사람이다. 배우 정진영, 극중에서는 김창수와 함께 동학농민운동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정진영은 김창수에게 그냥 죽어갈 것인가, 아니면 남은 날 무엇이라도 하며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김창수는 감화된다.
그리고 김창수는 감옥에서 글을 가르친다. 억울한 일은 곧 무지로부터 오는 것이라 생각한 김창수는 죄없는 사람들이 더이상 억울한 옥살이를 하지 않도록 돕기 위해 글을 가르친 것이다. 인천의 한 감옥에서 우매한 죄인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그들을 변화시킨 시점부터 그의 지도자 인생이 시작된다. 대장 김창수, 사형을 받으러 가는 날 사람들은 김창수를 그렇게 불렀다.

연출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 감동에 너무 포커스를 맞춘 나머지 영화의 다른 요소들은 힘을 잃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화를 바탕으로, 그것도 민족의 지도자 김구 선생을 다룬 영화의 파워는 무시할 수 없다.
상기했듯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에서는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으나, 사실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두고 김구 선생을 그린 영화의 의의를 중점으로 봐야 하는 영화이다. 영화의 소재로는 처음 만나는 백범 김구 선생의 모습을 지금 확인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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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의 팬
김구 선생의 일대기가 궁금한 사람
시대극을 좋아하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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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bta_vistavie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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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를 앞둔 19세기 후반 조선, 조선인들 사이에 대장으로 불리는 ‘김창수’가 있다. 동학농민운동에 참여해 봉건 폐습과 외세의 침략에 용감히 맞서고, 명성황후를 시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인을 죽일 만큼 민족감수성이 투철한 그는 바로 백범 김구의 청년 시절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대장 김창수>는 그가 역사에 길이 남을 독립운동가로 성장하기 전인 20대 청년 시절의 일화를 다루는 전기 드라마다. 자신을 사형시키려는 일본은 물론, 혹독한 괴롭힘을 안기는 인천감옥소장 ‘강형식’에 쉽사리 굴복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조선인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 그간 알지 못했던 김구 선생의 젊은 시절을 영화화한 만큼 기본적인 재미와 감동을 담보하지만,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조선인과 일본인의 명징한 선악 대립이 영화 전체를 관통한다는 점에서 신선함은 덜한 편이다.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남긴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김창수’라는 인물과 관객이 친근해질 만한 요소가 켜켜이 쌓이기도 전에 감정부터 끓어 오르는 듯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조연으로 등장하는 단 한 명의 여성 캐릭터 활용도 기능적이다. 그럼에도 배역에 임한 조진웅의 진지한 태도, 그리고 연기만큼은 빛난다.
2017년 10월 17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 (got.park@movi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