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게임
Unlocked , 2017

CIA 와 MI6 같은 조직들의 스파이가 나와서 활약하는 영화들은 언제나 긴장감 넘치면서 화끈한 액션, 거기에 빵빵 터트리는 눈요기거리들을 으례 상상하기 마련이다.
또한, 단골소재로 등장하는 내부첩자와 믿었던 사람의 뒤통수 때리기 이런것들까지 잘 버무려진 영화라면 재미로만 말한다면 최소한의 기대치도 상당히 높을듯 하다.

스파이 게임(Unlocked-2017)역시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 영화다.
과거에 테러를 막지 못했다는 자책감으로 일선에서 한발짝 물러나있는 CIA 소속 앨리스 라신(누미 라파스)은 또다시 런던에서 생화학 테러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첩보와 CIA 본부에서의 명령으로 인해 임무에 투입되게 된다.
하지만 시작부터가 그녀의 임무를 꼬이게 하는 계기가된다.
일선에 복귀하자마자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며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그 위기를 모면하게 되나, 적들이 그리 쉽사리 물러날 리가 있던가.
여기에 정신적으로 의지하던 상사의 죽음과, 우연한 만남이었으나 점차 믿을만한 동료로 되어가는 잭 알코트(올랜도 블룸)와의 협력은 사건을 더욱더 복잡하게 만들어 간다.
하지만 테러를 막고자 MI6 와의 작전중에 벌어진 사건들이 주인공을 벼랑끝으로 몰고 가며 조직내 배신자로 인한 자신의 행적이 노출되며 이제는 주인공 스스로 모든것을 해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영화가 어느정도 진행될 때면 눈치빠른 사람이라면 누가 뒤통수를 칠지 예상하겠지만, 그게 몇번이나 이어질 줄은 쉽게 생각되지 않았을 터 영화는 주인공을 계속 고생시킬 뿐이다.
마치, 세상에 믿을놈 없다라는 말의 의미를 주인공이 절실하게 느낄수 있도록 말이다. 또한 트라우마의 치료는 현실도피가 아닌 현실극복에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은퇴한 최정예요원이 어떠한 계기로 다시 일선에 복귀하면서 적들을 싸그리 쓸어버린다는 내용의 영화는, 한때 스티븐 시걸이나,척 노리스, 장 끌로드 반담 주연의 영화들에서 본 듯한 느낌이나,
본 영화는 그러한 부분을 더욱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볼거리쪽으로 눈을 돌리자면, 앞서 말한 주인공들의 영화에서처럼 화려한 액션으로 적을 제압하거나, 합을 맞춘듯한 몸싸움도 없고 일당백의 총격씬은 더더욱 없다.
첨단 장비들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시내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 추격장면도 없다.

영화의 포스터는 불타는 영국시내를 표현하고 있지만 그런 장면조차 주인공의 헌신 덕분으로 나오질 않는다.
오히려 주인공이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로 궁지에 몰릴뿐이며 작정하고 현실적인 스파이의 세계를 그려내려 한다.
그렇다고 영화의 재미에 대해서 실망할 필요는 전혀없다.
헐리우드 블랙리스트가 뽑은 최고의 각본이니 그런 볼거리들이 없다한들 치밀한 스토리와 거듭되는 반전으로 러닝타임내내 관객의 눈을 돌릴수 없게 만들어 줄 뿐이다.
(헐리우드 블랙리스트 : 아직 영화화 되지 않은 시나리오들 중 호평을 받은 작품 리스트)

출연 배우들의 면면또한 화려하다.
주인공 누미 라파스를 비롯하여 올랜도 블룸, 존 말코비치, 마이클 더글라스, 토키 콜렛. 모두 조직의 중역자리에 있을 법한 배역이다.
아쉬운 점은 올랜도 블룸의 출연 비중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인데 극의 흐름으로 봐서는 적정 수준이나 팬의 입장에서는 아쉬울 따름이다. 특히나 퇴장하는 씬이 그렇다.
(자세한건 스포라 생략)

요즘 SNS상에서 개 입마게 착용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나 대형견들은 주변에 대한 배려와 대형견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서 외출시 입마개를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바, 본 영화에서도 그러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장면이 나오니 한번 주의깊게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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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싶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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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청포도에이드 (파일조 무비스토리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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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도시를 타깃으로 하는 이슬람 테러리스트. 언제부턴가 대테러 액션 장르의 단골 소재다. <스파이 게임>도 초반 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무슬림의 신전(神戰)에 대한 추격으로 출발한 영화는 이내 내부의 적과 음모를 파헤치는 스파이물로 방향을 선회한다. 영화는 남성 중심의 전형적 구도에서 탈피하여 테러 전문가로 두 명의 여성을 등장시킨다. 바로 대 바이러스 테러 해결사로 낙점된 발로 뛰는 현장 요원 앨리스와 그녀를 후방에서 지원하는 영국 보안정보국 M5 수장 에밀리. 겉멋, 허세 없는 그녀들의 현실적 프로페셔널함이 보기 좋다. 하지만 바이러스 테러와 스파이 게임을 결합하고, 누미 라파스, 올랜드 블롬, 토니 콜렛, 마이클 더글라스까지 이름 꽤나 날리는 배우들이 함께 했지만 지극히 무난할 뿐. 그 이상의 새로움을 보여주진 못한다. 하지만 적당한 속도감과 몰입감 있는 영화를 찾는다면 괜찮은 선택이다.
2017년 9월 7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